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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물꼬를 트라

통일의 물꼬를 트라

신호현 | 청어 | 2016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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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16g | 153*224*20mm
ISBN13 9791158604264
ISBN10 115860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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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호현
시인이자 교사인 신호현은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석사, 상명대학교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교단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제5회 독도사랑작품공모 일반부 시 부문 최우수상, 용산도서관 창작시 일반부 우수상, 국가보훈처 보훈문예 추모헌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문예작품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고, 정보통신부 편지쓰기 지도교사상, 서울시교육청 논술지도교사상, 바다사랑실천연합 시낭송 지도교사상을 수상하는 등 후학 지도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문학상 수상으로는 구룡문학상, 강남문학상, 성천문학상 등이 있다. 현재 배화여자중학교 국어교사로 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송파문인협회 회원, 한국대경문학과 서울종로문학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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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지는 북녘 바다

바다는 바다만이 바다가 아니라 바다가 되는 것은 모두 바다이다. 그리운 것이 바다라면 그리운 것은 모두 바다이다.
더 갈 수 없는 것이 바다라면 더 갈 수 없는 것들은 모두 바다이다. 떠나는 것이 바다라면 떠나는 것들은 모두 바다이다. 바다가 미지의 세계라면 미지의 세계는 모두 바다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이리저리 둘러봐도 바다다. 오직 북녘만 육지인데 그곳엔 휴전선이란 해안선으로 막혀진 ‘북녘 바다’이다. 그 바다는 더 갈 수 없어 그저 바라만 보게 한다. 함부로 해안선을 넘어가면 그 바다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기에 사람들은 그 바다를 넘어가지 말라고, 넘어오지 말라고 지키고 있다. 사람들은 그 바다를 그리워하고, 그 바다에서 떠나고, 그 바다에서 희망과 절망을 이야기한다.
그 절망의 바다는 멋진 젊은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고, 착한 사람들이 사는 연평도를 공포의 불바다로 만들었으며, 늘 거친 파도의 위협으로 불안스럽다. 북녘이 바다인 것이 분명한 것은 그네들이 툭하면 ‘불바다’를 운운한다는 것이다.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쩌면 깊은 바닷속 용궁 이야기를 듣는 것도 같고, 인어공주의 슬픈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허망하고 슬픈 신념의 고래와 상어들이 우리의 외로운 섬을 위협하니 언제나 불안스럽다. 북녘이 오갈 수 없는 바다로 변하기 전에는 분명 우리와 함께 대륙의 침략을 막아냈고, 또 다른 섬나라 지배로부터 함께 독립을 노래했다.
그런데 이제는 섬과 바다가 되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서 이제는 아주 다르기에 어린 학생들은 원래 다른 왕국, 먼 나라 이야기로 외면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섬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섬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그리움의 표현 방식이 달라 때로는 서로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바다 왕국은 솟아오른 섬이 두렵고, 섬은 언제나 출렁거리며 침몰시키려는 바다가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섬의 솟아오른 부분을 잘라 바다를 메우면 대륙과 통하는 평평한 초원이 펼쳐진 낙원이 될 것이다. 그 낙원에는 푸른 곡식들이 넘실거릴 것이고, 자유의 동물들이 뛰놀아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다. 뜨거운 불덩이가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힐 것이고, 한민족의 기상이 대륙으로 뻗어 세계 경제를 논할 것이고, 세계 평화를 평할 것이다. 전정 그네들이 언제나 말하는 ‘지상 낙원’이 푸르게 푸르게 펼쳐지는 것이다.
