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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탄생

가치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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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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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5435879
ISBN10 1185435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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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인의 비계층화 가치관은 정치적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하지만 수렵채집 사회가 모든 물자를 공동 소유하는 ‘원시 공산 체제’였다는 19세기의 주장은 명백한 오판이다. 오히려 수렵채집인은 존슨과 얼의 사회적 진화 조사에서 드러나듯 “소유와 소유물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원칙적으로 사람이 만든 물건 하나하나에는 개인 소유자가 있고, 그 사람이 해당 물건의 사용과 용도를 결정한다.” 수렵채집 사회에서 재산권은 강하게 존재하지만 물질적 위계가 형성되는 경우는 드물다. --- p.67~68

가부장적 가치관은 농경으로 에너지를 획득했던 사회에서 필요의 산물이었다. 농업혁명 이후 여성에 대한 남성 주도권이 강화된 것은 남성 농부가 남성 사냥꾼보다 횡포해서가 아니었다. 농경 사회에서는 가부장제가 노동 조직화에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끝없이 경쟁하는 세상에서 수천 년에 걸쳐 가장 효율적인 사회가 덜 효율적인 사회를 대체해 왔고, 그 과정에서 가부장제가 성공 요소로 드러나자 남녀 공히 가부장적 가치를 공정한 가치로 수용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종류의 체제로 가동되고 다른 종류의 가치관이 득세했던 사회의 사례가 역사학과 인류학 기록에 하나도 없을 이유가 없다. --- p.135

수직적 위계와 수평적 위계 사이의 줄타기는 화석연료 시대 정치의 특징이다. 이런 타협은 경제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인더스트리아는 일정 수준의 계층화를 요한다. 이 계층화는 아그라리아 기준으로 보면 낮지만, 그렇다고 아주 낮지는 않다. 인더스트리아는 한편으로는 화석연료 경제가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유효 수요를 창출할 구매력 있는 중산층과 노동자 계급을 필요로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제공하는 대신 물질적 보상을 기대하는 역동적 기업가 계급도 필요로 한다. 여기에 부응해 화석연료 가치관은 지난 200년 동안 부의 불평등을 줄이는, 하지만 너무 줄이지는 않는 정부를 옹호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 p.185

이 책을 관통하는 나의 대전제는 우리의 가치관도 우리의 유전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도덕 체계가 (물리적·사회적·지적)환경과 부단히 상호작용을 하고, 여기에 외적 충격들이 가세한다. 여우와 토끼의 경주는 섹스와 먹이를 확보하기 위한 수없이 자잘한 생물학적 경쟁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작은 통계상 변화들이 수천 세대를 지나며 두 동물의 형태와 행태에 거대한 변화로 축적된다. 가치관과 환경의 경주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자잘한 문화적 경쟁들이 모이고, 어떤 행동이 옳은 행동인지에 대한 개인의 결정들이 쌓여서 이루어진다. 이때도 작은 통계상 변화들이 문화에 거대한 변화로 축적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생물학적 진화에 비해 가치관 진화는 체감 가능한 결과가 빚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이다. 수만 수천 년이 아니라 불과 수십 년 만에 일어나기도 한다. --- p.208~209

자본주의는 근세 서유럽에서 시작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실적인 사람들이 에너지가 날로 늘어나는 세상에서 자본주의가 일을 도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았던 것이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일했다. 갈등과 타협이 반복되는 가운데 문화적 진화의 경쟁논리가 작동해서 덜 효과적인 방법들을 멸종시켜 나갔다. 나는 21세기에도 이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문화적 진화가 결국은 최선의(또는 가장 덜 나쁜) 결과를 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 --- p.373

앞으로 우리가 우리 시대의 견고한 천장, 즉 화석연료 경제의 발전 한계수준을 돌파하게 될지, 또 돌파하면 어떻게 돌파할지 예견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하다. 이 점은 나도 기꺼이 인정한다. 과거에도 수렵채집 경제와 농경 경제의 한계수준 돌파 여부나 방법을 예견한 사람은 없었다. 세 차례의 에너지 이행은 여러모로 매우 흡사한 양상을 띤다. 하지만 애트우드 여사도 논평에서 지적했듯, 이번 에너지 이행에는 과거와 명백히 다른 점이 있다. 1만 년 전에는 수백, 수천 개의 사회들이 제각각 농경을 실험했다. 대부분은 견고한 천장을 부수는 데 실패하고 맬서스의 저주에 무너졌다. 하지만 소수는 성공했다. 지난 2천 년 동안에는 최소 다섯 개 사회가 농경 경제의 상한선을 강하게 압박했고, 네 개 사회가 돌파에 실패했다. 실험은 계속 이어졌고 마침내 18세기 후반 북서유럽이 화석연료 경제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촌 시대의 우리에게는 오직 한 번의 전 지구적 실험만이 허용된다. 실패는 곧 모두의 재앙이다.
--- p.37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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