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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을 심으며

제비콩을 심으며

사십편시선-2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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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24g | 133*195*20mm
ISBN13 9791160350029
ISBN10 116035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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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광철
1954년 제주 서귀포 호근동에서 태어나 제주일고를 졸업할 때까지 제주에서 살았다. 1975년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서울 문창초에서 현재 혁신학교인 신은초까지 10개 학교에서 근무했다.1991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후, 전교조 서울초등지회장, 서울부지부장, 합법화 1기 전교조 전국 초등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맡았다. 1994년 복직 후 참교육 운동 차원에서 1995년부터 ‘환생교’(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창립에 앞장섰고, 2004~5년에는 환생교 전국회장을 역임했다. 같은 시기에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전문위원’을 역임했다. 2006년 ‘초록교육연대’ 창립을 주도하여 현재까지 공동대표와 상임대표를 맡아 초록교육, 생태·환경보전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에는 탈핵 교육과 탈핵 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2011년 처녀 시집 『애기똥풀』(고인돌출판사)을 냈고,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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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질빵

우리 식물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해학도 그런 해학은 없다
개불알풀, 도둑놈의갈고리, 며느리밑씻개……
여기에 사위질빵과 할미밀빵까지

나무라는 것이
나무 같지 않게 야리야리하게 태어나
그 줄기를 약간만 힘주어 꺾으면
뚝뚝 끊기는 품 하며
강건한 이웃들에게 빌붙어
덩굴손 뻗으며
애원하고 사정사정하는 꼴이 안쓰러워
잡아끌어 준 팔이
한여름에는 훠이훠이 내저으며 사방으로 뻗어
언제 그랬냐는 듯
온 세상을 하얗게 지배한다
(하략)
--- p. 32-33

제비콩을 심으며

5층 위 옥상까지 점령했을 법도 한데
4층이 한계였나
아쉬움인가
미련인가
올해 또 제비콩을 심는다
울타리 밑에

가야 한다
나는 가야 한다
은은한 자줏빛 연정 놓아두고
나는 가야 하는 것이다

이천여 눈길 한 곳에 모았던 그 열망
받쳐주고 지탱해 줄
머슴도 이제는 늙어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를 지탱했던 동아줄 붙들 힘이야 없겠냐만
그를 붙들 수 없다
거두어내야 하는 인연의 줄을
애써 태연한 척 외면해야 한다
하여
굳이 울타리 밑에 심는다

그중 몇 알이라도 살아남아 있다면
또 달리 머슴을 자처하는 사람 나타나겠지
그 꿈을 안고 울타리 밑에
오늘도 제비콩 몇 알을 심어 놓는다
--- p. 69-70

양치기 소년들의 나라에서는

후쿠시마가 녹아내린다
아직도 여전히
세상 씨 말릴 저 불덩이를 어찌 한단 말인가

태평양 바다를 수년 내에 다 오염시킨단다
도오쿄오가 울고 있다
방사능 공기 들이마시고
방사능 물 마셔야 한다
쌀도, 채소도, 버섯도, 쇠고기도
일본 땅 칠할이 방사능으로 덮였단다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간암, 혈액암……
암이 창궐한다
불임, 유산
태어나도 소아암, 기형아
아이들 울음소리 잦아든다
후쿠시마 학생들 갑상선암이 58배 늘었단다

일본 역사가 절단 나고 있다
일본이 망하고 있다
무서워서 핵발전소 모두 멈추었다
그래도 전기는 들어오고 공장도 돌아간다
그러나 그건 일본일 뿐

밀양도 울고 있다
수도권으로 가는 핵발전 송전탑 막다가
할아버지가 분신하고
할머니도 촛불을 들었다.
고리 핵발전소 냉각수 발전기가 멈춘 것도 숨기고
울진 핵발전소는 또 고장이 나고
경주 방폐장에는 지하수가 스며든다
이 지역에도 암이 유행한다고 한다
방귀가 너무 잦다
그러나 그건 그 지역 이야기일 뿐

한 방이면 다 잿더미가 된다 해도
냉난방기 빵빵 돌아가고
태평성대 좋을시구
오늘도 한반도는 안녕하다
대한민국에선 핵도 양치기 소년 이야기일 뿐
--- p.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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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시인은 삶의 씨줄과 날줄이 한결같은 사람이다. 40여 년 교사로서의 외길을 걸어오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초록의 꿈을 심어왔던 일관된 삶이 그렇고, 환경 운동과 탈핵 운동에 매진하던 그 마음 매무새가 그러하며, 생명과 자연에 감응하여 사람과 사물에 대한 깊은 사랑이 녹아든 그의 시가 또한 그렇다. 언제나 인간을 중심에 둔 한결같은 그의 모습이 곡진하다. 그의 시선은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까지 광범위하게 뻗어 공감과 연대를 지향한다. 그에게 시는 건강한 삶, 핵 없는 초록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텃밭이며 그 농부의마음이다. 어쩌면 퇴임 이후 그 꿈의 물레질은 더욱 가열할지도 모르겠다.
- 권순진 (시인)

내가 아는 김광철 선생님은 언제나 직선이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보는 물론이고 여유도 없어 보였다. 언제나 진지하고 절박했다. 전교조 초등위원회를 맡아 일할 때는 당연히 모든 교육운동의 중심에는 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단한 자부심이었다. 그래서 존경스러웠다. 그가 교육을 넘어 환경, 생태, 탈핵으로 생각과 행동을 옮길 때도 수긍이 갔다. 그에게 시란 느낌이요, 앎이요, 주장이요, 외침이요, 노래였다. 아니그의 온 삶의 응축이었다.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는 그것이 더 곧게 거침없이 직선으로아침 햇살처럼 뻗어가고 있었다. 도종환 선생님 표현처럼 아주 부드러운 직선으로…….
-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전 전교조위원장, 시인)

김광철 시인은 곧고 바른 사람이다. 그 말이 일상적인 모범생을 뜻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보다 그는 곧고 바른 눈으로 곧고 바른 일을 실천해온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가 ‘전교조’ 초등위원장을 지낸 교육운동가이고, ‘환경을생각하는교사들의모임’, ‘초록교육연대’ 등의 대표를 지낸 환경운동가임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그의 이러한 경력이 말해주듯 이 시집에는 자연과 아이들과 그의 일상적 삶에 대한 곧은 시선이 가득가득 출렁거리고 있다. 그렇다. 이 시집에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은봉 (시인, 광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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