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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에서 새를 만나다

문학의 숲에서 새를 만나다

한상훈 | 이유 | 2008년 10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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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3*224*20mm
ISBN13 9788989703877
ISBN10 898970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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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상훈
1953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6년 『현대문학(통권 383호)』에 문학 평론 「소설 공간에 투영된 안개 이미지」가 김윤식의 추천을 받아 평론가로 입문하였다. 현재 휘문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현대소설과 영화의 새로운 지평(2008, 푸른사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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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권의 시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차 있었다면, 고두현의 시에는 가난하기에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 넘쳐 흐른다. 시적 화자인 아들이 메기국을 먹던 중 메기 껍질이 먹기 싫어 입안에서 오물거리다 슬쩍 뱉어냈는데, 그것을 아버지가 몰래 먹다가 아들에게 들켜 멋쩍어서 하는 말이 ‘야들아 어른 되면 껍질이 더 좋단다.’
시인은 토담집 까치둥지가 있던 고향의 그곳에서 아버지가 물메기국을 끓여주신 그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오늘도 시인은 도서관 앞길의 까치집을 쳐다보며 고향 생각에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까치는 다른 어떤 새보다도 새끼 사랑이 지극해서일까?
--- pp.18~19

《삼국사기》에는 ‘붉은 까마귀’이야기가 나온다. 고구려의 대무신왕과 북부여의 대소왕이 전운이 감도는 시기에, 머리 하나에 두 개의 몸이 붙어 있는 ‘붉은 까마귀’를 대상으로 양국의 왕들은 신의 예지적 능력을 해석한다. “머리는 하나인데 몸이 둘이니 두 나라가 병합된 징조”라고 해석한 대소왕에게 “검은 빛은 북방의 빛인데 이제 변하여 남방의 빛인 붉은 빛이 되었으니 고구려에게 상서로운 일이다.”로 해석하여 간담을 서늘하게 한 고구려의 대무신왕은 전쟁에서 승리한다.
그 외에도 까마귀를 뜻하는 연오랑 세오녀(延烏郞細烏女)의 부부 설화는 해와 달을 관장하고 있는 신화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일월신화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원래 신성시하는 국가나 태양 등의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었으나, 언제부터인지 죽음을 상징하는 이미지의 새로 바뀌었다.
--- pp.39~40

척박한 현실에 상처받기 쉬운 마음 약한 제비. 하지만 마음을 비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귀소성이 유난히 강하여 매년 같은 둥지로 찾아온다는 제비. 제비는 진흙에 지푸라기를 섞어 둥지를 만들고, 그 둥지에 새끼를 낳아 기른다. 1년 사이에 떨어지고 훼손된 부분은 다시 수선을 하여 살아가는 제비에게 살던 둥지를 버리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내 것의 소유에 대한 본능적 애착, 다 털어 버리고 날아간다.
--- p.127

이청준(1939~2008)의 《선학동 나그네》에서 ‘학’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선학동 나그네》는 이청준의 연작소설인 ‘남도사람’의 세 번째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임권택 감독에 의해 〈서편제〉에 이어 〈천년학〉으로 영화화되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소설에서 ‘학’의 이미지는 한맺힘의 승화 또는 초월의 이미지라 할 것이다. 학이 지닌 백색의 이미지는 우리 민족에게 평화나 자유, 순결을 상징하는 성격으로 우리의 정서에 작용하고 있으며, 앞에서 다룬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이나 황순원의 《학》은 그러한 시각에서 문학 속에 녹아들었다 할 것이다.
--- p.143

숲속의 높은 나뭇가지의 잎새 밑에 숨어서 둥지를 트는 새. 그래서 꾀꼬리는 겁이 많은 새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세력권 내에 들어오면 맹금류라 하더라도 공격할 줄 아는 용기도 있다. 새끼에 대한 모성애도 매우 강한 새로 알려져 있다. 숲속에 숨어서 고운 목소리로 울기 때문에 조용필의 노래에도 있지만 ‘못찾겠다 꾀꼬리’란 말이 붙여진 모양이다.
--- pp.157~158

작가는 다양한 새의 사실적 묘사와 상징적 기법, 인물들의 삶이 대비를 통해 근원적인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독자들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윗글은 바로 독수리 떼들이 조각낸 인간의 육신을 순식간에 먹어 버리는 티벳인들의 장례법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다.
--- p.168

대체로 독수리는 다른 새와 달리 맹금류의 날카로운 외모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의 시적 상상력이 작동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우리새》의 이종렬의 지적처럼 ‘독수리는 직접 사냥해서 먹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사체를 먹어 치우는 생태계의 청소부’이기도 하고, ‘먹이 다툼을 벌이며 덤벼드는 까마귀와 까치에게도 쫓겨 다니는 마음 약한 짐승’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각에서 그려진 작품은 없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 p.170

이처럼 문학 공간 속의 ‘콩새’는 여리고, 작고, 약한 사람들고, 주로 연민의 대상으로 형상화된다. 콩새의 자그마한 실제 모습도 그렇지만, ‘콩새’라는 이름이 지닌 언어적 울림이 독자들에게 ‘연민’을 환기시킨다.
--- p.198

음침하고 어두운 산골의 밤길 속에서 무언가 뛰쳐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다. 부엉이가 한밤중에 그 동네를 향해서 울면 사람이 죽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밤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부엉이. 울음보다 섬뜩한 그 눈빛. 부엉이의 커다란 눈속으로 시적 화자는 빠져들어 갈 것같은 예감이 든다. 한밤중에 부엉이의 커다란 눈의 색깔은 주황빛이거나 노랑 색깔을 띤다. 어린 왜가리만 꼼짝 못하고 있다. 꼭 뒤에서 누가 성큼 따라오는 것 같았던 아득하고 무서운 옛날의 시골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하다.
--- p.212

딱따구리는 나무에 가슴에 집 한 채 지었다. ‘수없이 구멍 드나들며 하늘 물어오고 어둠을 길어’ 비로소 살아있는 집 한 채 만든다. 밤마다 ‘고요의 빗장을 푸는’ 딱따구리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땀 흘리고 일하며, 새끼들도 키우며 살아간다. 밤하늘의 별들마저 감동하여 딱따구리의 딱딱 소리에 귀를 열고 들여다본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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