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정가인하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리뷰 총점8.8 리뷰 46건
재정가
9,000 4,500 (50% 인하)
판매가
4,0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62g | 125*188*20mm
ISBN13 9788995834985
ISBN10 89958349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음 순간 내 앞에는 브리오슈 두 개가 담긴 접시와 참기 힘든 향을 퍼뜨리는 커피 한잔이 놓여있었다. 갈색 빵은 부풀어 터질 것만 같고 커피는 뜨겁다. 비둘기모양의 도자기 그릇에 담긴 크림, 갈색 설탕에 꽂힌 스푼. 모든 것이 예쁘다. 나는 설탕의 실존을 증명하는 은색 스푼의 손잡이를 몇 초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크림과 설탕을 검고 투명한 액체 속에 차례로 넣고 천천히 저은 다음 한 모금 마셨다. --- p.23

“〈리플리〉라는 영화 봤어?”
“아뇨.”
“거기 보면, 주드 로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가지고 법석을 떠는 장면이 나와. 디키는 나폴리의 시골에서 빈둥거리는 부잣집 건달인데, 레몬나무가 자라는 하얀 석회암 건물 테라스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여자친구랑 에스프레소 기계를 샀다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거야. 그런데 그 자리에 앉아있는 리플리는 그딴 기계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 남부러울 게 없는 부잣집 도련님은 에스프레소 한 잔에 좋아라하지만, 가난한 리플리는 그럴 여유가 없었던 거지. 간단하고 섬세한 방법으로 인생의 아이러니 같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난 어쩐지 그 장면이 좋아. 그 장면만 수십 번 돌려 봤지.” --- p.54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여행 책을 읽는 것. 먼지 나는 도시, 지저분한 숙소는 생략하고, 4륜 구동 지프차를 직접 운전하며 비포장도로를 달린다. 어느새 바로 옆에서 표범이 함께 달린다. 표범은 얼룩말을 뒤쫓는다. 놀란 가젤과 누우도 달리고, 코끼리도 덩달아 달린다. 어디선가 둥둥 북소리가 들린다. 의식이 시작된 것이다. 황금빛 갈기를 휘날리며 사자 떼가 나타난다. 사자가 나와 지프차를 앞지른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달린다. 동물들은 생존본능 때문에 달리지만, 나는 아무런 목적 없이 그냥 달린다. 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해방감을 맛보며, 모래바람을 들이마신다. 그들의 아름다운 생존본능에 갈채를 보내면서. --- p.132

주인은 바질 잎을 여섯 개 따서 연어조각 위에 놓았다. 그 위에 타르타르소스를 뿌린 뒤, 얇게 썬 토마토와 식초에 절여둔 양파, 신선한 양상추를 넣고, 나머지 빵으로 덮은 다음 누름 기계로 꾹 눌러 접시에 담았다. 오늘은 사이펀으로 커피를 만들었다. 부부손님이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나갔다. 그러나 더 이상 다른 손님은 오지 않았다. 주인은 내게도 연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었다. 샌드위치는 이 세상의 음식이 아닌 것처럼 맛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먹기가 미안했다. 너무 귀한 음식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성껏 음식을 만들었는데도 손님이 단 두 명뿐이라니. 그래도 주인은 전혀 걱정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 p.101

그러나 주인은 요리를 할 때보다, 케이크를 먹을 때보다 더 무감각하게 말했다. 얼른 가봐. 눈물이 쏟아졌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된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어야한다고, 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나는 인생이 언제나 똑같이 끝나고, 똑같이 시작됨을 느낀다. 끝나기 위해 시작되는 지도 모른다. 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일 어떤 음식을 먹게 될지, 오늘은 잘 몰라.
--- p.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