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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VEIL

WHITE VEIL

: 임안나 사진집

[ 부록 : 노트북 포함 ]
임안나 글,사진 | 엘컴퍼니 | 2008년 10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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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78쪽 | 188*254*15mm
ISBN13 9788996001034
ISBN10 89960010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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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사진 : 임안나
현재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겸임교수이며, 인물사진 스튜디오 36.5C 실장과 모던한 스타일의 베이비스튜디오 킹콩인러브의 대표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상명대학교 사진학과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Fullerton에서 사진과 혼합매체로 석사를 졸업하고, 1998년 뉴욕 Generous Miracle 갤러리와 1999년 뉴욕 Gallery Korea에서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 선정되며, 뉴욕과 서울의 갤러리에서 독특한 상상력과 초현실적 표현기법의 사진작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7번의 개인전과 17번의 그룹전을 가져왔다. 테리 배렛의 Criticizing Photography를 번역 ‘사진을 비평하는 방법’을 출간 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아기 베이비 포토북‘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임안나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담백한 위트를 담은 작품집과 노트북 'WHITE VEIL'은 처음으로 출판된 작품집으로, 한 작가의 15년의 영혼이 녹아있는 작업들과 진솔한 작가의 이야기가 소중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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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6월 7일
연상 게임을 해보면 정말 지금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을까?
원숭이 X구멍은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바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원숭이 X구멍은 파래 파라면 바닷가, 바닷가는 시원해 시원한건 알래스카, 알래스카엔 북극곰, 북극곰은 새 하예 하야면 호빵, 호빵은 뜨거워 뜨거운 건 눈물, 눈물은 짭짤해 짭짤한 건 새우깡, 새우깡은 생맥주! 그럼 난 생맥주가 마시고 싶다는 것인가? ㅎㅎㅎ
연상은 본능을 넘어서지 못한단 말인가?
--- p.
어느 해 7월 2일
한동안 바다를 자주 갔다. 처음으로 자연이라는 풍경을 찍을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서 였다. 거기서 본 것은 사람들의 수많은 뒷모습이다. 저마다 손을 들어, 소리를 지르고, 또는 묵상을 하고 바다로 뛰어드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바다의 전설”이라는 작업을 하였다. 바다는 거대한 연극무대이다.
그곳에 서면 모두가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 상자를 만들어 그 깊고 푸른 바다 속에 넣어둔다.
바다는 무관심한듯하지만 세찬파도와 비바람에도 우리들의 독백을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신화보다 고귀한 자신의 전설을 담은 푸른 상자를 만들지 않은 사람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다.
--- p.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가는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를 스케치하고 이를 사물들로 세팅, 연출한 다음에 사진촬영을 하고 다시 컴퓨터 작업을 통해 리터치, 재구성했다고 한다. 현실에서 출발해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든 것이고 기억으로부터 추출해 이를 또 다른 이야기로 전개한 형국이다. 결국은 작가 자신의 기억에서 그 이미지들은 출현하지만 그 기억은 다른 기억에 기생하고 기억들로부터 자기 삶의 흔적들이 묻어난다. 그래서 기억에서 기어 나온 것들을 재연/재현한다. 그러나 그 기억은 시적으로 변환한다. 미니멀하기도 하다. 여기에 기억의 유희가 작동한다.
작가는 상상력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대상을 붙잡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얗게 얼어붙고 몽환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물들이 감미롭고 더러는 이상하게 다가오는 임안나의 사진은 작가 자신이 본 것과 기억한 것을 드러내고 자기 자신을 표상하는 풍경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우리들에게 이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박영택(경기대 교수,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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