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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방식, 논어 에세이

어른의 방식, 논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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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48g | 122*188*20mm
ISBN13 9788965133827
ISBN10 89651338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히라타 세쓰코
작가이자 프로듀서다.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취재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동양 고전 철학을 평범한 사람의 눈높이에서 사색한 저서를 여럿 집필했다. 『어른의 방식, 논어 에세이』 외에도 『자유로운 마음이 되는 반야심경 에세이』, 『선어 에세이』, 『강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키워 주는 부처님의 말』 등이 있다.
감수 : 노무라 시게오
중국 철학 연구자로, 오사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분야의 명문인 아이치 교육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고각칸 대학 명예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세계의 대 사상-장자』, 『노자』, 『장자』, 『중국 사상 문선』, 『서경』등이 있다.
역자 : 오세웅
일본유통경제대학교 졸업하고, 자신의 글도 쓰고 남의 글도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서비스의 원점』 『기적의 학교』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밤 11시의 산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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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존재는 부정되지 않는다〉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답지 아니한가.
-제 1편 學而(학이)-1

열심히 해도,
나름대로 죽어라 애써도,
바라는 일, 역할을 얻지 못해
화나고 힘들어
무력함만이 자기 자신을 잡아끈다.

그래도 당신의 존재는,
부정되지 않는다.

조직의 구성은 직소 퍼즐과 비슷해서,
‘거기에 딱 들어맞는 하나’만 기다린다.
눈에 띌 만큼 훌륭한 하나라도
거기에 들어맞지 않으면 지금은 필요 없다.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
당신을 기다리는 장소는 꼭 있다.
어깨 힘을 빼고 앞으로 나간다.
-본문 중에서

〈파벌에 속하지 않는다〉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불주)
군자는 친밀하게 지내되 사리사욕을 위하여 결탁하지 않고,
소인은 사리사욕을 위하여 결탁하되 인간적으로 친밀하지는 않다.
-제 2편 爲政(위정) -14

사람은 동료를 원한다.
손쉽게 동료를 얻는 방법은
가까운 사람과 친해지는 것.
최초의 동료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얼마간 지내다보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끌어들여
파벌을 만든다.
주위 사람들이 ‘○○파’라고
수군거릴 때도 있지만
거기에 속해있으면 안전하다.
우정보다는
서로의 이익으로 연결되어 있다.

진짜 강한 사람은
누구와도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
누군가의 편을 들면
누군가의 적이 되고 만다.
누구에게도 동등하게, 적도 아군도 아닌
다만 친구로서 편하게 대해 준다.

자신의 안전을
누군가에게 보호받을 필요는 없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서, 거기에 있으면 된다.
-본문 중에서

〈헤어짐에도 의미가 있다〉
忠告而善導之, 不可則止(충고이선도지, 불가칙지)
충심으로 말해 주고 좋은 쪽으로 잘 인도하되,
불가능하면 그만두어 스스로 욕되지 않게 한다.
-제 12 편 顔淵(안연) -23

사람과의 거리감은 70퍼센트 정도가
안성맞춤이다.

친구가 사는 방식에
약간 위화감이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며
상대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길은
스스로 택할 권리가 있다.
그 사람의 길과 내 길이
서로 만나는 시기가 있다면
헤어지는 시기도 있다.

쓸쓸한 기분이 들지만
각자 나름대로
어울리는 길을 택했기에
그 헤어짐에는 의미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밀어붙이면
우정을 서서히 부수게 된다.

우정이 남아 있다면
또 다른 곳에서 만나는 시기가 있으리라.

그때까지, 잘 지내길.
-본문 중에서


〈목소리 없는 다수로 남고 싶지 않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군자는 화합하되 옳고 그름의 분별없이 경솔하게 남을 따르지 않고,
소인은 남의 의견을 따르되 화합하지 못한다.
-제 13편 子路(자로) -23

다수결, 혹은 선거에서
한 사람마다의 표가 중요하다는 것은 환상이다.
목소리가 큰 사람의 의견에 끌려가
사안이 결정된다.

목소리 없는 다수는
마음속으로 납득하지는 못하지만
굳이 반대하지도 않는다.
다수 속에 자신을 밀어 넣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됐지 뭐.’
라며, 그 문제와 자신과의 관계를 끊어낸다.

그러면서 술집에서 불평, 불만을 털어놓는다.
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죄책감을
안전한 장소에서 발산시킨다.
그 교활함을 깨달았다면
나름대로의 의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끌려가지 말고
속지 말고 찬찬히 살펴보자.
-본문 중에서

〈죽은 후에 무엇을 남길까〉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군자질몰세이명불칭언)
군자는 일생을 마칠 때 이름이 세상에 남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긴다.
-제 15편 衛靈公(위령공) -19

죽은 후에,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그토록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고
이름을 남기고 싶은 사람도 있겠고,
그토록 뛰어난 것을 창작했다고
작품을 남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삶의 방식을
친한 사람에게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언젠가 이승을 떠날 때
친구, 가족들이
그토록 자유롭게 산 삶의 방식이 좋았다며
끝도 없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웃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더더욱
삶을 즐기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당신은 남기고 싶은 뭔가를 위해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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