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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3S

도쿄 3S

: SUSHI·SAKE·SOBA

은미경 글, 사진 | | 2008년 1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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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94g | 123*181*30mm
ISBN13 9788954606899
ISBN10 89546068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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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은미경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부모님은 언제나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벌써 김치죽도 끓이고 푹 퍼진 칼국수도 끓이며 맏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학교 무렵부터 온 가족들로부터 부침개만큼은 엄마보다 잘 만든다는 찬사를 들어 우쭐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기업 홍보실에서 9년간 근무, IMF로 소속 부서가 공중 분해되면서 유학중이던 남편을 따라 1998년 도쿄에 왔다. 도쿄는 나의 넘치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고, 새로 접하는 문화들은 신선하고 참신했다.

일본어가 익숙해진 이후에는 좋은 책을 한국에 알리는 번역작업과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이 가장 가까운 문화교류라는 믿음으로 요리교실도 연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부침개와 김치찌개랑 닭볶음탕이다. 나 또한 이곳의 요리교실에 다니며 일본요리를 배우고 있다.

지금, 대학에서 한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남편과 초등학교 3학년의 보석 같은 딸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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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단무지 좀 주세요!”

“50엔인데 드릴까요?”

처음 일본에 와서 겪은 일이다. 당연히 식사에 딸려 반찬 몇 가지쯤은 나올 거로 기대한 내가 어리석었다. 일본의 식당은 반찬에 관해서는 참 인정머리 없고 쩨쩨하다. 커다란 양푼에 찬밥과 남은 반찬을 넣고 ‘슥슥’ 비벼, 여럿이 둘러앉아 열심히 숟가락을 부딪쳐가며 먹는 호쾌한 맛도 기대하기 힘들다.

내가 사는 도쿄 사람들은 딸기 하나를 먹어도 작은 접시에 따로따로 담아낸다. 나와 남 사이에 일정한 경계선을 긋고, 그 거리 밖에서만 남을 대하는 이 사람들 마음속이 딸기 접시에서 엿보인다.

‘메이와쿠 가케나이(迷惑かけない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일본 부모들이 절대 빼놓지 않고 가르치는 자녀교육 항목이다. 물론 남한테서 피해를 받는 것도 싫어한다. 항상 남을 의식하기에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극단적일 정도로 마음을 쓴다. 그런 마음이 몸에 밴 탓인지, 일본 음식들은 보기에도 참 예쁘고 세련됐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고 예쁘게 담겨 나오는 요리를 감상하다보면, 가능한 단정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력까지 느껴진다. 심지어는 비빔밥이 일본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일본사람들은 예쁜 장식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비빔밥을 섞지도 않고 먹을 정도였다. 요리사가 정성스레 꾸며준 걸 왜 망가뜨리느냐는 그들의 항변이 그럴싸하게 들렸다. 뭐든 비비고 섞어 먹는 걸 좋아하는 한국의 음식문화가 난 역시 더 맛나고 푸근하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음식들은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수백 년간 대를 이어 스시와 소바를 만드는 그들의 진지한 마음이 음식에서 엿보일 때가 특히 그렇다. 아기 손바닥만 한 케이크들이 미술관에 걸어 놓고 싶어질 만큼 아름답고 맛있을 때 유난히 뛰어난 일본사람들의 음식센스가 부러워진다.

그런 일본 요리를 먹으며 도쿄에서 나는 외롭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언제나 음식의 가장 밑바닥에는 사람의 따스한 에너지가 있었다. 도쿄에서 처음 만난 친구가 만들어 준 음식이 일본식 스파게티였고, 집 주인댁에서 먹은 첫 설날 음식이 오조니(お煮 일본떡국)였으며, 일본에서 처음 먹은 케이크는 자원봉사자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치즈케이크였다.

음식이란 그냥 먹고 소화되어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보다. 내 가슴속에는 나와 인연을 맺은 분들이 내게 내놓았던 음식 접시들이 차곡차곡 쌓여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고, 슬플 때 내 어깨를 두드려준다. 나 또한 그분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마음을 담아 건넨다. 그게 도쿄에 사는 작은 한국, 한국인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지 모르겠다. 도쿄에서 사는 10여 년 동안 내 마음속에 담긴 일본사람들과 일본 음식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일본이라는 우리의 이웃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이, 마실가듯 이웃집의 대문을 여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책 머리 중에서

"살아생전 아버님께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이타마에(스시장인)는 죽은 것을 살려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직업이니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이냐. 우리는 이 일에 긍지를 가져야 한다.’ 말 그대로 어차피 죽은 거잖아요. 그걸 숙성시켜 가장 맛있는 상태로 만들어 먹는 게 스시입니다. 정말이지 스시 만드는 일은 죽은 것으로 우리네 입맛을 살리는 일이죠." --- 스시_ ‘마구로 도로가 탄생한 전통의 스시집, 요시노스시혼텐’ 중에서

예로부터 소바는 후루룩 소리를 경쾌하게 내며서 먹는 게 예법이다. 사실 소바는 면 중에서 유일하게 향을 즐기는 음식인데, 이 향을 맡기 위해 코를 한껏 벌리고 공기를 들이마시다보면 자연스레 소리가 나고 만다. 소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메밀이 생산되는 철만 되면 가슴이 뛴다는 이들도 있다. --- 소바_ ‘후루룩 쩝쩝 소바’ 중에서

“다이긴조나 긴조급 사케는 와인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맛과 풍미를 갖고 있죠. 그걸 일본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특히 미국에서 사케 소비량은 매해 몇 배씩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개척했던 사케 '가모시비토쿠헤이지'는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 3곳에서 정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술을 만든 쿠헤이지 씨는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100명]에도 뽑혔는데 정작 일본 사람들이 그런데 관심이 없어요. 세계가 사케에 부라보를 외치는 소리를 일본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 사케_‘사케의 혁명아 컨설턴트 하세가와 고이치 씨 “일본에서 세계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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