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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건투를 빈다

: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저 /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1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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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510g | 148*210*30mm
ISBN13 9788971847985
ISBN10 89718479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나 - 삶에 대한 기본 태도
벌써 나이 서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의 소원 연대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내가 하찮은 사람 같아요
서울대에 못 가 참 다행이다
예민해서 남들의 거친 말투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왜 잡초를 뽑다 말고 멍때리는가
스무 살인데 미래에 대한 갈피를 못 잡겠어요
10대들에게 고백함
경제적으로 불안한 남친,헤어져야 할까요?
명품족 단상
불륜,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기객관화를 위하여
작은 키 때문에 늘 우울합니다
삶에 대한 장악력이란
꿈과 현실,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하면 된다! 아님 말고
남잔데,성형해도 될까요?
늑대소년
더치페이가 나쁜 건가요?
식당 주인이 되고 싶다
조선일보 때문에 남편과 싸웠어요

2. 가족 - 인간에 대한 예의
모친과 여친 사이에 끼었어요
엄마
이기적인 친모 때문에 괴롭습니다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신성한 가족'의 탄생
아빠의 불륜,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명절 부활 프로젝트
친구 오빠와 사귀자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어요
장남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공주 같은 어머니,큰 짐으로 느껴져요
내 돈은 내가 관리하고 싶습니다
기대가 큰 부모님께 솔직해지기 힘들어요
예비 형수님의 카드빚 혼수,부모님께 알려야 할까요?
매형이 보기 싫습니다

3. 친구 - 선택의 순간
친구가 내 물건을 훔쳐 간 것 같습니다
비겁했던 나
친구를 배신했어요
이기심의 한계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제가 늘 부담스러웠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피해자 증후군
친구가 귀찮습니다
의리냐 실리냐,고민이네요

4. 직장 - 개인과 조직의 갈등
아부하면서 제 뒤통수치는 동료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양아치가 되자
일중독인 입사 동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요
선배가 직장 상사여서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해요
상사의 노골적인 관심이 부담스럽습니다
여자 상사의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상사가 일을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여자 상사, 이러면 정말 곤란합니다
어린 여자 상사 모시기가 힘이 듭니다
나이 많은 남자 부하 직원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식 술자리가 너무 괴로워요
남자들의 직장 서바이벌 노하우를 여자인 저도 따라야 할까요?
담배를 안 피우니 왕따가 된 듯합니다
친구가 '있는 집'자식인 게 부럽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친구에게 뺏겼습니다
일과 인간관계,둘 다 제가 옳게 하고 있는 걸까요?
이직을 하고 싶은데 경기가 안 좋아서 고민입니다

5. 연인 - 사랑의 원리
친구의 결혼을 바라보기가 괴롭습니다
친한 입사 동기와 저 사이에 묘한 기류가!
친구였던 여자아이가 어느 날 고백을 했어요
자매 사이에 끼어 고백을 못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그녀가 이미 학교 선배와 사귀고 있어요.고백해야 할까요?
일곱 번째 고백인데,열 번 직으면 넘어갈까요?
남자들 우정 사이에 끼어버렸어요.이별밖에 없을까요?
단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게 사랑 아닌가요?
여친이 돈 한 푼 쓰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해요
남자가 접근하는데 여친이 가만있어요
남자친구가 싸우기만 하면 도대체 말을 안해요
남자는 일이 우선인가요?
남친을 확 뜯어고치고 싶어요
지금은 뜨거울 때 아닌가요?
그녀가 성형수술 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된장녀 같은 여친,고칠 수 있을까요?
열등감 때문에 여친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화이트 콤플렉스
플레이보이 동기에게 당했어요
함께 있는 게 창피한 남친의 행동, 어쩌면 좋죠
여친의 취업 스트레스,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애 패턴이 너무 다릅니다
남친이 유학 간 사이 새로운 남자를 만났는데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성공 확률 배가법
첫사랑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네요
갑자기 여친의 옛 남친이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유학을 간다는군요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외동딸 여친의 엄마때문에 헤어질 지경입니다
여자친구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남친이 자꾸 보채요
자기결정권
바쁘다 보니 섹스 횟수가 점점 줄어요
결혼 약속을 해야 혼전순결을 깰 수 있다는 여자친구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Q.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내가 하찮은 사람 같아요
A. (답변 중에서 우리나라엔 남의 욕망에 복무하는 데 삶 전체를 다 쓰고 마는 사람들, 자기 공간은 텅텅 빈 사람들, 너무나 많다. 당신만의 노선을 찾고 그리고 거기서 자존감, 되찾으시라.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쉽지도 않다. 하지만 그 길은 당신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다만, 결코 친절해지진 말라는 거. 오히려 이제부턴 차근차근,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는 거. 남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당신, 하찮은 사람 되는 거 아니다. 반대다. 그렇게 제 욕망의 주인이 되시라. 자기 전투를 하시라. 어느 날, 삶의 자유가, 당신 것이 될지니. --- p.25

