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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2년 12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52g | 150*222*30mm |
| ISBN13 | 9788989154242 |
| ISBN10 | 8989154243 |
황장엽을 암살하라 2
정건섭 저
|
연인(연인M&B)
|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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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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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자. 희정이는 죽지 않는다. 분명히 살려서 되찾아올 것이다.'
날이 어두웠다. 내일은 황장엽 선생을 만나러 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일이다. 낮에 그들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황 선생을 만나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을 다녀오면 아이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협박성 전화였다.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면서도 그는 그들의 협박을 들어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 된다. 놈들은 황 선생님을 테러하려는 게 분명하다. 최악의 경우 희정이를 희생시키는 일이 있더라도 황 선생님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는 없다.'
희정이는 우리 가족 문제지만 황 선생님은 민족의 문제라고 생각한 것이다. 한국은 아직도 북한의 정확한 정체나 실체를 모르고 있다.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황장엽 선생이고 또 하나는 이동호 씨다. 두사람은 북한의 전략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하여 대응할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날이 어두웠다. 내일은 황장엽 선생을 만나러 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일이다. 낮에 그들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황 선생을 만나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을 다녀오면 아이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협박성 전화였다.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면서도 그는 그들의 협박을 들어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 된다. 놈들은 황 선생님을 테러하려는 게 분명하다. 최악의 경우 희정이를 희생시키는 일이 있더라도 황 선생님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는 없다.'
희정이는 우리 가족 문제지만 황 선생님은 민족의 문제라고 생각한 것이다. 한국은 아직도 북한의 정확한 정체나 실체를 모르고 있다.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황장엽 선생이고 또 하나는 이동호 씨다. 두사람은 북한의 전략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하여 대응할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p.266
"복잡하게 꼬여가는데요 ······ 자····· 오늘은 다 잊고 술이나 한잔 합시다. 우리 김용기 선생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술잔이 허공으로 높이 들어올려졌다. 하지만 김용기의 머리는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연두흠,황장엽 그리고 이동호와 이반. 이 간단 명료하면서도 출구를 찾을 수 없는 퍼즐게임에 그의 머리는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반이 노리는 것은 제일무역의 이동호 탈출에 대한 대가인 '돈'뿐일까?'
단 한 번의 거짓말과, 그의 노련함. 동물적인 감각이 이 사건들을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내게 거짓말을 했을까. 한 시간여의 공백. 그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돌아온 것인가?'
숙소로 돌아온 이반은 낡은 이불 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동호는 곧 석방되어 귀순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당국은 더이상 그를 억류시킬 명분이 없다. 그렇다면 그와 황장엽을 어떻게 제거시킬 것인가가 문제다.'
서울을 돌아보며 그는 생각보다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 마디로, 서울은 물론 각 도시마다 삼엄한 보안장치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술잔이 허공으로 높이 들어올려졌다. 하지만 김용기의 머리는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연두흠,황장엽 그리고 이동호와 이반. 이 간단 명료하면서도 출구를 찾을 수 없는 퍼즐게임에 그의 머리는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반이 노리는 것은 제일무역의 이동호 탈출에 대한 대가인 '돈'뿐일까?'
단 한 번의 거짓말과, 그의 노련함. 동물적인 감각이 이 사건들을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내게 거짓말을 했을까. 한 시간여의 공백. 그는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돌아온 것인가?'
숙소로 돌아온 이반은 낡은 이불 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동호는 곧 석방되어 귀순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당국은 더이상 그를 억류시킬 명분이 없다. 그렇다면 그와 황장엽을 어떻게 제거시킬 것인가가 문제다.'
서울을 돌아보며 그는 생각보다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 마디로, 서울은 물론 각 도시마다 삼엄한 보안장치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 pp.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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