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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멜랑콜리

천사의 멜랑콜리

: 김행숙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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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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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2*223*18mm
ISBN13 9791159050992
ISBN10 1159050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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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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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되어가는 4월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죽은 손목시계를 들고 다시 보석 가게를 찾았다. 그 사이에 금강 소나무 묘목이 하나 더 늘었다. 주인아저씨는 여섯 개의 화분들을 가리키면서 ‘우리 집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여섯 개의 화분 사이에서 흘러간 시간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떤 한 아이를 반항기 충만한 중학생으로 키워 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시간이다. 나는 나무의 시간을 읽을 줄 몰랐다. 그것은 그 가게에서 누구에게도 팔지 않는 시계였고 아무도 사지 않는 시계였다. 가게를 나올 때 내 손목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시간조차도 뭐라 불러야 할지 몰랐다.
이날도 경찰이 시간을 마치 죄인인 듯 지키고 있었다. 낮에도 밤에도 어디서나 빛나는 노란 야광 제복을 입은 경찰들,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정경들이 너무도 많다, 아름다운 서촌에는. 푸른 지붕 청와대를 이웃집으로 가진 서촌에는. -〈잃어버린 시간들〉중에서

그러나, 선명한 대답을 요구하며 ‘좋은 제목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차라리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고 했던 비트겐슈타인의 경구를 따르고 싶다. 그것은 매번 발견되고 발명되는 것이다. 그것은 엔트로피가 매우 높은 상황 속에서 회의하고, 주저하고, 선택하고, 그리고 발견하는 것이다. 다만 좋은 제목을 쓰고 싶다면, 더 깊이, 더 구체적으로, 더 풍부하게, 더 새롭게, 조금 더, 글쓰기 속에서 대화하라고 할밖에. -〈제목의 발견〉중에서

손으로 어둠을 휘저어 보았다. 어둠의 존재에는, 존재의 어둠에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손은 보이지 않았고, 손의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손을 흔들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없어졌고, 없었던 것이다. 뇌는 손을 흔들라고 명령했는데, 손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많은 것들이 실종되었다. 사자(死者)들의 통로를 거슬러 오르던 오르페우스가 마지막 순간에 에우리디케를 향해 뒤돌아보았을 때, 그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어둠 자체와 같은 에우리디케, 그러므로 모든 것이 에우리디케인 공간에서, 그는 연인 에우리디케를 잃었고, 머리를 풀고 가슴을 치는 광인이 되었다. -〈사라진 손〉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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