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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중세·르네상스 철학 강의

서양 중세·르네상스 철학 강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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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18쪽 | 842g | 153*224*35mm
ISBN13 9788932908458
ISBN10 893290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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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툴리아누스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리스와 로마의 이성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고유한 분별력을 찾게 됩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믿을 만한 것은 허튼 것과 같다credibile quia ineptum"고 말한 바 있지요. (……) 테르툴리아누스는 스토아 사상뿐 아니라, 데모크리토스 그리고 고대의 다른 유물론자들의 견해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감각 기관이 보여 주는 대로 물질적 개체를 현실에 존재하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질적 개체는 플라톤에 의해서 구체적 형태라는 이유로 파기된 바 있지요. 이 점에서 테르툴리아누스는 지금까지의 고대 관념 철학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p. 59

오리게네스는 오로지 세 단계의 성서 독해 방법(소재의, 심리적 그리고 영혼의 독해 방법)에 관한 이론만을 거론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요아킴은 오리게네스에 의해 제기된 해석학적 공간을 시간적으로 부글부글 발효하게 만들었습니다. 요아킴은 성서 읽기의 세 가지 해석은 역사의 세 단계, 그리고 이와 관련되는 세 가지의 복음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교회의 첫 번째 세기는 공포의 시대이고, 두 번째 세기는 사랑의 시대이며, 도래하게 될 세 번째 세기는 신의 부호, 즉 구원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세기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신비로운 민주주의를 맞이하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비로운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는 "세 번째 나라tertium imperium"라고 명명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용어는 먼 훗날 가장 추악하고도 더러운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요아킴의 세 번째 복음에 관한 역사철학적 입장은 14세기에 나타난 모든 혁명적인 평신도의 종교 운동에서 생명력을 이어갔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쾰른에서의 자유정신의 수도사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바스라 지역에서 활동하던, 순수한 정신을 추구하던 무함마드 종파의 수도사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슬람의 금욕적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도들이라든가, 혁명적 태도를 취하던 다른 종파들의 입장 역시 궁극적으로는 오리게네스가 지적한 성서의 세 번째 의미로 귀결되고 있습니다.---pp. 67~68

즉 자연은 스스로 분화하고, 개별적 인간들 그리고 사물들로 나누어진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하여 자연은 다양성의 영역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이는 창조의 원인에 관한 분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 후에 자연은 다시금 방향을 바꾸어 맨 처음의 분화되지 않았던 일원성으로 환원됩니다. (……) 이러한 주장 때문에 오늘날 스코투스 에리우게나는 "중세 초기의 헤겔"이라고 명명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는 기이한 사상가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사상은 이전의 시기에나 이후의 시기에 어떤 유사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창적이기 때문입니다. ---p. 97

아벨라르두스의 사고의 출발점은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한 것이었습니다. 12세기에 이르러, 테르툴리아누스의 "신앙은 터무니없음과 같다"는 말은 안셀무스의 "신앙은 지성을 위한 것이다"로 발전하였습니다. 아벨라르두스 역시 이 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벨라르두스는 "지성"에 대해 방법론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학문적 연구란 의심 내지는 의혹으로 시작되는 것이지, 신앙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벨라르두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말하자면 의심을 통해서 연구로 향하게 되고, 연구하면서 진리에 도달하게 되고, 진리를 인지하게 된다." ---p. 118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른바 중세의 황금기인 중기에 지배 계층이 갈구하는 어떤 조화로움의 사상적 체계를 쌓아올렸습니다. 조화로움에 대한 지배 계급의 갈구는 당시의 생산력과 생산 관계 사이의 차이를 시간적으로 극복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욕망은 구체적으로 말해 계급과 계급 사이의 균열을 교묘하게 메우고, 주어진 현 상태를 아름다운 무엇으로 미화시키려고 하는, 이른바 체제 옹호적인 의향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 토마스 아퀴나스는 끊임없이 자신의 고유한 극단적 이원론을 대립시키면서, 그 사이에 자리하는 어떤 평형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예컨대 그가 인간의 영혼 속에서 이 세상과 제 세상 사이의 어떤 가교를 발견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입니다. ---p. 148

로저 베이컨이 내세우는 수학, 물리학 그리고 윤리학은 매우 세속적인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 영역입니다. 놀라운 것은 신학이 가장 강세를 보였던 중세 시대에 누군가 이러한 과목을 제안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에는 수학이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물리학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역시 거의 외면당하거나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자연과학은 중세 시대에는 마녀가 비밀리에 행하는 실험의 냄새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나아가 로저 베이컨은 윤리의 개념을 전통적 신학에서 거론하는, 이른바 높은 곳에서 영향을 끼치는 신의 미덕으로 파악하지 않았습니다. 윤리란 오히려 아랍 철학자들이 가르친 그대로, "자연스러운 빛lumen naturale", 다시 말해서 인간의 삶을 환하게 밝혀 주는 자연스러운 빛을 가리킨다고 보았습니다. 윤리학의 기본적 토대는 무엇보다도 "경험"입니다. ---p. 159

이는 어쩌면 신을 모독하는 결론적 입장으로서 흥미롭기 이를 데 없습니다. 윌리엄 오컴에 의하면 십계명은 정반대의 의미로 해석할 때도 여전히 도덕적이라고 합니다. 만약 시나이 산에서 야훼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구술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예컨대 "너는 살인해야 한다", "너는 훔쳐야 한다", "너는 간음해야 한다", "너는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해야 한다"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일련의 끔찍한 강령들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도덕적으로 수용되었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그것이 선하기 때문에 도덕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신이 그것을 절실히 원하기 때문에 십계명은 선한 것입니다. ---p. 178

이러한 주장 속에는 엄청난 이단적 견해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러한 주장을 통하여 인류 창조에 관한 기독교의 보편적 입장을 완전히 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에크하르트의 논리에 따르면 신만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든 게 아닙니다. 인간 역시 끊임없이 자신의 형상 속에서 신을 창조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인간은 신에 관한 잘못된 형상을 떠올릴 뿐 아니라, 순화된 형상 자체의 신빙성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연상해 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전적으로 타당합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에 의하면 신은 "함께하는 깨달음" 속에서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p. 242

어쩌면 파라켈수스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르네상스적 인물이며, 파우스트의 많은 특징들과 일치합니다. 거인이자, 몽상가, 자연 연구가, 경험주의자, 세계시민 등등 이 모든 명칭은 파라켈수스에게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 대학교를 졸업한 의사인데도 불구하고 인민의 지식에 관해서 어떤 거대한 경외감을 품었습니다. 이를테면 그는 마부들에게 무언가를 듣고, 오래전에 가정에서 사용했던 도구들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가령 헉헉거리는 말을 진정시키는 마부들의 방법이나, 나이든 여자 그리고 약초 캐는 여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 파라켈수스는 자연을 면밀하게 관찰할 때는 세심한 경험주의자의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는 철학의 역사뿐 아니라, 의학의 역사에서도 하나의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람입니다. 어쩌면 철학사보다도 의학사를 강의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학자인지 모릅니다.
---p.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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