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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 사람의 품격

존 매케인 사람의 품격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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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720g | 148*210*30mm
ISBN13 9788950915513
ISBN10 89509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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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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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크 솔터 Mark Solter
존 맥케인의 참모로 15년 이상 일했다. 지은 책으로 『Faith of My Fathers』, 『Worth the Fighting for』, 『용기가 중요한 이유 Why Courage Matters』 등이 있다.
역자 : 윤미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한다. 출판번역 및 기획 그룹인 바른번역 회원이며 번역가 커뮤니티 왓북의 공동 운영자다. 주요 역서로 『설득의 심리학 2』, 『위키노믹스』『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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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우리는 풍족했다. 그러나 우리는 외적인 것들의 허식을 사무치게 깨달았다. 우리는 고통스러웠고 굶주렸으나 승리했다. 바닥을 기어다녔지만 결국 싸움에서 이겼다. 우리는 큰 전체 속에서 더욱 성장했다. 신의 광채를 보았고 자연의 메시지를 들었다. 우리는 인간의 벌거벗은 영혼을 접했다.” 구조 후 60년이 지난 어느 날, 원정대의 일등 항해사였던 라이오넬 그린스트릿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어떻게 그런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짤막하게 대답했다.
“새클턴이었으니까요.” --- p.70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첫째, 뭔가를 창조하거나 구체적인 행위를 한다. 둘째, 인간을 체험한다. 셋째,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태도를 정한다.”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원고를 작성하는 데 매달렸고 다른 사람을 상담해 주었다. 틈만 나면 아내를 생각하고 다시 만날 날을 상상하면서아내의 사랑을 체험했다. 그리고 존엄하고 정의로운 태도로 고통을 견뎠다. --- p.77

“저기 저 분은, 여자는 마차를 탈 때 도움을 받고 도랑을 건널 때는 안아 올려야 하며 어디서든 제일 좋은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말했죠. 그런데 저는 제일 좋은 자리는커녕 도움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럼 전 여자가 아닌가요?” 그녀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수십 년간 고된 노동으로 근육이 잡힌 팔을 보여주었다.
“여러분, 제 팔 좀 보세요. 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작물을 거두어 곳간에 쌓았습니다. 저보다 일 잘하는 남자는 없었습니다. 그럼 전 여자가 아닌가요? 저는 남자만큼 일하고 남자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을 게 있기만 하다면요. 그리고 채찍질도 잘 참습니다. 그럼 전 여자가 아닌가요? 저는 제가 낳은 아이가 노예로 팔려가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울부짖었지만 하느님 말고는 아무도 제 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럼 전 여자가 아닌가요?”--- pp.92~93

“그녀는 강하고 엄한 교사였고 항상 자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소녀들에게,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처럼 감동적인 고백을 하며,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동이 트기 전에 르 쇠르 목사가 이디스와 함께 집행 장소로 가기 위해 감방으로 왔다. 그는 이디스가 준비를 마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디스 카벨과 필리프 보는 형이 집행될 마당으로 끌려갔다. 필리프 보는 독일인 교도관과 악수를 하고 “안 좋은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형 집행인에게 외쳤다.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르 쇠르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디스를 축복했고 그녀는 답례로 그 의 손을 꼭 쥐었다. --- p.160

그녀는 죽기 2년 전에 자신이 누린 크나큰 은총과 행운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은 결국 국민들을 향한 고별사가 되었다. “신께서 나를 높이 세우셨다. 그러나 나는 백성들의 사랑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 자리에 훨씬 지혜로운 왕들이 얼마든지 앉을 수 있다. 그러나 나보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앉지는 못할 것이다.” --- p.191

