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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

나도 작가 시리즈 -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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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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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57쪽 | 24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041095
ISBN10 899304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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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희
아홉 살 때 「빵빵이의 하루」라는 동화를 써서 엄마에게 칭찬받은 이후로 글 쓰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어린 시절에는 환상 세계를 다룬 글을 좋아했고, 청소년기에는 자기 자신에 관한 글쓰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책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에는 고등학교 시절에 썼던 짧은 소설 세 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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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야 내 나이를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다. 아직도 가끔은 부모님께 반항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로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삶이 지루하기도 하고,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사랑이 두렵기도 하고, 덜 자란 사랑니가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열여덟은 물속에 사는 인어가 물 밖으로 나갈 수 있을 만큼 용감한 나이이다.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제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중에서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내게, 세상은 다루기 쉬운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키가 자라고 체중이 늘어나면, 머릿속에 더 많은 지식을 집어넣으면 세상이 보다 쉬워질 줄 알았는데, 그 반대다. 세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죽나 보다. 세상이 너무 벅차서, 블록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테트리스하는 백조」 중에서

“달은 지구 주위를 그냥 도는 게 아니다.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하지. 그래서 우리는 평생가야 달의 한쪽 면밖에 못 봐. 이거 아주 음흉한 놈 아니냐?”
‘아주 음흉한 놈’이라는 지구과학 선생님의 말에 어떤 녀석들은 낄낄댔다. 하지만 난 그때부터 달이 좋아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의 ‘보이지 않는 면’이 좋아졌다. 그날 밤부터 매일같이 달을 바라보며, 딱 한 번만이라도 달의 뒷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달의 뒷면이 보기 흉하게 울퉁불퉁한 구멍투성이라 해도 별 상관없었다.
---「당신에게는 달의 뒷면이 보이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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