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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

: 유명인사 50인이 말하는 '나의 군생활'이야기

이주일 등저 / 국방일보 엮음 | 중앙m&b | 2002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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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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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4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8248
ISBN10 898375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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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0년대 초 병사로 복무했다. 재학 중 영장을 받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입대는 젊은이들의 심각한 통과의례였다. 친구들이 푼돈을 모아서 송별회를 열어주었다. 군대 가는 송별회를 서너 번씩 받아먹는 친구도 있었다. 술이 마시고 싶으면 나 영장받았다고 친구들을 속이는 것이었다. 친구들은 속은 줄 알면서도 그 다음에도 송별회를 마련해주곤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선배들이 입대하는 송별회 자리에 참석해서 선임병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나는 논산 육군 제2훈련소(현 육군훈련소)29연대에서 신병훈련을 받았다. 땅에 몸을 갈면서 사격 훈련 등 기본 군사 교육을 받았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몸을 땅에 갈아서, 한치의 땅을 지켜내는 일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몸으로 국토를 막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몸의 힘이 나라의 힘인 것이다.

논산의 저녁노을은 아름답고 광활했다. 저녁이면 사격 훈련을 마친 중대는 긴 구보 대열을 이루어 막사로 돌아오곤 했다. 그 노을 진 들판에서 몸을 땅에 갈면서 총을 쏠 때, 나라를 지킨다는 일은 곧 내 몸의 일로 다가왔다. 나라의 땅이 내 몸의 살점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정훈 교육보다도 더 직접적이로 더 확실한 체험이었다. 애국이란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육체의 일이었던 것이다.

신병 훈련을 마치고 나는 경기도 북부 지역의 한 보병부대로 배치받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 사람이 가장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그 부대에는 훌륭한 성품을 가진 청년 장교가 한 명 있었다. 그는 중위였다. 병사인 나에게 중위는 까마득히 높은 존재였다. 그 장교는 병사들의 군 복무를 존중했다. 그는 병사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교다. 장교는 국가로부터 신분과 지위를 보장받는다. 월급도 받고, 진급도 할 수 있고, 군에서의 미래를 보장받는다. 여러분들은 병사다. 병사는 아무런 지위나 보장이 없이, 그야말로 국민의 아들로서 국민의 의무로 복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의 복무는 장교인 나의 복무보다 신성하고 존엄하다. 이 점을 잘 알아서 명예롭게 행동하도록 하라"

그 젊은 장교는 우리 병사들의 우상이었다. 그는 병사들의 고난에 스스로 동참함으로써 병사들을 통솔했다. 얼차려로 구보를 시킬 때도 그는 늘 스스로 군장을 꾸려서 대열의 맨 앞에서 뛰었다.

겨울의 외곽 보초는 병사들의 가장 큰 고충이었다. 그 시절에는 방한화나 외투가 모두 부실했다. 그 장교는 내무반 불침번을 시켜서 밤이면 페치카에 물을 끓였다. 그 장교는 외곽 초소를 순찰할 때 끓는 물을 여러 개의 수통에 담아서 당번병에게 짊어지고 따라오게 했다. 장교는 초소마다 들러서 뜨거운 수통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그 뜨거운 수통을 가슴에 품고 언 손을 녹이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마시기도 했다. 그 장교가 비번일 때도 우리는 자발적으로 뜨거운 수통을 만들어서 병사들끼리 초소에 전해주었다.

제대 후 27년 만에 그 장교를 우연히 만났다. 그는 대령으로 예편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많이 늙어 있었다. 우리는 무교동 골목에서 매운 낙지볶음을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그는 작은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의 기업은 탄탄했다. 차근차근 성장해 온 사람의 안정감과 자신감이 그의 인격에서 배어 나왔다. 그는 말했다.

"이봐, 성공이 별 어려운 것도 아니야. 주위 사람에게 뜨거운 수통 하나씩 주는 게 바로 성공의 비결이지. 난 예편 후에도 그렇게 해서 일어섰어."

그날 우리는 늦도록 마시면서, 군대 시절의 모든 추억을 토로했다. 그는 여전히 훌륭한 장교였고 선배였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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