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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풀어보는 감정의 비밀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감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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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418g | 153*224*20mm
ISBN13 9788970906515
ISBN10 897090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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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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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전옥례
독일 보쿰대학에서 미술사와 독문학을 공부했다. 안동대와 연세대에서 미술사, 건축사를 강의하며,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빠져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지혜로운 사람 요하네스』『수다의 매력』『캐테 콜비츠』『내 안의 기적을 만나라』등이 있다.
감수 : 김훈기
과학 전문잡지 「과학 동아」의 기자와 편집장, 동아일보의 과학면 신문팀장을 거쳤고, 현재는 동아사이언스 통합뉴스센터 총괄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간여행-미로에 새겨진 상징과 비밀』『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물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몸속 기氣여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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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질병 역시 냄새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다는 사실은 몹시 흥미롭다. 흑사병은 사과 냄새가 나고 티푸스는 갓 구운 빵 냄새가 난다. 그런가 하면 홍역은 막 깎은 동물의 털 냄새를 풍기고 당뇨병 환자한테서는 단내가 난다. 후각이 잘 발달한 의사라면 이와 같은 특정 질병을 냄새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 p.28

극한에 도전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몸에서 생성되는 이와 같은 도핑 상태를 계속해서 찾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극심한 신체적 피로에서 생겨난 엔도르핀 분비에 그야말로 중독된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인가 철인 3종경기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3종경기를 연거푸 세 번 하는 ‘울트라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게 된다. ‘엔도르핀을 통한 환각’ 현상에 대한 중독은 점점 더 긴장을 요하는 도전을 통해서만 만족된다. 그래야 몸에서 생성되는 마약의 양이 증가되니까.
바로 여기에 엔도르핀 중독의 위험이 있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로 인해 스포츠 선수는 자신의 몸이 보내온 지쳤다는 신호를 더 이상 자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순환장애로부터 심장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비행기가 이륙하자 모터의 심한 소음에 마리아의 몸이 덜덜거렸고,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낙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비행에 대한 공포는 높이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 것이다. 만약 비행기가 이대로 추락한다면 자신이 할 일은 전혀 없다는 엄연한 사실에서 오는 공포다. 마리아의 불안은 점점 커져갔다. 마리아는 경험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마리아의 감정을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두려움과 조바심이었다. 뛰어내려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공포. 그러나 한편으로는 빨리 뛰어내리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열망으로 조바심이 일기도 했다.
드디어 비행기의 옆문이 열리고, 경험자들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자신감 있는 태도로 허공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뛰어내리기 전에는 아무런 머뭇거림도 없었다. 그저 “고(Go)!” 한마디뿐이었다. 그런 뒤에는 행복에 찬 짧은 비명소리가 따랐다. 그 소리는 정말 빨리 울려 퍼졌다. 이제 마리아 차례였다. 경험자는 마리아를 바닥에 앉은 채로 앞쪽 열린 옆문 방향으로 밀었다.
“하나 둘 셋! 고(Go)!”
그러고는 허공으로 추락했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추락에 대한 자연스런 공포감이 밀려들었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떠올랐다! 그러나 말할 수 없이 자유로웠다. 말할 수 없이 텅 비었다! 말할 수 없이 빨랐다! 마리아는 허파에 더 이상 공기가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소리 질렀다! 숨을 쉬는 것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다. 한순간 산소가 그녀의 허파 속으로 밀려들었다. 마리아는 그저 웃음만 나왔다. 행복해서 마구 소릴 질렀다. 위 부근이 폭발할 것 같았다! 아무런 버팀목이 없는데도 무척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 자유 의지로 선택한 낙하는 마리아에게 모든 걸 잊게 했다. 그저 이 순간뿐이었다. 그녀는 잠깐 동안 팔을 쭉 폈다. 더 이상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그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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