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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꿈은 없다

불가능한 꿈은 없다

딕 배스,프랭크 웰스등저 / 김두경 등역 | 중앙m&b | 1998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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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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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1867
ISBN10 8983751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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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쳐다보니 눈 덮힌 정상이 2~3미터 전방에 있었다. 그대로 전진하여 정상을 밟았다. '아니, 이게 뭐야!' 딕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착각이 아닐까.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었다. 애시당초 목측이 잘못된 것이었다. 산 넘어 산 이라더니. 정상이라고 믿었던 그곳에서부터 다시 수백 미터 전방에 완만한 능선이 나타났던 것이다. 거리도 꽤 됐다. 둘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 발짝, 그리고 심호흡, 다시 한 발짝.

피로가 뼛속까지 사무쳤다. 온갖 시련을 다 견뎌 냈는데. 딕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스스로를 달랬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이를 악물고 걸었다. 앞으로 10미터, 이젠 8미터. '오 하느님!' 딕은 자기 눈을 의심했다. 그러나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 그 넘어 또 다른 능선이 뻗어 있었다. 수십 미터 이상 높이에 거리도 100미터는 족히 될것 같았다. 불과 몇 초 전의 흥분은 온데간데없고 이젠 더 이상 걷지도 못할 것 같은 기분 이었다.

이것이 한계다.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발은 자기도 모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한 발짝. 가슴이 답답하고 의식도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 발짝, 심호흡. 한 발짝, 심호흡. 한 발짝 떼는 데 몇 분이나 걸이는 것 같았다. 실제로 그렇게 사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었지만 피로감 때문이었다. 위를 한 번 쳐다 보자. 얼마나 남았는지 보고 싶다. 그러나 또 배반 당할까 두렵다. 그래도 견딜 수 없다. 몇 발짝 뗀 후 끝내 위를 쳐다 보았다. 저 꼭대기에 있는 것은 도대체 뭘까. 십자가 인가? 그렇다. 십자가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위크와이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십자가까지 나머지 20보 정도를 둘은 어깨동무를 하고 걸었다. 해발 6,960미터의 아메리카 대륙 최고봉.
--- p.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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