'서울대에 못 가 참 다행이다'에서
자존감이란 그런 거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결핍되고 미치지 못하는 것까지 모두 다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거. 그 지점에 도달한 후엔 더 이상 타인에게 날 입증하기 위해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누구의 승인도 기다리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고, 재밌어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다른 사람 역시 어떤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 p.28

Q. 불륜,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답변 중에서 모든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감당하는 거다.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말미암은 비용을 치르기 싫어서다. [...] 둘 다 갖고 싶다. 선택하기 싫은 거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우주 원리다. 뉴턴은 이걸 ‘작용-반작용’이라 했다. 근데 이 말 가만 뒤집어보면, 비용 지불한 건, 온전히, 자기 거란 소리다. 이 대목이 포인트다. 공짜가 아니었잖아.
내 결론은 그렇다. 자기 선택과 그 결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로 인한 비용 감당하겠다면, 그렇다면, 그 지점부터, 세상 누구 말도 들을 필요 없다. 다 조까라 그래. 타인 규범이 당신 삶에 우선할 수 없다. 당신, 생겨먹은 대로 사시라. 그래도 된다. --- pp.54-55

Q.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A. (답변 중에서 가족이 자신을 위한 사설 자선단체인 줄 착각하는 넘들이 있다. 자신의 몰염치와 이기심을 오히려 가족의 권리인 줄 안다. 인간관계에 이만한 착각도 없다. 이 도착적 가족 윤리, 자본주의의 출현, 사생활의 탄생과 더불어 발명된 ‘신성한 가족’이란, 근대의 가족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족관계가 주는 스트레스와 대면할 때,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시라.
존재를 질식케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관계에서 윤리는 잊어라. 지킬 건 인간에 대한 예의다. --- p. 100

'명절 부활 프로젝트'에서
명절은 이제 씨족 행사도, 집단 귀향도 아니다. 평소 마땅한 분량의 가족 의무를 수행하지 못한 자들이 그 죄의식을 탕감받으러 가는 날. 그러니 길이 막혀 다행이다. 차에 갇힌 시간만큼 속죄의 진정성은 입증된다. 도착한 자식들이 부모와 대화의 절반을 얼마나 길이 막혔는지에 소비하고 나머지 절반을 언제 가야 안 막히는지에 쓰는 건 그 번제의 의례다. 명절은 그렇게 죄의식만으로 작동한 지 오래다. 즐거울 리 없다. 명절이 다시 즐거워지는 길은 미풍양속 따위와는 상관없다. 부모는 신분이 아니라 실체다. 가족극의 배역이 아니라 구체적인 여자와 남자다. 그들은 숭고한 효의 대상이 아니라 애틋한 관심의 대상이다.
독립하자. 어른이 되자. 그래서 빚 없는 가족을 만들자. 명절이 즐거워지는 건 그 덤이다.
--- p. 109

Q. 공주 같은 어머니, 큰 짐으로 느껴져요
A. (답변 중에서 가족 간 문제의 대부분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존재에 대한 예의란 게 친절하고 상냥하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다. 아무리 무뚝뚝하고 불친절해도 각자에겐 고유한 삶에 대한 배타적 권리가 있으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그 경로를 최종 선택하는 것이란 걸 온전히 존중하는 것, 그게 바로 인간에 대한 예의다. 그 어떤 자격도 그 선을 넘을 권리는 없다. 가족 사이엔 아예 그런 선이 없다는 착각은 그래서 그 자체로, 폭력이다. --- p. 120

Q. 내 돈은 내가 관리하고 싶습니다
A. (답변 중에서 당신이 부모의 보호를 어느 순간부터 거부하면, 부모, 서운할 게다. 그러나 그건 세상 모든 부모가 거쳐가는 부모의 통과의례다. 그건 그것대로 온전히 부모의 몫이라고. 당신이 대신할 수 없는 거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대신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가 생략하고 건너뛸 수도 없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망설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이 지체되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분리되지 않고서 어른 되는 경로란 없다. 그러니 사실 지금 걱정해야 할 건 부모가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이다. [...]
당신은 이제 ‘누군가의 아들’이 아니라 ‘누군가’가 되어야 할 나이다. 만에 하나, 당신이 아무리 요청해도 걱정된다며 당신들이 계속 통장을 쥐고 있겠다면, 그땐 월급이 문제가 아니다. 집, 나오시라. 당신이 지금 위탁 관리하고 있는 건 월급이 아니라 당신 삶 자체니까. --- p. 123

'비겁했던 나' 중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진정한 선택의 순간과 맞닥뜨리게 되는 건 보통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서다. 가족관계에서는 가족의 룰, 부모의 규율이 아이의 선택을 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애초부터 선택지가 존재하지도 않거나 혹은 선택에 있어서 힘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다. 선생님 혹은 선배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엄밀한 의미의 선택이 어려운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결국 동등한 권력 균형 아래서, 선택의 기로에 알몸으로 서게 되는 상황은, 대부분 친구와의 관계에서 처음 겪게 된다. 그리고 그럴 때야말로 자신이 실제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기회도 처음 찾아온다. 그리고 그제야 가족 규율, 학원 규칙, 사회규범 등에 의해 통제, 조종되어 자신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본모습이, 온전히 그 바닥을 드러내게 되는 게다. --- p. 135

