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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세상, 왜 즐거워?
바른 생활 어린이 실천 동-02이동
양은진 글 / 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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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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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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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은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아동 도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키워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마리 퀴리》《천재 요리사 파울로》《물음표 철학 동화》《어린이를 위한 식습관》《로미의 옆자리》《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스마트폰이 왜 필요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괜찮아, 넌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그림 : 봄
좋은 그림으로 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공부하며, 언제나 밝고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여자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우리는 김말이와 떡볶이》《어린이를 위한 내 몸 사용 설명서》《어린이를 위한 식습관》《스마트폰이 왜 필요해?》가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속이 부글부글거렸어.
‘현이 쟤는 공부도 잘하면서, 부릉부릉 레이싱 게임은 언제 하는 거야?’
상장을 받고 들어오는 현이에게 여름이가 “완전 멋지다, 박현이”라고 말하는 게 들렸어.
‘여름이가……,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가…….’
2년 동안 좋아하는데도, 나한테는 말 한번 안 걸어 주면서!
‘두고 보자, 박현이! 내가 널 이겨 주겠어!’
나는 이렇게 다짐했단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어. 부릉부릉 레이싱에 접속하자마자 호성이가 말해 준 미션을 눌러 보았어. --- p.37
캐릭터를 클릭하면 레벨과 장착한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레벨이 낮은데 높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구. 우리는 눈에 보이는 그 수치만 믿으면 되는 거야. 속일 수가 없어.
나는 교실 속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보고 싶었어.
“너는 어떻게 탐정 역할을 하게 되었니? 경험치도 엄청 낮은데…….”
“네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준 그 아이템은 어떻게 얻은 거니?”
“넌 그 아이템을 사용할 자격이 있니?”
“이렇게 탐정만 많은 게임이 있기는 한 거니?”
그리고 수정아, 네가 정말 마녀가 맞니? --- p.62
내가 부릉부릉 레이싱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
게임 속 친구들은 모두 다 열심히 달리더라. 사슴을 타든 스포츠카를 타든, 자기만의 경주를 계속 하고 있더라고.
어디에도 망친 인생은 없었어.
이번 판에 꼴찌를 했으면, 다음 판에 다시 도전하면 돼. 더 잘하고 싶고 더 멋져지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곧 그렇게 되더라.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아. 찌질한 기범이를 버리고 멋진 기타이거의 인생으로 살고 싶었지. 그래서 결국 기타이거는 최고의 캐릭터가 되었어.
하지만 기범인 아직도 제자리라는 걸 깨달았어.
실망했냐고? 아니! ‘게임에서도 되는데, 현실에서 안 될 게 뭐야?’라는 자신감이 생겼어.
그래서 내 꿈을 찾아보려고. 목표를 정해서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야.
‘현이 쟤는 공부도 잘하면서, 부릉부릉 레이싱 게임은 언제 하는 거야?’
상장을 받고 들어오는 현이에게 여름이가 “완전 멋지다, 박현이”라고 말하는 게 들렸어.
‘여름이가……,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가…….’
2년 동안 좋아하는데도, 나한테는 말 한번 안 걸어 주면서!
‘두고 보자, 박현이! 내가 널 이겨 주겠어!’
나는 이렇게 다짐했단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어. 부릉부릉 레이싱에 접속하자마자 호성이가 말해 준 미션을 눌러 보았어. --- p.37
캐릭터를 클릭하면 레벨과 장착한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레벨이 낮은데 높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구. 우리는 눈에 보이는 그 수치만 믿으면 되는 거야. 속일 수가 없어.
나는 교실 속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물어보고 싶었어.
“너는 어떻게 탐정 역할을 하게 되었니? 경험치도 엄청 낮은데…….”
“네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준 그 아이템은 어떻게 얻은 거니?”
“넌 그 아이템을 사용할 자격이 있니?”
“이렇게 탐정만 많은 게임이 있기는 한 거니?”
그리고 수정아, 네가 정말 마녀가 맞니? --- p.62
내가 부릉부릉 레이싱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
게임 속 친구들은 모두 다 열심히 달리더라. 사슴을 타든 스포츠카를 타든, 자기만의 경주를 계속 하고 있더라고.
어디에도 망친 인생은 없었어.
이번 판에 꼴찌를 했으면, 다음 판에 다시 도전하면 돼. 더 잘하고 싶고 더 멋져지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곧 그렇게 되더라.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아. 찌질한 기범이를 버리고 멋진 기타이거의 인생으로 살고 싶었지. 그래서 결국 기타이거는 최고의 캐릭터가 되었어.
하지만 기범인 아직도 제자리라는 걸 깨달았어.
실망했냐고? 아니! ‘게임에서도 되는데, 현실에서 안 될 게 뭐야?’라는 자신감이 생겼어.
그래서 내 꿈을 찾아보려고. 목표를 정해서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야.
--- p.14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인기도 없고 소심한 아이 기기범은 옆집에 이사 온 전학생 박현이를 질투한다. 현이는 소문난 우등생이고,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다. 기범이는 ‘부릉부릉 레이싱 게임’ 속에서라도 현이를 이기기 위해 기를 쓰고, 캐릭터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실제의 나보다 게임 속 캐릭터에 더 애정을 쏟고 집착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의 익명 게시판에서 아이돌 팬들(한여름 대 전수정) 사이의 싸움이 벌어진다. 근거 없는 이야기들로 익명 게시판은 들끓고, 구경꾼들은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신나한다. 그런 와중에 여름이를 욕하는 쪽지가 발견되고, 아이들은 수정이로 범인을 몰아간다. 여름이를 감싸주고 당당히 고백하는 현실 속 현이의 모습을 보며 기범은 열등감을 느낀다. 이런 기범이는 게임 속에서라도 현이를 이기고 싶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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