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912g \| 21029720mm
ISBN13	9788952723819
ISBN10	89527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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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괴물들이 몸부림치며 질러 대는 엄청난 소리에 드디어 하늘도 갈라졌다. 그러자 갈라진 틈으로 불의 나라 무스펠헤임을 다스리는 수르트가 들어왔다. 그는 무지개 다리를 향해 달려가면서 불꽃으로 타오르는 칼을 휘둘렀고, 불꽃 칼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옯겨 붙었다. 스루트의 뒤로 전사들인 불의 악마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스가르드를 깨부수러 온 이들이 모두 지나가자, 무지개 다리 비프로스트는 마침내 무너져 내렸다.

---p. 146

아스가르드의 한가운데에는 이다라고 불리는 푸른 초원이 있었다. 이 곳에서 에시르 신들은 산책하거나, 황금 장기판으로 장기를 두었다. 이다 옆에는 멋진 집회장이 있었고, 최고의 오딘을 위해 지은 탑은 화려한 건물들 위로 가장 높게 솟아 있었다. 이 탑 꼭대기에는 오딘의 왕좌인 리드샬프가 있어 온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오딘은 세상 이곳 저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았고, 때로는 멀리 떨어진 거인족의 나라 요툰헤임도 살펴보았다. 오딘의 이 높은 왕좌에는 어떤 에시르의 신도 앉을 수 없었다. 다만 그의 아내 프리그가 가끔 앉아 볼 수 있었고, 오딘처럼 세상의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최고신의 기품있는 아내는 결코 비밀들을 흘리지 않았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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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신화나 로마신화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만치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와는 접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유럽 여러나라의 신화는 상상력의 보물창고와 같은데도,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의 북유럽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북유럽의 신화를 통해 혹독하게 춥고, 거칠어서, 음습하고 자연환경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북유럽 사람들의 용기있는 도전정신을 배울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이 혹독한 추위와 거칠고 음습하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거칠고 사나울 수밖에 없어, 북유럽의 바이킹전사들이 태어날 수 밖에 없었음을 이 책을 읽고 나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아동, 청소년들은 반지의 제왕에 대해 들어봤을 것입니다. 바로 이 반지의 제왕을 이 신화에서 만나보게 됩니다. 절대반지를 두고 선과 악이 다투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북유럽의 신화에는 아홉세상에서 벌어지는 신들과 거인족들의 대립과 갈등, 그들의 지혜와 모험, 희망, 용기, 열정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적절하게 순서대로 찾아오는 살기좋은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부족되기 쉬운, 씩씩함과 용기, 모험과 도전정신을 이 책에서 얻게 될 것입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도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 유안진(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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