Q. 의리냐 실리냐, 고민이네요
A. (답변 중에서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른다. 모든 선택에 따른 위험부담을 제로로 만들어달라고 한다면 그건 삶에 대한 응석이다. 그러니 중요한 건 선택의 이유다. 나머지는 그 이유를 붙들고 감당하는 거다. 스스로 설득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럼 누가 뭐라고 하든 그 결과까지 자신이 감당하는 것, 그게 어른의 선택이다. --- p. 158

Q. 상사가 일을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A. (답변 중에서 능력이란 게 업무를 재빨리 파악하고 문서를 예쁘게 꾸미고 보고서 잘 만들고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절대 아니다. 당신 회사의 사장이나 이사가 그런 능력이 출중해서 그 자리에 간 게 아니라고. 사람들의 욕망과 갈등을 중재하는 정치력, 일의 큰 방향성을 가늠하는 통찰력, 인간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부리는 용인술,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어내는 태도, 자세, 외모, 말투를 비롯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능력이 분명히 있었기에 그 자리에 간 거다. 그리고 그런 능력 중에는 실제 매일의 업무보다는 업무 이외의 분야에서 발휘되는 게 훨씬 더 많다. 그러니 매일의 업무만 보고 그 사람 능력의 모든 면을 봤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과장은 당신이 말한 그 해당 업무에 유독 약한 두뇌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수학 잘하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과장 될 때까지 월급 그냥 공짜로 주는 회사는 세상에 없다는 거다. --- p. 180

Q. 담배를 안 피우니 왕따가 된 듯합니다
A. (답변 중에서 사실 조직 내 수컷들의 불안이란 게 딱 그 수준, 그 모양이긴 하다. 사냥할 때 무리에 못 끼면 먹이 나눌 때도 제외되니까. 수컷들의 그런 불안은 유전자에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게 옳겠다. 하지만 모였다고 다 사냥 가는 거 아니다. 신경 끄시라. 만에 하나 당신이 정말로 직장 동료들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면, 그렇다면 그건 직장 내 당신의 역할과 그 가치를 스스로 의심해봐야 할 일이다. 흡연 동참 여부가 아니고 말이다. 그러니 흡연과 당신 불안을 연결하는 건 이제 그만두시라. 문제는 당신의 불안이다. 그 원인을 찾으시라. 그게 업무인지 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흡연과는, 조또, 무관하다. 이상. --- p. 197

Q. 자매 사이에 끼어 고백을 못 하고 있어요
A. (답변 중에서 만약 내게 묻는다면, 나라면, 동생에게 고백한다. 이기적이지 않고서 한 사람을 독점적으로 사랑할 순 없는 법이다. 그게 배타적인 사랑의 본질적 속성이다.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럼 종교인이 되어야 하는 거다. 언니에게도 착하고 동생에게도 착한 사람이 되고자 자신에게 닥친 사랑을 포기한다면 애초 그런 사랑은 할 자격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고백한다고 된단 보장은 없다. 동생에겐 동생 나름의 고민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랑하게 된다는 것, 그렇게 좋은 게, 공짜일 리 없지 않은가. 도전해야지. --- p. 220

Q. 좋아하는 그녀가 이미 학교 선배와 사귀고 있어요. 고백해야 할까요?
A. (답변 중에서 지금 당신의 진짜 문제는 그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하는 데 있다.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게 두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감당하기 싫어 아예 선택 자체를 피해버린다. 그렇게 선택으로부터 도망가면 결국 다른 사람이나 시간이 당신을 대신해 선택을 한다. 결과라는 건 그렇게 당신이 선택을 하든 않든, 어떤 모양으로든 반드시 닥치기 마련이다. 그 경우 당신은 당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거다. 그러니 어느 쪽이 됐건 반드시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시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은 고백을 하기로 결정하는 것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고백을 하지 않는 것도, 망설이다 그냥 기회를 놓친 게 아니라 당신이 그 고백을 유보하기로 결심한 것이어야 한다.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후회될 땐 잘못된 선택을 되돌아볼 때가 아니라 그때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다는 걸 알았을 때다. --- p. 224

Q. 남자가 접근하는데 여친이 가만있어요
A. (답변 중에서 완전연소. 서로가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남김없이 주고받아 더 이상 아무런 아쉬움도, 미련도 없는 정서적 충만감에 다다른 연애를 말하는 건데, 그런 걸 경험하고 나면 상대가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게 되더라도 서로를 붙들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의 행복을 기원해줄 수 있게 돼. 태울 수 있는 건 모조리 다 태워버린 거니까. 그런 거 흔히 겪는 일도 아니고 누구하고나 겪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한데, 연애의 절정이란 그런 거야. 시시한 연애 열 번보다 그런 연애 한 번이 백만 배 낫다. 그러니 당신이 연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해. 그래도 그녀가 떠난다? 그럼 인연이 거기까진 거야.
--- p. 24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나 _삶에 대한 기본 태도
‘나’의 문제에 집중한 첫 번째 장에서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김어준의 해답은 명확하다. 우선,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 남의 기대에 맞춰 살지 말라. 온전히 자기 욕망의 주인이 되라. 자신만 각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애초에 인생은 비정규직이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세우고, 이를 통해 삶을 장악하라.

