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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기사, 피로 얼룩진

삼면기사, 피로 얼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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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91g | 130*180*30mm
ISBN13 9788983006134
ISBN10 898300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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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보금자리: 26년 전 살해된 한 여자의 시체 속에 숨은 비밀
되돌린 시간 어디에도 흠집은 발견되지 않았다. 바로 그 점에서 후사에는 공포를 느꼈다. 내게 웃어주면서 다른 여자를 사랑했다. 아기가 생기지 않는 우리들 자신을 위로하며 아기의 탄생을 기뻐했다. 나를 이 집에 가둬 두고 또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 p.43

밤 불꽃놀이: 연인의 아내 살해를 의뢰한 한 여자의 사연
나는 지금부터 경찰서로 간다. (…) 내가 그의 인생에 관여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위해서다. (…) 나는 그를 웃게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면 울게라도 하고 싶다. 울리지 못한다면 화나게라도 하고 싶다. 화나게도 못한다면 절망시키고 싶다.
--- p.95

저 너머의 성: 16세 고교생 소년을 자신의 집에 감금한 한 이혼녀의 이야기
아이코는 손가락 끝으로 성기가 끝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하야토에게 매달려 허리를 움직인다. (…) 그래, 우리 아기, 착하지. (…)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마렴. 마침내 아이코는 자신이 몇 살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이 부드러운 피부를 지닌 남자 애와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 pp.124~125

영원의 화원: 담임 급식에 약물을 섞은 두 여학생의 이야기
아버지와 어머니, 반 친구들이 그 사건을 모두 잊는다 해도, (…) 하루 중 몇 분 눈만 감으면 틀림없이 그때로 돌아갈 것이다. (…)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게 누군가를 좋아하진 못할 것이다. 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누군가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 pp.198~199

빨간 필통: 괴한에 의해 집에서 살해된 여중생 죽음의 진실
무시당하고 싶다. 배척되고 싶다. 깔봤으면 좋겠다.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는 쓸모없는 녀석이라는 험담을 듣고 싶다. (…) 내가 너 같은 건 없는 게 낫다고 바라는 것과 똑같은 강도로.
--- p.241

빛의 강: 치매 노모를 유기한 한 남자의 사연
어머니는 테루오의 모습 속에서 다른 누군가를 보고 있는 것이다. 기억보다 더 선명하고 더 강한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게 틀림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테루오보다 더 가까웠던 누군가의 모습을. 가고 싶다, 가고 싶다고 말하는 곳은 이 세상 밖에 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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