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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텔마마

돈텔마마

: 호주산 터프 가이, 세계 유전을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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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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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66g | 145*210*20mm
ISBN13 9788961887670
ISBN10 8961887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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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폴 카터
열여덟 살 때부터 석유탐사업계에서 일을 했다. 그 동안 자신이 직접 겪었던 유쾌하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쌓아놓았다. 그것을 바탕으로 서른여섯 살에 처음으로 자전적 수기를 써 호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또한 그의 첫 수기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출판돼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 작품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수기인 『This is not a drill』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금도 그는 지구촌 곳곳을 돌며 유정탐사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역자 : 최명찬
문화일보 등에서 연예담당기자로 일했으며 ‘TV저널’ 할리우드 특파원 발령을 받아 1995년 2월 도미했다. 그 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에 가입했고 골든글러브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동명 할리우드 원작만화 『원티드(Wanted)』 등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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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취해서 고함을 지르며 이케아 플라스틱 의자 위로 몸을 던졌다. 의자 뒷다리가 부러지면서 이안은 베란다 난간에 걸쳐 바둥거리다 결국 앞으로 고꾸라지며 얼떨결에 식탁보를 움켜잡았다. 그 바람에 쌕쌕 소리가 날 만큼 뜨거운, 거금 30달러짜리 중국음식과 과일주발이 그의 가랑이 위에 엎어졌다. 이안의 날카로운 비명에 우린 배를 잡고 웃었다. 그리고는 이안이 베란다 난간 너머로 사라졌다. 그는 새콤달콤한 중국음식과 마리화나를 덮어쓰고 지난 주말 피트 어머니가 가지치기를 해준 장미 덤불 사이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웃음을 멈추고 밑으로 뛰어 내려갔다. 이안은 그때까지도 꼼짝 않고 있었다. 나는 그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안이 두 손으로 붙들고 있는 오른쪽 가랑이 위로 장미 덤불의 그루터기가 뾰족 튀어나와 있었다.
--- 「마리화나 파티(1969~1987)」 중에서

우리는 거실에서 와인을 마시며 잡담을 하고 있었다. 그때 조(원숭이)가 거실로 들어오더니 탁자 위로 뛰어 올라왔다. 그러자 조의 눈높이가 시추관리자 부인의 가슴께에 맞춰졌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입을 떡 벌린 조의 두 눈은 접시만 하게 커졌다. 조는 나와 그녀의 가슴을 번갈아 보았다. 그녀는 반갑게 조를 대했다. “어머, 원숭이가 너무 귀엽다. 얘 이름이 뭐죠?”그때였다. 조는 잽싸게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비명과 함께 와인글라스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조는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더니 교묘하게 팔을 타고 어깨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마치 벌떼에 쏘인 것처럼 두 팔을 마구 휘저으면서 빙그르르 돌았다. 한바탕 난리를 일으킨 조는 천장선풍기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러더니 어쩔 수 없이 1분에 10바퀴씩 회전하며 용두질을 하기 시작했다. 가련한 부인은 흐트러진 브래지어를 다시 제대로 수습하고 나서 냉정을 되찾았다.
--- 「골초 원숭이 조(1994~1995)」 중에서

우리는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서 이 기상천외한 쇼를 관람할 준비를 했다. 앰부는 집게로 크고 까만 전갈 한 마리를 끄집어냈다. 그러자 그놈은 양 집게발을 들어 올리고 독침이 있는 꼬리로 공격 자세를 취하며 빙글빙글 돌았다. 이제 앰부는 주머니 속의 마분지상자에서 조그만 쥐 한 마리를 꺼내더니 꼬리를 잡고 전갈 위에서 흔들어댔다. 그러자 몇 명이 돈을 걸기 시작했다. 판돈이 100달러 정도 모이자 앰부는 쥐를 쓰레기통 뚜껑 위에 내려놓았다. 즉시 전갈이 덤벼들었다. 그러나 전갈은 지게차 같아서 쥐를 잡을 만큼 빨리 돌지는 못했다. 오직 제자리에서만 도는데다 동작도 느려터졌다. 쥐는 서서히 원을 좁히며 돌면서 전갈의 꼬리 바로 뒤에 붙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전갈의 꼬리 위로 뛰어올라 꼬리 끝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빨로 전갈의 머리에 구멍을 내더니 멀찍이 떨어져서 겉돌았다. 집게와 거리를 두면서 전갈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 「생쥐 때문에 열 받고 날린 내돈(1996~1997)」 중에서

나이지리아 체류 당시 겪었던 최악의 사건은 정작 따로 있었다. 그날 이후로 몇 달 동안 나는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어느 늦은 밤, 나는 역시 혼자라고 생각하며 숙소에서 취침 중이었다. 그런데 TV 시청 방에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났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그쪽으로 달려갔다. 아랫도리를 벗고 있는 한 동료가 보였다. 그는 마치 사자 조련사처럼 의자를 앞으로 붙잡고 서 있었다. 그 앞에는 나이지리아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백황색 가발을 쓴 그녀는 옷을 모두 입고 있었지만 창녀가 분명했다. 그녀가 칼을 휘두르며 내 직장동료를 위협하고 있었다. 약탈을 이미 끝내고 쉽게 도주하기 위해 내 동료를 홀딱 벗기려던 참인데, 그녀는 나를 보더니 내 돈까지 요구했다.
--- 「나를 울린 X-마스(2001)」 중에서

일본의 지하철 역에서 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역 내에서 영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모든 층은 똑같이 생겼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입고 있는 듯했다. 그때, 일본에서 그다지 흔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섹스피스톨즈(The Sex Pistols, 브리티쉬 펑크의 1세대)의 '불알은 걱정마라 Never mind the bollocks' 티셔츠를 입고 안전핀으로 코를 뚫은 시드 비셔스(Sid Vicious, 섹스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스타일의 펑크족과 마주쳤다. 우리가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에디는 지폐 한 장을 들고 자판기가 잔뜩 늘어선 곳으로 갔다. 그 사이에 나는 유독 눈에 띄는 자판기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는데, 다른 것들은 음료수, 스낵, 담배 등 기호품을 팔았지만 그 자판기는 오로지 일본인들만 좋아하는 것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크롬 손잡이와 다이얼이 부착되어 있어 다른 자판기들과는 달리 외형도 매우 멋져 보였다. 그 자판기쟀 커다란 쇼윈도우 안쪽을 들여다보니 이름과 나이가 적힌 여학생들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비닐백에 붙어있었다.
--- 「포르노 자판기의 추억(200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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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담한 행동을 독특한 시각으로 그렸다. 너무 재미있어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한다.
필립 노이스(영화「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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