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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공자 1

늑대공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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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58g | 148*210*23mm
ISBN13 9791132238751
ISBN10 1132238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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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월우
2013년 데뷔작 『조선왕비간택사건』 한 작품으로 일약 주목받는 신인이자 최고의 화제 작가로 부상했다. 가상의 조선을 무대로 한 파격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들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정교한 구성과 사실감 넘치는 표현으로 그려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감각적인 스토리텔러다. 작품으로는 『조선왕비간택사건 1, 2권』 『붉은꽃 홍란 1, 2권』 『조선낭자열전 1, 2권』 『조선패설, 밀애 1, 2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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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 어서.”
당이가 다시 다정한 손짓을 하였지만 무엇 때문에 화가 난 건지, 늑대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존재는 낮게 몸을 낮추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 보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크르르.”
“……착하지?”
당이는 무릎을 꿇고 상대와 눈을 맞춘 후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크르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풍성한 털로 감싸인 눈동자가 파랗게 빛을 발했고, 경계를 하듯 두어 걸음 뒤로 물러섰다.
“괜찮아. 널 해치지 않아. 너도 날…… 해치지 않을 걸 알고.”
간지러운 속삭임에 이어 당이가 이번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러자 비로소 늑대의 등이 우아하게 출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앞발과 뒷발의 움직임에 의해 물결치듯 움직이는 그 등의 유려한 모습에 시선을 뺏기고 있자니 어느새 손앞까지 다가온 늑대가 할짝, 당이의 손바닥을 핥았다.
“후훗. 간지러워. 간지럽다니까? 후후훗.”
깃털로 간질이는 것 같은 몽글몽글한 느낌에 당이가 어깨를 움츠리며 웃을 때였다. 늑대는 갑자기 처음 만난 바로 그 보름날 밤처럼 당이를 등에 업고서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천지사방이 제대로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눈에 보이는 것이 핑핑 빨리 스치고 지나가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잠시만. 얘! 지금 어디로 가는 건데……. 어?”
당이는 눈을 꼭 감고서 그날 밤처럼 늑대의 등에 바짝 엎드려, 그 목을 꽈악 끌어안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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