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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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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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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2590142
ISBN10 89625901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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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네 프랑크 (1929-1945)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태인 집안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1941년 독일군의 네덜란드 침공과 더불어 암스테르담에서 유태인 체포가 시작되자 1942년 가족이 모두 프린센 운하에 있는 은신처로 옮겨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2년이 넘는 은둔생활중 1944년 8월 게슈타포에 의해 습격당해 가족들이 분산수용 된 후 안네는 1945년 3월 베르겐 수용소 병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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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후반이 되면서 사태는 어느 정도 호전되었죠. 나는 1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좀더 어른으로서 대접받게 되었어요.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거나 쓰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제는 누구든지 나를 고무공처럼 이리저리 들볶을 권리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나는 내 자신이 바라는 바에 따라 나를 바꾸려고 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타격이었던 것은 아빠조차 모든 걸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어요. 그때부터는 더 이상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었죠.
--- p.208
정말 내가 아직도 이상을 모두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에요.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라 도저히 실현될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나는 내 이상을 계속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결국 선하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는 혼란과 불행과 죽음을 토대로 그 위에 희망을 쌓는 건 할 수 없어요. 이 세계가 서서히 황폐화되어 가는 것을 나는 직접 보고 있어요. 우리까지도 멸망시킬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하지만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볼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요. 언젠가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이고, 고통도 끝나고 평화롭고 조용한 세계가 찾아올 거라고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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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소리는 남겨졌다. 수백만의 침묵하는 목소리 중에서 아이의 속삭임보다도 크지 않은 이 목소리만이 살아 남았다. 이 목소리는 살인자의 외침보다도 길게 살아 남아서 같은 시대의 많은 목소리 중에서도 한층 더 높게 비약해 온 것이다.
- 에른스트 슈나벨

훌쩍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드라마가 클라이맥스에 달해 게슈타포가 은신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오자, 참기 어려운 듯 오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막이 내린 후에도 관객은 몇 분간 입을 꾹 다문 채 움직이지 않았고, 여왕이 퇴장할 때가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박수는 치지 않았다.
- 뉴욕타임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희곡 『안네의 일기』 공연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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