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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장이의 딸 (상)

사토장이의 딸 (상)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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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11쪽 | 592g | 128*188*35mm
ISBN13 9788992055208
ISBN10 89920552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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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헤이젤 존스냐는 거였지. 아니, 그 사람이 나냐는 거였지.”
아버지는 널 잊지 않으셨어. 유언장에 네 이름을 적으셨어.
유산을.
“이봐요. 나는 그 여자가 아니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 여자가 아니야.”
날 알아보겠지. 헨드릭스 박사의 아들이야.
“말했잖아요, 난 아니라고.”
젠장, 아니라고 말했지 않았나. 처음부터 솔직하게 밝혔다. 그런데도 남자는 세 살짜리처럼 우겨댔고 레베카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계속 얘기를 이어갔다. 마치 그녀의 영혼을 들여다본 것처럼, 자기 자신도 모르는 일면을 아는 사람처럼.
--- p.65

“티그너. 당신을 원해! 내 안에 들어와. 나를…….”
그는 언제나 그녀가 그 특별한 말을 하도록 강요했다. 내 속에 넣어, 나를 아프게 해줘.
레베카가 망설이면 망설일수록, 당혹스러워하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을수록 티그너는 좋아했다. 그와 함께 그 남자의 쾌감이 점점 커지면서 커다란 조끼에 맥주를 쏟아부을 때처럼 계속 쏟아지다가 마침내는 거품을 일으키며 흘러넘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유일한 남자였다. 나일스 티그너. 그가 그녀에게 한 짓, 그녀에게 하라고 가르친 짓. 이 침대에 누워 그를 생각하지 않고 그런 일들을 생각하지 않기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레베카의 심장 박동은 욕망으로 인해 점점 빨라졌다.
--- pp.88~89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치 잠수함이 있대. ‘어뢰’인가 하는 게 우리를 가라앉히려고 한다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지그재그로 피해 오느라 바다 건너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렸지. 불쌍한 아빠는 배에다가 차고 있는 ‘돈띠’ 안을 보면서 서류하고 비자를 살폈어. 젠장, 유­에스 시민이 아니면 이런저런 도장이 잔뜩 찍힌 비자가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안 들여보내주니까. 씹할 놈들, 우리한테서 냄새라도 나는 것처럼 쳐다보던 새끼들은 우리를 들여보내주고 싶지 않았을 거야. 제대로 말을 못한다고 돼지새끼보다 못한 취급을 한다니까.
--- p.120

그들은 그를 고용했다. 자기들이 기르는 개처럼. 아니면 옛날 흑인 노예처럼.
반면 제이콥 슈워트는 그들을 부를 때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그는 전에 교사였고 공무원들의 옹졸한 성격을 맞춰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선생님’, ‘어르신’, 그는 언제나 경칭을 썼다. 느리고 어색한 영어로 아주 공손하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주택이라니! 그 눅눅한 돌오두막에 걸맞기나 한 말인가! 마루가 깔린 방은 비좁았고, 돌로 만든 벽은 조잡했으며, 하나밖에 없는 석탄 난로에서는 연기가 풀풀 나서 코피가 날 정도로 방 안이 건조했다. 아직 갓난아기인 그의 딸 레베카는 심하게 기침을 하거나 음식을 토하기 일쑤였으며 코에서는 피가 흘렀다.)
--- pp.128~129

“동물의 세계에서 약자는 금방 죽음을 당한다. 그러니까 너는 약점을 숨겨야 해, 레베카.”
네, 아빠.
“그리고 여기 타인들이 네가 어디 출신인지, 너의 집안 사람들이 어디 사람인지 물어보면, ‘유-에스. 전 여기서 태어났어요’라고 대답해야 한다.”
네, 아빠.
“이 세상이 어째서 똥구덩이냐고! 주사위를 던진 신에게 물어봐라! 단지 주사위에 불과한 인간에게 묻지 말고. 인간은 깊은 구멍의 표면 위를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에 불과해.”
아버지는 상처와 딱지가 앉은 손을 구부려 과장된 동작으로 귀에 갖다대면서 웃었다.
“들려? 어? 날개가 파닥이는 소리가?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야 날개를 편다.’”
--- p.187

