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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방 있습니까
송현승 | 다른 | 2016년 08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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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96g | 140*210*12mm
ISBN13 9791156331063
ISBN10 115633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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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송현승
늘 읽고 쓰는, 판타지와 현실을 이은 자리가 잘 보이지 않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문예연구》 소설 신인상을 받았다. 《글 먹는 두꺼비》, 《둥지의 비밀친구》, 《종이비행기》, 《꽃피는 돼지》, 《영미》 등의 장편동화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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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뭐 해?
그놈이다. 심장에서 덜컥, 하는 소리가 난다. 온몸이 서늘해지면서 닭살이 돋는다. 서로 마주하지 않은 단문의 문자만으로도 나를 떨게 하는 이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도 나를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이 말없이 흘러간다. 문득 외롭다. 서랍 속 지갑에서 돈을 꺼낸다. 지갑 안엔 만 원짜리 몇 장이 더 있지만 꺼내기 싫다. 흔적이 남지 않는 이런 사소한 반항이 마지막 남은 내 자존심인 동시에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다. --- p.7

깎아 나갈수록 얼굴의 윤곽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어딘지 낯익은 얼굴이 내 손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현실보다 더 예리하고 날렵하면서 강해 보이는 얼굴, 냉혈한 같은 인상을 풍기는 남자가 광대뼈를 다듬는 내 손길을 쳐다본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하고 소리칠 것만 같은 얇은 입술도 음영이 드러나도록 세밀히 깎는다. 인중에 홈을 파고 나서 얼굴에 대고 입김을 후, 분다. 가만히 바라본다. 조각상의 눈을 뚫어지게 보면서 한 차례 침을 퉤 뱉는다. 송곳으로 광대뼈 쪽을 꾹꾹 눌러 점을 만들어 간다. 깔끔하고 냉정한 얼굴에 수많은 주근깨가 생긴다. 오른쪽 볼에 줄을 긋고 꿰맨 자국을 만든다. 이제 남자는 어딘가 덜떨어진 깡패처럼 보인다. 그제야 속이 후련해진다. 이 조각상의 이름은 ‘똥철이’다. --- pp. 17~18

마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는 척하지만 발가락 꼼지락거리는 게 이불 속에서 느껴진다. 잠들기 전에 무언가를 생각하는 동안 하는 마리의 버릇.
엄마 아빠를 생각할까. 집에 언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역 앞에서의 일들과 지금의 이 생활에 대해서, 소리를 하는 자신에 대해서. 혹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인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아까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삐졌을까 하고 생각할까? 삶은 건너갈 수 없는 거대한 강 같다는 생각…… 생각. --- pp.164~165

마리와 헤어질 시간이 되자 마리가 그리워졌다. 영영 헤어지는 게 아닌데도 가슴속에서 말로 하기 힘든 아픔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마리도 나 같을까. 함께했던 그 모든 아침과 저녁이 새로웠다. 달방을 얻고 그 방에서 창문 너머로 엿보이는 달을 보면서 나누던 대화들, 그때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내 안에 자리 잡은 그 말의 느낌들. 어쩌면 우리는 서로에게 달방을 내어 준 게 아니었을까. 서로의 감정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세 들어 사는 방. --- pp. 226~227

“이 소설처럼 학교폭력이 있다면, 그리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말해야만 한다. 그게 해결의 시작이다. 가만있으면 어차피 더 힘들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일어서야 한다.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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