2. 가족 _인간에 대한 예의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게 사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가족.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에게 김어준은 이렇게 충고한다. 자식이 부모에게 갖춰야 할 건 효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다. 다 큰 어른들이 비루한 자신의 삶을 부모 탓으로 돌리고, 부모가 자식을 보험 취급하는 것만큼 꼴불견은 없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존재를 질식케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어서 빨리 부모를 해방시키고, 자신을 해방시켜라. 자식은 부모의 에고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자식’이 아니라 ‘누군가’로 존재하라. 내 인생, 남을 위해 쓰는 게 아니다!

3. 친구 _선택의 순간
어찌 보면 연인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친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도 엄연한 타인인 만큼 둘 사이가 깨질 위험은 언제고 도사린다. 김어준은 친구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갈등 상황에서 정말 비겁한 건 자신이 비겁하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자신이 이기적이란 사실 자체를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러나 이기심은 존재의 기본 권리이며, 문제는 이기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과연 어디서 그 한계를 그을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한계선을 이어 붙이면 그게 곧 자신이 되니까. 친구는 그 한계선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4. 직장 _개인과 조직의 갈등
직장 편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다. 뒤통수치는 동료와 무능한 선배와 예의 없는 후배에 대한 대처법. 여기서 김어준은 무엇보다 충분히 엄숙하고 충분히 집단적이며 충분히 도덕적인 우리에게, 이제 양아치가 되라고 한다. 개인과 조직 사이에서 갈등할 때,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언제나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비장하지 않은 독립군인 채로, 당신 자신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각 없이는 개인의 자존도 없기 때문에.

5. 연인 _사랑의 원리
인간관계의 엑기스라고 볼 수 있는 연애편에서 김어준의 상담은 그 예리함을 더한다. 유사 애정관계에서 시작해서, 짝사랑, 불륜, 양다리 등등 다양한 유형의 애정관계에 정확한 교통정리를 실시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연애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는 데 총력을 가하는데, 연애는 동정이 아니며, 이 또한 권력 관계이기 때문에 관계의 밸런스를 유지하라고 한다. 사랑하게 된다는 것, 그 좋은 게 공짜일 리 없기 때문에 비용을 감수하라고, 연애의 절정은 완전연소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무엇보다 연애라는 것은 결국 세계관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길임을 깨달으라고.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Q, 난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A. 지금은 밖이 아닌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다!

방황하는‘88만원 세대’와 직장인을 위한 딴지총수 김어준의 진심 어린 상담!
삶에 불현듯 찾아드는 수천 가지 고민을 명쾌하게 교통정리 한다.


2008년, 장기 불황에 대한 불길한 예감이 한국 사회를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흔히 경제 환경의 급변은 개인과 사회의 가치관과 기준을 흔든다. 지금 이 땅에 사는 젊은이들도 예외일 수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곁눈질하며 대세를 따라가 보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건투를 빈다』에서 김어준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갈등과 혼란에 빠뜨리는 정체성과 자존, 가족, 우정, 직장 그리고 연애에 대한 질문에, ‘개인’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겨레〉 ESC ‘그까이꺼 아나토미’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연재한 상담을 묶은 이 책은 스펙에 사로잡혀 ‘병정개미’로 살아가는 20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30대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삶’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것이다.

21세기 명랑사회 구현의 초석은 개인이다
_본능적 행복주의자 김어준의 ‘정서적 구제금융 프로젝트’


엄숙주의, 경건주의, 집단주의, 권위주의에 대한 김어준의 비판은 당당하고 호기롭다. 〈딴지일보〉 이후 다양한 칼럼과 방송 매체에서도 그는 여전히 초지일관으로 우리나라 사회의 전근대적인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그의 비판이 단순히 삐딱한 시선으로 ‘딴지’를 거는 게 아니라 건강한 지성을 기반으로 한 논리적, 합리적인 비판이라는 것이다. 오만과 독설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본적으로 진지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사회에 대한 비판이 육두문자와 독설뿐이었다면 그는 이렇게 오래 살아남지도, 그렇게 열광적인 지지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에서 김어준은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21세기 명랑사회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저자에게 중요한 건 개개인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내적 기반의 마련이다. 이에 그는 책임 못 질 남 인생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행동을 무례이자 반칙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맡았다.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는 진심으로 상담에 응했다. 독자들의 절박한 질문에 ‘진지하고, 성실하고, 건강’하게 답했다(그리고 저자의 우려와는 달리 상담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겨레 아나토미 연재 시 밀려들었던 댓글이 이를 증명한다).