그는 1970년 칼럼 쓰는 걸 그만두었다.“ 짖으면서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는 공적인 생활을 하나 둘 정리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했다.“ 누구나 기차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만이 언제 내려야 할지 안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 공책에 글을 썼고 그의 사후 1983년에 출판될 회고록을 썼다. 그는 죽기 직전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호퍼와 만났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저는 훌륭하고 건전하며 신랄한 충고를 들었습니다.”
호퍼는 한 인터뷰에서 자기 인생을 요약하여“탁아소에서 20년, 빈민촌에서 20년, 부두에서 25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아마 그의 특이하고 특별한 인생을 가장 잘 묘사하는 말은 호퍼의 회고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여기서 기억의 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꽉 찬 인생이 헐거운 인생보다 훨씬 기억하기 쉽다. 전환, 성취, 실망, 놀라움, 위기로 가득 찬 인생은 도처에 표지판이 있다. 헐거운 인생은 몇 안 되는 사실조차도 지워지기 일쑤다. 그리고 분명하게 기억할 수 없다.”그는 기억할 것이 많았다. 부두 노동자, 에릭 호퍼의 인생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pp.216~217

그런데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 나는 잠시 감방에서 나와 밖에 혼자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천국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가 나를 향해 걸어오는 기척을 느꼈다. 아주 잠깐 동안 그는 내 바로 옆까지 왔다. 여전히 말을 하지도 미소를 짓지도 나를 보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우리 앞에 있는 땅을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발로 흙 위에 십자가를 그렸다. 우리 둘 다 말없이 십자가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얼마 후 그것을 지우고 가버렸다. 그 순간 나는 적에 대한 모든 증오를 잊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증오한다는 사실도 잊었다. 나는 멍청이도 잊고 나와 친구들을 --- p.243

한 생존자는 콜베 신부의 희생이 다른 수감자에게 미친 영향을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충격은 희망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활기와 힘이 생겼어요. 정말이지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만난 듯했습니다.”
희생은 2주일 동안 지속되었다. 단식 감방에서는 울음 한번 들려오지 않았다. 오직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는 소리만 들렸다. 점점 그들의 기운이 떨어지면서 기도 소리는 속삭임으로 바뀌었다.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 물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수감자들은 무덤의 축축한 벽에 맺힌 물방울을 핥았다. 그리고 자기 오줌을 마셨다. 한 사람씩 서서히 고통 속에 죽어갔다. 그러나 콜베 신부는 묵묵히 기도를 계속했다. 감방에서 시체 치우는 일을 맡았던 어떤 수감자는 콜베 신부가 끝까지 보여준 사랑의 정신을 기억하고 있었다.
“제가 검사하러 갈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바닥에 누워 있었어요. 하지만 콜베 신부님만은 무릎을 꿇거나 방 한가운데 서서 밝은 표정으로 나치 친위대 병사를 바라보고 계셨어요. 그 분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불평도 하지 않았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격려했어요. 사라진 사람이 발견되면 모두 풀려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친위대 병사조차도 혀를 내둘렀습니다. ‘저 신부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야. 나는 저런 사람을 본 적이 없어.’라고요. --- pp.255~256

올라가 말하는 좋은 인생이란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삶이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존중에 대해 말합니다만 저에게는 게 아주 간단한 문제랍니다. 스스로 자랑스럽기를 원한다면, 자랑스러울 만한 일을 하면 돼요. 감정은 행동을 따라갑니다.” 오시올라 맥카티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녀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도 절대 모르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 존중이 부나 명성보다 훨씬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수고하지 않는 한가한 인생보다 고된 노동이 훨씬 만족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불필요한 소유보다 선행이 훨씬 큰 행복임을 알았고 이를 실천하며 살았다. 그리고 자부심이 강한 행복한 여성으로 생을 마쳤다. --- p.307

“나는 70살입니다. 굴뚝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파이프 담배를 피거나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합니다. 내 애정을 가득 담아 당신이 건강하기를 바라면서요. 당신도 여행에서 돌아가는 길에 70번째 방파제에 도달하면 체념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배에 올라탈 것입니다. 그리고 만족한 마음으로 해가 지는 수평선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만족하지 못했다. 굴뚝 구석에서 오랫동안 안식하기에는 너무 불안정했다. 그의 유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의 무게 때문에 어둡게 변해갔다. 그래도 여전히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다. 웃음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반항의 외침이었다. 그는 인생과 인간에 대한 뼈아픈 진실을 지적하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보다, 그러한 진실을 덮고 있는 안개를 뚫고 지나 세계가 그와 함께 웃을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가능할 때는 언제든지 좋아하는 게임인 당구를 하고 흰색 플란넬 양복을 입고 거리를 산책하거나 계속 글을 썼다.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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