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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 프랑스에 간 카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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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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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9쪽 | 340g | 140*207*20mm
ISBN13 9788952753014
ISBN10 89527530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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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강혜경
1970년생. 연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독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독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다』, 『이혼 전야』, 『내 생애 단 한 번의 여행』 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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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드폼 미술관에서 〈모나리자〉와 〈사모트라케의 니케〉,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싶어 했던 에바의 열정이 조금씩 충족되었다. 그런데 유명한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식사〉를 보자 또 다른 열정이 눈을 떴다. 자기도 풀밭에서 식사를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
풀밭 위의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풀밭에 길게 누웠다.
에바가 꿈꾸듯이 말했다.
“우리가 불로뉴 숲에 누워 있다니! 스웨덴에 있는 어느 평범한 시골 목장에 누워 있는 기분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 왜 그럴까?”
렌나르트가 말했다.
“그건 네가 불로뉴 숲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야. 수많은 프랑스 소설이 네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으니까. 그래, 수많은 남자가 이곳에서 결투를 벌였지. 그들은 이른 새벽 옅은 안개가 채 걷히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불로뉴 숲으로 나왔어.”
“난 그런 프랑스 소설 읽은 적 없어.”
에바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여기 있다는 게 신기해. 그런데 왜 요즘 사람들은 결투를 하지 않을까? 여기 앉아서 구경하면 정말 재미있을 텐데.”
에바는 오늘날의 불로뉴 숲이 제공하는 구경거리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차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차도 많아졌다. 파리 여자들은 야외에서 오후 티타임을 가졌다. 우리도 그들처럼 고상한 카페에 가서 차를 주문했다. 세 명이 마신 찻값이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의 하루 숙박료와 같았다. 우리는 다시는 불로뉴 숲에서 차를 마시지 않기로 결심했다. --- p.63, pp.74~75

파리에 처음 온 내가 진짜로 처음 본 건 하나도 없었다. 가는 곳마다 나는 그것들을 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내게도 새로운 것이 있긴 했다. 예상 밖이었다. 그것은 바로 자유로움과 근심 걱정 없는 편안한 마음과 아이와 같은 삶에 대한 기쁨이었다.
--- pp.42~43

세상에는 동화도 있고 노래도 있고 책도 있어. 세상에는 사람도 있고 그들 중 몇몇은 네 친구가 될 거야. 또 꽃들이 있어. 꽃은 쓸모 있지는 않지만 아름답단다. 그게 꽃이 존재하는 이유지.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지 않니?
그리고 숲과 호수와 산과 강과 도시들은 온 세상에 고루 퍼져 있단다. 언젠가는 너도 보게 될 거야. 그래서 네게 말한다, 아들아. 세상은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곳이란다. 삶은 선물이야.
--- p.21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카티는 에바와 살던 집 바로 옆집에 신혼집을 구한다. 카티는 렌나르트와 결혼식을 올리러 파리로 떠나고, 에바도 들러리를 서는 김에 같이 휴가를 즐기기로 한다. 카티는 스웨덴 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 뒤 카티 부부와 에바는 에펠탑, 샹젤리제, 몽마르트르 언덕 등 파리의 명소를 돌아본다. 이들 세 사람은 유명한 카페에서 스웨덴 여행객 페테르를 만난다. 페테르는 에바에게 관심을 보이며 함께 어울린다.
카티 일행은 파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카티는 임신을 하고 모두의 축하를 받는다. 그 즈음, 에바를 못 잊은 페테르가 찾아오지만 에바는 페테르를 친구로만 대한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페테르가 한동안 발길을 끊자, 에바는 말수가 적어진다. 한참 뒤에 페테르는 카티 집에 찾아오고, 페테르를 못 잊은 에바도 괴로움을 달래러 카티를 찾아온다. 마침내 페테르와 에바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아들을 낳은 카티는 아들을 품에 안고 말해 준다. 이 세상은 사랑할 만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때로는 삶이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며 삶은 선물이라는 점, 이 세상은 사람들의 멋진 고향이라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타계가 안타까웠다. 더 이상 그의 개성적이고 재기발랄한 작품을 만날 수 없다니! 그런데 린드그렌을, 그것은 젊은 시절의 린드그렌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는 소설이 여기 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낯선 도시에서 역사의 흔적을 확인하고 모험을 즐기고 사랑에 빠지기를 꿈꾸는데, 이 작품에서 그 모든 것을 이루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넘쳐 나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순수한 열정을 느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황선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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