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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전집 2

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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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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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477040
ISBN10 8983477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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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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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윤후남
역자 윤후남은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후 수년 동안 번역가로서 활동하다 번역에 대한 학문적 깊이를 더할 필요성을 느껴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 후 드라마 번역과 식민지 번역에 대한 연구로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번역학 석사와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강의와 번역활동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웨이벌리』, 『중세의 신화』, 『안데르센 동화전집』, 『북풍의 등에서』, 『이솝우화전집』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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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시골에 오래 된 장원의 저택이 있었다. 이 곳에는 두 아들을 가진 나이 든 영주가 살았다. 두 아들은 아주 똑똑해서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았다. 그들은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했다. 공주가 그 나라에서 가장 재치있게 말하는 사람을 남편으로 삼겠노라고 발표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1주일밖에 없었으나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풍부한 지식이 있었으니까.

두 아들 중 첫째는 라틴어 사전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의 신문을 앞에서부터든 뒤에서부터든 모조리 외웠다. 둘째는 조합에 관한 법을 모두 암기했으며 조합장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규정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그는 그 정도면 정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밖에도 둘째는 멜빵에 수도 놓을 줄 알았다. 예술적 감각도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아름다운 말 한마리씩을 주었다. 백과 사전과 신문을 줄줄 외우는 첫째에게는 흑마를 주고, 조합법과 수에 능통한 둘째에게는 우유 빛처럼 하얀 백마를 주었다. 두 아들은 말이 술술 잘 나오도록 입가에 기름을 바른 후 출발할 준비를 했다. 하인들이 떠나는 그들을 배웅하려고 뜨락에 나와 줄을 지어 섰다. 두 아들이 막 말에 올라타려고 할 때 셋째 아들이 달려나왔다. 앞에서 셋째를 소개하지 않은 것은 그가 아들 취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안에서는 그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른 두 아들만큼 똑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바보 한스라고 불렸다.
--- 본문 중에서
아마가 나비 날개보다도 더 곱고 예쁜 푸른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어떤 날은 아마꽃 위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고, 어떤 날은 소낙비가 쏟아져 내렸다. 아마에게 이것은 어머니가 어린아이들을 씻어 주고 입을 맞추어 주는 것과 같았다. 아이들이 그런 사랑을 받고 나면 더욱 예뻐지듯이 아마도 눈부신 태양과 소낙비를 맞으면 더 아름답게 변했다.

"사람들은 내가 아주 멋지다고들 하지. 아주 곱고 길어서 언젠가는 아름다운 아마포가 될 거라고 말야. 난 정말 운이 좋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어딘가에 쓸모가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야. 아, 이 기분좋은 햇살과 달콤하고 시원한 빗물이여! 아아, 너무 행복해.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자가 있을까." 아마가 중얼거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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