네 안에 답 있다
_처절한 자기 분석을 통한 자아의 발견


『건투를 빈다』에서 김어준은 질문자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교묘하게 숨기는 내면의 진실, 어떻게 해서든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김어준 특유의 직설적 어투로 샅샅이 파헤친다. 감정의 해부학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적나라한 분석이 매회 상담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철저한 자기 객관화를 기초로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한 균형 감각 회복과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질문자에게 날리는 그의 일침은 따갑다 못해 때론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상담자 앞에서. 하지만 이러한 자기 객관화에서 비롯된 자기 인식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건투를 빈다』에서는 여느 상담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책임하거나 두루뭉술한 위로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자신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자신의 맨 얼굴을 확인해볼 수 있을 뿐.

수많은 고민들 접하는 와중에 나름 발견한 대한민국 고민 일반의 최소공배수가 몇 있다. 개중 꼭 언급하고픈 거 하나. 많은 이들이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스스로도, 모르더라. 하여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남한테 그렇게들 해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런 자신을 움직이는 게 뭔지, 그 대가로 어디까지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그 본원적 질문은 건너뛰고 그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만 끊임없이 묻는다. 오히려 자신이 자신에게 이방인인 게다. 안타깝더라.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거, 그러니 행복하자면 먼저 자신에 대한 공부부터 필요하다는 거, 이거 꼭 언급해두고 싶다.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 제 행복 찾아들 나서는 길에 이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_서문에서

모든 문제는 곧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다
_‘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는 결정’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제공한다


20, 30대 젊은이들의 다양한 질문과 고민들. 이들 고민은 사실 판단의 기준이 부재한 데서 비롯된다. 스무 살 되었는데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대학생의 고뇌도, 직장 상사가 무능해서 괴롭다는 직장인의 고충도, 자기 돈은 자기가 관리하고 싶다는 마마보이의 고민도, 헤어진 여인을 잊지 못해 괴롭다는 실연남의 절망도 김어준의 분석을 따라서 그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면 결론은 간단명료하다. 모두 삶에 대한 태도가 명확히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담 과정에서 김어준은 이에 절체절명의 선택의 순간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는 결정’에 유용한 근거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것은 곧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하는 존재이고,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을 지불해야 하는가, 이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결정짓는 요소들이다.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건지는 스스로 깨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자신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인간인지부터 아는 거다. 언제 기쁘고 언제 슬픈지. 무엇에 감동하고 무엇에 분노하는지. 뭘 견딜 수 있고 뭘 견딜 수 없는지. 세상의 규범에 어디까지 장단 맞춰줄 의사가 있고 어디서부턴 콧방귀도 안 뀔 건지. 그렇게 자신의 등고선과 임계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윤곽과 경계가 파악된 자신 중, 추하고 못나고 인정하기 싫은 부분까지, 나의 일부로,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혀 멋지지 않은 나도 방어기제의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 그런 지점을 지나게 되면 이제 한 마리 동물로서 자신이 생겨먹은 대로의 경향성, 그런 경향성의 지도가 만들어진다.
--- pp.14, 〈벌써 나이 서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에 대한 답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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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건투를 빈다] 방황하는 청춘들, 건투를 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비* | 2008.12.10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 수 많은 선택의 연속인 인생. 그 결과의 누적분이 바로 나.      도서관에서 한겨레 21의 목차를 보다, 1년 전 번역강좌를 들었던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를 읽고, 오랜만에 안부와 함께 교수님께 메일을 쓰고, 그 분의 답장을 받았다. 안부 인사를 쓰면서, 불확실한 내 인생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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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많은 선택의 연속인 인생. 그 결과의 누적분이 바로 나.

 

 
  도서관에서 한겨레 21의 목차를 보다, 1년 전 번역강좌를 들었던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뷰를 읽고, 오랜만에 안부와 함께 교수님께 메일을 쓰고, 그 분의 답장을 받았다. 안부 인사를 쓰면서, 불확실한 내 인생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긴 시간 내가 이루기 힘들다 생각했던 일들이, 그분 역시 일상의 우연속에서,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의 꾸준함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편지를 쓰면서, 내년 1월까지 해야 할 일을 결심했다. 한겨레 21을 보지 않았더라면, 인터뷰를 읽지 않았더라면, 메일을 쓰지 않았더라면, 답장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등등 세심하게 신경써서 돌아보지 않는 이상, 인생의 많은 선택들은 습관과 그때의 기분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인생이고, 그 수많은 틈새의 우연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려 애쓴다. 순간 우연과 가끔 찾아오는 축복에서 느껴지는 '기쁨'이 아닌, 오랜동안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지속적인 기쁨을 의미하는 행복을 꿈꾼다. 삶은 늘 불확실하다.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리고,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릴거라고 짐작하지만, 당장 내리는 소나기에 허둥되는 포즈, 그 포즈가 인생의 한 단면이라 생각한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내가 누군지 알려면, '마음속의 나'와 '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손가락받을 수 있는 습성, 못난 마음, 보잘것 없는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게 되는 일이라는 걸 저자의 답변을 통해 배웠다.

