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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천국 1

잃어버린 천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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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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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398g | 128*188*30mm
ISBN13 9788991972162
ISBN10 899197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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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설이강 (薛爾康)
강소성(江蘇省) 무석(無錫) 출생으로 북경 대학 작가반을 졸업했다. 문화 혁명 기간 중 농촌에 내려가 농사를 지었고, 후에 공장 노동자, 노동위원회 간부, 기자, 중화문학기금회 해남문채 공무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태평군 장교 린들리』『거인의 탄생』『날기를 기다리며』『천자국색』『바보 머저리』『북국의 가을 잎』 등과 산문집『꽃길』『유연과』가 있다.
역자 : 문성자 (文聖子)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역서로는 『금익』, 『류짜이푸의 얼굴 찌푸리게 하는 25가지 인간 유형』 등이 있다.
역자 : 이기면 (李基勉)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배재대학교 중국어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원굉도 문학사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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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와씨가 고쳐 놓은 하늘이 다시 무너졌다.
귀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하늘이 내려앉았고, 엄청난 재난 앞에서 내지르는 인간의 비명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 세계의 종말이 도래한 듯, 하늘과 땅은 창세기 이전 시간으로 돌아갔고, 온통 혼돈과 암흑만이…….
--- p.1

포성이 점차 희미해져 갔다. 누문 성벽 위에 있던 담소광은 고든이 말을 타고 이번의 대대적인 공격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꽃자수 신발을 벗어던졌다. 맨살이 드러난 배 옆쪽에 리볼버 권총 두 자루를 꽂고 허리 뒤에 차고 있던 장검을 풀러 칼을 뽑은 칼집을 한쪽으로 내던지면서 옆에 있던 수석 참모에게 명령했다.
“지금 즉시 병사 이천을 성 밑에 집결시켜 놓고 다음 명령을 기다리도록 하라.”
--- p.135

순간, 충왕의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 솟아올라 왔다. 전운 자욱한 이 고성에서 포화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이들의 마음은 태평천국의 이념과 주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충만했던 것이다. 평등, 자유, 합리의 태평성대를 향한 동경을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충왕은 생각했다. 설혹 태평천국이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이 이상을 품은 사람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여기 중화 땅에 영원히 존재하리라. 천주여! 그들을 이 전화에서 구해 주소서!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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