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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탄생

선비의 탄생

: 퇴계 이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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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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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33g | 148*210*30mm
ISBN13 9788993285475
ISBN10 899328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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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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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부인은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덕성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밭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고 누에를 길렀다. 그 부지런함 덕분에 가장이 있는 집들의 살림이 망하는 어려운 때에도 집안을 지켜낼 수 있었다. 특히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늘 일깨워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뼈에 새겨 주었다. 그러면서도 늘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 없는 자식들이라는 것은 조선시대에 커다란 열등감이었을 것이다. 그 열등감으로 오히려 자녀들을 격려한 어머니의 지혜가 놀랍다. 우리는 흔히 열등감을 극복한 사례를 말할 때 에디슨이나 나폴레옹을 인용한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역사 안에서 그런 사례를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퇴계와 그 어머니는 이런 사례로 매우 적합하다. --- 「퇴계 이황」 편 중에서

남명은 다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한양에 가서 성장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에 힘쓰고 행동이 드레졌다. 그는 들락날락하며 장난을 치는 대신 책을 보거나 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조숙(早熟)했다. 그 어른스러움은 예사 사람을 훨씬 뛰어넘었다. 친구 성운이 남긴 남명의 묘갈문에 이런 내용이 보인다. 나이 8~9세에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어 모부인이 근심스러운 안색을 지으니 공(=남명)이 자세를 가다듬고 기운을 내어 거짓으로 병이 조금씩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며 고하여 이르기를, “하늘이 사람을 낼 때 어찌 헛되이 하겠습니까? 지금 제가 다행히 남자로 태어났으니 하늘이 반드시 부여한 바가 있어 저에게 이룰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늘의 뜻이 여기에 있는데 제가 어찌 오늘 갑자기 요절함을 근심하겠습니까?”하니, 듣는 이가 비범하게 여겼다. --- 「남명 조식」 편 중에서

율곡의 부음이 전해졌을 때 우계는 율곡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꺼내들고 피울음을 토해내었다. 그 중 일부분만을 옮겨 온다. 아, 나는 실로 어리석고 혼몽하며 고질병까지 겹쳤습니다. 처음 형을 만나 다소 도(道)를 듣고는 스승으로 섬기려고까지 하였으니, 그렇다면 형에게서 얻은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근래에 늙어가면서 정의(情義)에 있어 서로 신뢰하여 더욱 깊어지고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하고 연마함에 있어 서로 도움이 되어 더욱 절실해졌으니, 만약 형이 없었다면 내가 자립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중략) 옛날 편지를 다시 꺼내어 펴 보니, 나에게 벼슬하는 의리에 대해 간곡하게 말씀해 주었는데, 그 말씀이 깊고 간절하여 나도 모르게 편지를 쥐고 울었습니다. 형은 그토록 나를 머무르도록 하였으면서 자신은 어찌 머물지 아니한 채 돌아보거나 연연해함이 없이 차마 군부(君父)를 버리고 떠나간단 말입니까. --- 「율곡 이이」 편 중에서

술을 좋아했던 송강의 모습을 꼭 빼닮은 건 셋째 아들 진명(振溟)이었다. 송강집에는 진명에게 보낸 편지가 여럿 실려 있는데, 아들이 술을 가까이 해서 건강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 때문에 속 끓이는 게 아버지의 숙명인 모양이다. 네 어머니의 기후(氣候)는 어떠하고 네 아내도 이미 분만을 하였느냐? 극히 염려이다. 네 큰형은 초장(初場)에 들어가 과거에 급제하였다. 한 번 해보는 것도 관계는 없지만 병중의 출입으로 깊이 다행한 일이다. 다만 그 후 소식은 어떨는지 모르겠다. 나는 잘 와서 지금 연기에 이르렀다. 너는 대체 날로 고달프다 하면서도 아직도 양부(兩斧)를 경계할 뜻을 모르니 이로 나는 항상 마음이 초조할 뿐이다. 천만 조심하라. 나머지는 총총하여 다하지 못한다. --- 「송강 정철」 편 중에서

다산이 회갑을 맞이한 아버지를 축하해 드리려고 진주로 떠날 때였다. 구장이가 옷자락을 부여잡고 놓지 않았다. 아버지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오죽 예뻤을까마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먼 길을 갈 수는 없었다. 다산이 진주에서 지내는 동안 아이가 아파서 아버지를 부르며 운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하지만 멀리 진주에 와 있던 그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가 기뻐하는 낯빛을 보이지 않았다. 다산은 아들이 자기를 원망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 며칠 후에 그만 아이가 죽고 말았다. 날짜를 헤아려 보니, 진주에서 회갑 잔치를 한다며 기생들을 데리고 실컷 놀던 시기에 어린 아들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산은 마음이 빗나가서 재앙을 겪는 거라며 자기 행동을 깊이 뉘우쳤다. 아들을 서산 기슭에다 묻어 주면서 다산은 훗날 자신도 그곳에 묻혀서 이승에서 못했던 아버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들이 언제나 찾아와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아버지는 바로 그런 사람이어야 함을 다산은 새삼 가슴에 새겼다.
--- 「다산 정약용」 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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