 

  94개의 질의문답과 20개의 칼럼에서 작가의 인생에 대한 관점이 담겨있다. 부모에게 의지하고, 사랑에 어쩔줄 몰라하며, 회사와 직장, 친구 등 삶의 관계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는 그에게 찾아오는 질문들에 저자는 친절하고 상냥한 답변이 아닌, 거칠지만 날카로운 답변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 인생은 길지 않다. 짧은 인생, 삶의 주인은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

 


   저녁 뉴스에 2007년 신생아의 기대수명이 80에 가깝다는 보도를 들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은 20살이 되고 난 후 60년은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노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어가기 시작한다. 어려서는 부모가 원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고, 연애를 하면서는 연인의 눈치를 보고, 결혼을 하고나서는 가족들에게 눈치보면서 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애정섞인 간섭들이 도가 지나치게 되면, 아이는 어른이 될 나이에서도, 자신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우물쭈물, 시간에게 그 결정권을 넘겨버리고 만다. 도덕과 엄숙, 권위와 정반대인 품위 없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비장하지 않은 근대적 자아에 가까운 양아치가 되자고 주장한다. 

  백여 개가 넘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먼저 자신의 경향성,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부분은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못난 자신도 받아들이게 되는 객관화 하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면, 삶에서 예기치 못하게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에서도,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자신이 더 잘 견딜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선택을 했으면, 그 선택을 했을 때의 위험, 리스크 까지 받아들여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의 기대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허비하는 일이야 말로, 허망한 일이 없다는 말, 규범과 윤리에 얽매이기 보다, 자존감을 가진, 어른이 되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생활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인생을 살 것을 권유한다. 국가가, 지역사회가 보호해주지 못하고 가정이 마지노선이 되어버려, 서로 끈끈하다못해 간섭을 당연하게 여기는 관계에 매이다 보면, 관계의 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결국 내가 선택해서, 그 결과까지 내가 떠안는 일, 가족과 지인들이 조언은 해 줄 수 있지만, 그 결정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바꿔 말하면, 가족과 애인, 타인의 기대 등에 빠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도전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본 느낌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어, 삶의 불확실성은 '그분'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에게는 이 책은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택을 어떤 존재가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선택하고 그 나쁜 결과까지 감당하겠다는 자기결정권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성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이 강해, '혼전순결'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도덕적이고, 의지하면서 사는 관계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불편한 내용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하나의 질문만 읽어도 저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기에 각 장별로 한 두 개 질문을 살펴보고, 마음에 든다면, 그때 구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든 경제상황에 놓여있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며, 추궁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결국 내 인생은 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부모님은 인내와 사랑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셨다는 걸 책을 통해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건강하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스스로 선택' 할 수 있게 지켜서 감사드린다. 삶은 비정규직이고, 불안하기에 안정된 직장과 삶이 더 절실해지지만, 결국 인생은 비정규직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목표에 구체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 봐야 겠다. 하면 된다. 아니면 말고! 이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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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 그러나 즐겁지만은 않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안***스 | 2008.12.09 | 추천8 | 댓글3 리뷰제목
0. (나도 총수님처럼 번호를 매기련다.)  상담 관련 책이나 자료를 읽고 이처럼 후련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쌈박한 기분의 뒤끝을 즐기며 무엇이 나를 이렇게 유쾌하게 이끌었는지 따져보았는데 몇 가지 짚이는 게 있었다. 우선 기대 이상으로 많은 지식을 얻었다. 애초 딴지 총수님의 독설로 도배된, 그리하여 마스터베이션 부류가 아닐까 지레짐작하여 약간 꺼려지기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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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도 총수님처럼 번호를 매기련다.)  상담 관련 책이나 자료를 읽고 이처럼 후련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쌈박한 기분의 뒤끝을 즐기며 무엇이 나를 이렇게 유쾌하게 이끌었는지 따져보았는데 몇 가지 짚이는 게 있었다. 우선 기대 이상으로 많은 지식을 얻었다. 애초 딴지 총수님의 독설로 도배된, 그리하여 마스터베이션 부류가 아닐까 지레짐작하여 약간 꺼려지기도 했는데 웬걸, 전문가 뺨치는 정교한 이론이 빼곡하였던 것이다. 상담 이론의 정수를 꿰고 있는 듯 그의 논리는 종횡무진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그것도 있어야 할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복잡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빤히 보이듯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여 무릎을 친 게 한두 번이 아닐 정도. 또 하나 우리 사회의 넘쳐나는 꼴불견들, 그들의 허위의식을 예리하게 짚어 내더니만 특유의 똥침을 제대로 가해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뒷골 뻐근해지도록 불편한 심사가 일어나 왜일까 한참을 멈칫거리게도 만들었는데 얼마 있지 않아 연유가 환하게 그려졌다. 총수님이 쏘아붙이고 있는 비열하고 저급하며 유아틱한 모습이 다름 아닌 나의 그것이었기 때문이었다.