부보안관들이 여기 온 이유가 갑자기 명확해졌다. 제이콥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불행을 비웃기 위해서인 것이다. 가족들 앞에서 그를 조롱하기 위해서.
“그래, 당신들 모두가 한패구먼. 이 지옥구덩이에서는 서로서로 보호해주겠지. 나 같은 사람은 도와주지 않을 거야. 범죄자도 체포하지 않을 거고. 지금까지도 체포하지 않았지. 최악은 앞으로도 체포하지 않을 거란 거지. 나도 미국 시민인데 나와 내 가족들을 짐승처럼 무시하지. ‘인생 가치가 없는 인생’이라고, 어? 이 제이콥 슈워트를 보며 그렇게 생각하지? 괴벨스를 존경하지? 하지만 괴벨스도 절름발이였어. 괴벨스는 자기 가족이랑 동반자살했다고. 알아? 그럼 어째서 나치를 존경하는 거야? 그러면 가버려. 여기서 꺼져버리라고.”
분통을 터뜨리는 제이콥 슈워트의 발음은 엉망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몰래 숨어서 엿듣고 있던 아들들은 수치심에 움찔했다.
--- p.230

혼란 속에서 몸을 돌린 레베카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쳐다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성경 카드에 나온 예수님하고는 전혀 닮지 않았다. 하얀 옷도, 머리 장식도 걸치고 있지 않았다. 남자는 대머리였고, 그나마 남은 잿빛 머리도 흐트러지고 기름이 꼈다. 그의 턱에는 수염이 돋아 있었고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졌다. 실상 예수님은 눈에 백태가 낀 남자들, 철도 조차장이나 메인 가 남쪽의 가장 허름한 술집들을 찾아다니는 노숙자나 건달들과 닮았다. 레베카의 엄마가 항상 멀리하고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던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들과.
이 예수님은 제이콥 슈워트와도 닮았다. 화를 내며 조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레베카를 보고 웃고 있었다. 나를 믿으면, 너는 정말 바보야.
그때 차 한 대가 덜커덕거리며 지나가자, 예수님은 사라져버렸다.
--- p.246

“너, 너는 여기서 태어났어. 저 사람들이 너를 건드리진 않을 거다.”
그 순간, 그는 레베카에 대한 마음을 바꿨다. 그는 총신을 돌려 자기 얼굴을 겨냥하고는, 거북이처럼 서툴게 총구에 턱을 올려놓았다. 총알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높은 언덕을 오르는 사람처럼 땀을 뻘뻘 흘리면서 헐떡거렸다. 그는 입을 꽉 다물고 누런 이를 악물었다. 제이콥 슈워트가 더듬더듬 방아쇠를 찾아 당기면서 딸에게 보인 마지막 표정은 분개와 책망이었다.
“아빠, 안 돼…….”
다시 한 번 귀가 멀 듯한 폭음이 울려퍼졌다. 제이콥 슈워트 뒤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그 순간 아버지와 딸의 존재는 지워지고 하나가 되었다.
--- pp.307~308

“정말 아름다워요, 티그너. 고마워요…….”
그녀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초연한 채로 이 모든 상황을 비웃고 있었다. 이건 그 반지야. 그가 그 방에서 훔쳐온 반지. 그가 죽일 뻔했던 남자에게서. 그는 내가 이 반지를 알아보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를 비난하기를 기다려.
레베카는 티그너에게서 반지를 받아 좀더 작은 손가락에 끼었다. 여기에는 낙낙하게 잘 맞았다.
레베카는 티그너에게 키스했다.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즐겁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티그너, 이건 우리가 약혼했다는 뜻인가요?”
티크너는 경멸하듯 코웃음을 쳤다.
“설마 그렇겠어. 아가씨. 이것의 뜻은 내가 자기에게 예쁜 반지를 줬다는 뜻이야. 이게 의미하는 바는 그뿐이지.”
--- pp.40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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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의 추격을 피해 한평생을 보내야 했던 파란만장한 인생에 관한 소설.
폭력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 《뉴욕 타임스》

오츠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이 소설은 폭력으로의 여정 또는 폭력으로부터의 탈출을 세심한 필치로 보여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도 되겠어요?”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는 침묵과 당혹감으로 울려퍼진다.
말은 멈춰버렸고 질문의 답은 들리지 않는다.
오츠의 소설은 끝나지 않았다. 이미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워싱턴 포스트》

다작으로 유명한 오츠.
그런데도 어떻게 그 모든 작품이 심오할 수 있을까.
숭배하고 싶은 작품, 대단한 작가.
- 《시애틀 타임스》

이 작품은 조이스 캐롤 오츠의 가장 위대한 책 중 한 권이 될 것이다.
- 《북마크 매거진》

조이스 캐롤 오츠는 미학적 지도 위에 모든 것을 써낸다.
- 존 바스(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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