예전엔 여중 총각 선생님으로 ‘교실’을 들여다보는 내 마음은 반짝거리며 고여 있는 작은 웅덩이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맑고 투명한 샘물에 물방개, 소금쟁이, 송사리, 붕어, 미꾸라지들이 헤엄치는 교실. 처음부터 웅덩이가 맑고 투명한 것은 아니었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샘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면서 웅덩이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물고기들 노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비로소 교실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지각하는 아이들을 밉지 않게 째려볼 줄 알게 되었고, 말썽꾸러기들의 등을 두드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밤새 고민하면서도 내일이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학교생활 10년쯤 하니까 이제는 ‘학교’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그 일이 그 일인 것처럼 매년 반복되는 일들 속에서 늘 새로운 일처럼 대처해 나가야 하는 학교 행사의 일상들. 선생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행동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교실만한 작은 웅덩이가 학교만한 좀더 큰 웅덩이로 변한 것뿐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호수라고도 불렀다. 호수는 맑고 투명하게 들여다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돌아가는 이치는 웅덩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작은 웅덩이에서 불평하는 물고기가 있고 열심히 일하며 보람을 찾는 물고기가 있었듯이 호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호수는 고여 있어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산의 골짜기로부터 샘물이 마구 들어오고 그보다 많은 물들이 흘러나갔지만, 대부분의 많은 물들은 그냥 고여 있는 느낌이라 어제 그 물들이 오늘 그 물들처럼 보였다. 그래서 신문을 보니 시냇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교육’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더러는 시냇물이다가 더러는 강물처럼 물줄기가 넓어지기도 했다. 어느 때는 잔잔하고 고요하게 흐르다가 바위나 계곡을 만나면 폭포처럼 떨어지기도 했다.
그 속에 흐르는 물고기들은 보이는 듯하다가 안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보이기도 했다. 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강가를 따라 걷기도 하고 강가를 거슬리기도 했다. 때로는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가 같이 흐르다가 때로는 물속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다.
그렇게 흘러가다가 이제 새롭게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것이 ‘북녘 바다’이고 북녘 바다와 섬이 만나 ‘지상낙원’을 만드는 ‘통일’이다. 통일은 바다와 섬을 이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는 일이고, 새 희망이 엮어내는 일이다. 누구나 만들고 싶은 세상이지만 서로의 욕심 때문에 비뚤어질까 두려워하는 세상이다. 바다는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기에 누구나 그리워하고 가고 싶어 하지만 넘실대는 파도가 있어 바다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신라 시대 장보고는 바다를 통해 세계를 활보하는 바람이 되었다. 그가 가는 곳이 길이고 희망이 되었다. 이순신은 외로운 바다에서 조국을 지켜냈고,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연평해전에서 북녘 바다를 지키는 수병들의 희생을 잊을 수 없다. 천안함에서 넘실대는 바다의 위협을 지켜내다 산화한 젊은 영혼들의 분함을 어찌 잠재울 수 있겠는가.
예로부터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다. 바다는 신기한 곳이 많고 늘 새롭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그 바다를 두려워했다.
바다가 섬을 간절히 갖고 싶다고 줄 수 없는 것이고 섬이 바다를 메우고 싶다고 평야가 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만큼 조금씩 다가갈 때야 비로소 바다가 열릴 것이다. 의심 많은 바다는 파도를 일렁거리며 끊임없이 위협하겠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는 이유는 바다 역시 파도로 일렁거리는 모습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웃은 바다와 섬이 평야가 되어 푸르게 솟구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할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인류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없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시인이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노래를 부르랴, 춤을 추랴.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거친 바다가 잠잠해져 ‘지상낙원’이 되는 것을 시로 읊으리라. 시를 통해 바다가 먼 바다로 밀려 나가고 섬이 대륙으로 이어져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을 노래하리라. 동물이 자유로이 활보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악수하고 포옹할 때 시인은 춤을 추리라. 때로 폭풍이 일어 바다가 시인을 덮칠지라도 시인은 여전히 바닷가를 어슬렁거릴 것이다. 파도에 발을 담그며 희망의 노래를 부를 것이며, 조개껍데기를 주울 것이다. 왜냐하면 바다가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잠실동 오페라하우스에서 21세기 원시인 쓰다
---「시인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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