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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자연과 연결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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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자연과 연결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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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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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3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3만자, 약 2.4만 단어, A4 약 46쪽?
ISBN13 97889475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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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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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트리스탄 굴리
Tristan Gooley
항법사이자 탐험가로서 5개 대륙에서 탐험대를 이끌었으며, 유럽·아프리카·아시아의 여러 산을 등반했다. 작은 배로 바다를 건너고, 소형 항공기를 조종해 아프리카와 북극을 돌아보기도 했다. 혼자서 하늘과 뱃길로 대서양을 횡단한 유일한 생존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의 도움으로 길 찾기》《자연의 도움으로 탐험하기》 등을 썼으며, 『선데이타임스』『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지오그래피컬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왕립항법학회, 왕립지리학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영국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했다.
역자 : 구미화
대학에서 영문학과 서양사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사 『신동아』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뉴욕 111번가의 목수》《민주주의를 넘어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한국어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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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죽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나는 아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갔다가 녀석이 한참 뒤처진 것을 알았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다가가 보니 길가에 죽어 있는 족제비 한 마리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는 작은 주검 하나가 아이의 주의를 그토록 강렬하게 끌었던 것이다. 닌텐도 주주들이 이 모습을 봤더라면 군침을 흘렸을 게 분명하다. ---「1강 가야 할 곳을 바라보며」중에서

따끔한 쐐기풀만큼이나 검은 딸기나무를 찾는 법도 누구나 쉽게 배운다. 봄에 보랏빛으로 예쁘게 꽃을 피운 난초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잠깐만 그 앞에 서서 아름다운 빛깔을 감상 해보라고 아무리 말해도 잘 듣지 않는다. 하지만 검은 딸기나무에 몇 번 걸리고 긁혀보면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주의력에 관해 스스로 깨달은 교훈을 실천하고 싶어 한다. “조심해! 다른 길을 찾아보자.” 다행히 어릴 때는 회복력이 좋고 의욕도 충분히 샘솟는다. 검은 딸기나무에 긁혀본 다음에 배울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가 좋겠다. 피부가 벗겨져 벌게진 양손바닥에 차갑고 축축한 진흙이 엉겨 붙을 때의 쓰라림 같은 어린 날의 상처 말이다. 촉각은 대개 아픈 기억으로 시작된다. 경험이 쌓이면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둘러싸고 있는 좀 더 미묘한 자극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다. ---「2강 길 찾기」중에서

그러고 보면 진화는 ‘성공 아니면 죽음’이라는 창조 학교의 사디스트적인 성향의 교장이고, 이 학교의 모토는 ‘배우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같다. 이 학교에서 어떤 종이 낙오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며, 더러 추악할 때도 있다. 그 종에게 닥친 변화가 인간의 몰지각함 때문일 때 특히 그렇다. 그런데 간혹 인간의 몰지각함과 환경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면 추악함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꽃 피기도 한다. (중략) 더욱 믿기지 않는 아주 역설적인 사실은, 이제 많은 자연주의자들이 거대한 포탄을 발사하는 군사 훈련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공중에서 폭발물을 떨어뜨리는 훈련은 확실히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잉글랜드의 남서부 데번에서 스코틀랜드에 이르는 무기 시험 발사장에 뜻하지 않게 영국에서 가장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요즘은 자연 주의자들과 군 당국이 훨씬 긴밀하게 협력한다. 예상치 못한 파트너십이 갈수록 우연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계획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2강 길 찾기」중에서

사람이 발명한 벽시계와 손목시계, 달력과 다이어리는 하나같이 단순한 일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모두 지구의 자전과 공전 주기를 쫓아가지만 대부분 시간이 제대로 안 맞다. 손목시계가 정오를 가리킬 때 실제로 정오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오는 하루의 중간이자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순간을 의미하지 손목시계가 가리키는 12시가 아니다. 시계는 시간을 추적할 수 있으며, 개중에 성능이 우수한 제품도 있지만, 시간을 창조하거나 규정하거나 찾아내지는 못한다. 과학저술가로 유명한 데이바 소벨Dava Sobel은 시계의 한계를 잘 표현했다. “벽시계나 손목시계가 시간을 지킬 수는 있겠지만 시간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해시계뿐이다.”
---「3강 더 가까워지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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