1. (우선 유쾌 상쾌 통쾌한 부분부터)  <건투를 빈다>에 등장하는 상담자의 모습은 스테레오타입화 되어 있는 총수님의 이미지와 잘 겹쳐지지 않는다. 능글능글하게 징그러운 면모는 간데없고 풋풋하며 더욱이 착하기까지 하다. 물론 도덕군자의 반듯한 행실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일무잡의 지경을 보여주었단 얘기다. 그런데 이렇게 잡스런 사설 없이 또렷하게 인간의 심리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지적으로 충만한 총수님의 역량 때문이라 하겠다. 그간에 이루어진 상담은 대부분이 좋은 이야기를 늘어놓아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다음 피상담자를 위로하여 그 일을 덮어버리려는 무마 위주의 것이었다. 하여 알맹이 없이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어서 기껏 이런 말 하려고 그렇게 뜸을 들였는가 하고 치밀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총수님은 역시 달랐다. 총수님이 이런 상담 코너를 운영하게 된 것도 형식적인 위로 위주의 상담에 질렸기 때문이라 한다. 하여 총수님은 문제의 근원과 해결방법에 대해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아는 직관력과 이를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많은 배경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런 지적 토대 위에 본인의 다양한 경험까지 축적되어 있으니 상담 내용이 알차고 지혜로운 것이 될밖에. 하여 <건투를 빈다>는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멋진 심리학 임상 실험서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나의 지적인 성감대를 자극하며 두드러진 의미로 다가온 몇 가지를 들자면 우선 자신은 자기 선택의 누적분이라는 것. 그간의 선택 결과가 쌓여서 오늘의 자기가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선택의 중요성과 그 파급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 이보다 더 실감나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대목에서도 고개를 끄덕일밖에. 어머니가 바라고 있는 것을 자신도 바란다는 사실은 그렇게 길들여져 별 저항 없이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던 것인데 그 심리적 실체를 이제야 또렷이 알고 나니 뜨악해졌다 할까. 그리고 에고, 지적 허영 및 자기 객관화 등 우리가 평소 놓치고 있던 것들의 진면목도 가감 없이 드러내어 지적 수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해주고 있다. 가히 지적 향연을 즐겼다고 할만하다. 심지어 사회의 권력관계에 대한 혜안까지도 담고 있어 지적인 만족감이 한층 더했다. 헤어지자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연인에 목매달아 하는 이를 향해 “모든 관계는 기본적으로 권력관계다. 그녀는 그 점을 체득하고 있다. 그 한마디가 그녀에게 관계의 헤게모니를 쥐게 한다는 걸 알고 있단 말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이별에 대한 당신의 공포를 이용해 관계의 우위에 서는 법을 안다는 말이다.”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단호하게 일러주는 상담자를 보았느냐 말이다.

그런데 김어준의 상담 내용이 더욱 각별하게 가슴에 사무치는 것은 그의 심성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어 절로 감정이입이 되게끔 몰고 가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에 대한 신뢰를 피력한 부분에서는 그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진지하고 결곡한 유전 형질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인간의 자기 정화 능력 및 자기 치유 능력에 대한 깊은 믿음이 상담자의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개입 없이 피상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끔 도와주는 방식으로 상담을 이끌고 나갔던 것이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어설픈 도덕군자의 윤리적 판단을 삼가고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려는 입장에 서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즐거운 점은 싸가지들을 후련하게 질타하여 대리만족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 대목. 명품족이나 삐끼족 등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칙사 대접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는 싸가지들에게 김어준은 일갈하고 있다.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 싸고 있다고 질타하며 상대방에게는 단호하게 선을 그으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제삼자인 나까지 후련하게 말이다. 이런 상담이 다 있다니.


2. (이제 뒷골 뻐근해지도록 불편한 얘기)  그런데 갈수록 후련함을 즐길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에 심사가 여간 혼란스러운 게 아니었다. 총수님이 그렇게 퍼붓고 있는 대상이 바로 나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먼저 남의 시선 의식하기, 곰곰 돌이켜보니 그간 내 삶을 산 게 아니라 남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만들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이 아프게 다가왔던 것이다. 오로지 남에게 나쁜 놈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 대목에서 요즘 회자되고 있는 난(NAN)방송 안상태 기자의 리포트가 떠올랐다. “난 엄마뿐이고, 엄마는 내 인생 틀어쥐고 있고, 난 내 맘대로 선택해 본 적이 없이 엄마가 닦아 놓은 길만 갔을 뿐이고...” 그 푸념을 듣고 뒤로 넘어가면서도 저건 딱 내 얘긴데 하고 뜨끔했던 기억이 새삼 되살아났던 것이다. 물론 인류사 자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단 욕구에 의해 구동되어 온 인정 투쟁의 역사이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겠단 욕심을 버리면 나만의 행복에 이르는 길이 환히 열릴 것인데.

또 반드시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유아적 본능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김어준은 삶의 선택에는 리스크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는 점을 누차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말이다. 그동안 나의 선택이나 행동은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응석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약자와 피해자인 척 하면서 위로와 동정을 유발하여 상황을 모면하려던 자가 다름 아닌 나였던 것이다.

방어기제의 화신인 나의 일그러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맘에 드는 모습만 기억하며 그렇지 않은 면은 외면하고 부정해버리곤 했기에 때론 남들은 다 아는 명백히 나쁜 나의 면모도 까맣게 잊곤 했다는 것을 총수님의 글을 통해 절감했던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그러는 줄 모르고 살아온 그 무명의 나날들을 생각하면 뒷덜미가 뻐근할밖에.

 

3. (그럼 결국은)  김어준의 상담 기록을 보고 다잡아 먹은 마음이 있다. 그냥 생겨 먹은 대로 살자고 말이다. 물론 이는 엄청난 용기와 투쟁이 필요한 일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못난 면마저 그대로 받아들여 더 이상 뚜껑 열리지 않는 단계, 쓸데없는 자기비하나 턱없는 과대평가 없이 그저 나름의 삶의 기준을 정립하여 삶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장악하고 자존감을 향유하는 고지에 오르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은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투를 빈다>에서 그런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완벽한 즉답을 주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지침으로 삼을만한 소중한 지혜를 제공해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4. (사족)  그런데 그 동안 이상했던 것 하나의 실마리를 풀었음도 고백한다. 내 주변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데 왜 아내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일까 질투 반 의문 반 연구 대상이었는데 <건투를 빈다>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아내의 예리한 지성과 넉넉한 심성이 누구나 자신의 속내를 오롯이 드러내며 하소연 할 대상으로 여겼다는 걸 말이다. 김어준은 지성을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기 객관화 능력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지닌 자는 스스로에게 떳떳한 자만이 내뿜는 자존감의 괴력을 발휘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 기운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 그의 자장 안으로 빨려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과연 아내는 그러했다. 지성의 아우라가 어려 있기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주위로 모여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남의 심정을 자신의 그것으로 느낄 줄 아는 가슴까지 지녔기에 연민의 공감이랄까 타인을 무장 해제시키는 힘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아내의 영향력 범위 안으로 들어와 더불어 위로받고 위로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을 밖에. 물론 이는 나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빈 구석. 하지만 어쩌랴. 인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을.

하여 <건투를 빈다>를 통해 아내의 사랑받는 비결을, 또 내게 결여된 부분을 또렷이 알게 해 준 총수님께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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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관계에 숨막히는 당신과 나의 삶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바**년 | 2012.06.18 | 추천6 | 댓글6 리뷰제목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나온지도 한참 되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지나가듯 이 책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땐 김어준이 누군지도 몰랐고, 최근에 “나는 꼼수다”를 읽고 그의 팬이 되어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 올해 계획은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책을 다 찾아 읽어보는 것이다.   이 책을 표현할 한 마디를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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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나온지도 한참 되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지나가듯 이 책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땐 김어준이 누군지도 몰랐고, 최근에 “나는 꼼수다”를 읽고 그의 팬이 되어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

올해 계획은 ‘나는 꼼수다’ 출연진의 책을 다 찾아 읽어보는 것이다.

 

이 책을 표현할 한 마디를 꼽자면, ‘신화의 해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가족, 직장 등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모든 신화를 해체하고 있다.

 

모 신문의 고민 상담 코너를 책으로 엮어낸 것인데 김어준 특유의 직설적이고 명쾌한 화법이 눈길을 끈다. 책은 나로 표현되는 1차원에서 가족, 친구, 연인의 2차원의 관계를 지나 직장생활의 3차원의 관계로 나아간다.

각 챕터의 제목만 읽어도 무슨 내용일지 알 수 있어서, 그 때 그 때 자신의 고민이나 친구의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찾아보기도 좋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친구가 ‘있는 집’ 자식인 게 부럽습니다.

여친이 돈 한 푼 쓰지 않습니다.

된장녀 같은 여친, 고칠 수 있을까요?

더치페이가 나쁜 건가요?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친구가 내 물건을 훔쳐간 것 같습니다. 등등

 

고민 상담은 그의 해박한 지식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사회 제도와 악습에 대한 해체로 이어지며 명쾌함을 넘어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야기 중간중간 쉬어가는 페이지로 나오는 그의 사뭇 진지한 성찰과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가족에 대한 그의 성찰은 그동안 가족이란 이름으로 행해졌던 폭력과 이기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가족 사이에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전제되어야 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가 남긴 촌철살인의 어록을 살펴보자

 

‘개인과 조직 사이에서 갈등할 때,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언제나 그렇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비장하지 않은 독립군인 채로, 당신 자신이어야 한다. 그렇게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각 없이는 개인의 자존도 없다.

 

한 가지만 명심하자. ‘인생은, 비정규직이다.’ 삶에 보직이란 없는 거라고. 직업 따위에 지레 포섭되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 닥치는 대로 덤벼서 최대한 이것저것 다 해봐라. 그러다 문득 정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개미 군체의 병정개미는 되지, 말라고.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나는 이 남자가 부럽다.

자신의 기득권과 바운더리를 아무 것도 아닌 양 내던지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그 용기가 부럽다.

나도, 그와 같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 나도 용기 내어볼 참이다.

나이 들어 가장 비참한 건 결정이 잘못 됐다는 걸 알았을 때가 아니라 그 때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단 걸 깨달았을 때다..
213쪽, 연인_사랑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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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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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를 속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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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e | 2017.10.26
평점5점
여러사람들의 고민거리들이 곧 내 고민들 일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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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이 | 2017.06.16
평점5점
청춘들에게 무심한듯 툭 던지는 그의 한마디와 욕 한 소절에 우리는 묘한 안도감과 공감을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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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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