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 맘대로 할래』_ 황소고집 바로잡기
일관된 원칙으로 대해 주세요
자아가 형성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쉽게 고집을 부리고는 한다. 어느 정도 자기 주관은 있어야 하지만 불필요한 고집이나 시도 때도 없이 고집을 피우는 아이들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 『내 맘대로 할래』의 주인공 딱순이도 씻지 않겠다고, 자기가 입고 싶은 옷만 입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친구들에게 창피 당하고,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말이다. 그러다 친구 꿀식이가 자기보다 더 심하게 고집 부리는 것을 보고는 '난 고집쟁이 안 할래!' 하며 스스로 깨닫는다. 아이들은 이처럼 자기와 꼭 닮은 딱순이가 고집을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특히 딱순이의 경우, 친구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꿀식이와 딱순이를 비교하면서 똑같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엄마 아빠는, 꿀식이의 엄마처럼 아이가 고집을 부리면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고집을 피우더라도 절대 안 되는 것은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고집쟁이 아이에게는 일관된 원칙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02 『다른 건 안 먹어』_ 편식 습관 고치기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세요
아이들은 밥이나 야채보다 과자, 사탕만 먹으려 한다. 먹고 싶은 것만 먹게 내버려 두면 엄마는 편하겠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고루 먹는 것은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섭취는 물론 정서적인 면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가만둘 수 없다. 아기 달팽이를 데리고 맛있는 채소가 많다는 이웃집으로 간 엄마 달팽이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아기 달팽이는 배추 외에 당근과 무도 먹어 본다. 그리고 자기가 눈 색깔 똥을 보고 신기하게 여긴다. 신이 난 아기 달팽이는 마침내 채소를 골고루 먹고, 알록달록 색깔 똥을 누며 건강해진다. 아이들은 우선 아기 달팽이의 똥 색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달팽이는 몸에 색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먹는 야채의 색과 똑같은 색의 똥을 눈다. 또 달팽이는 유치원에서 많이 키우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친숙하고도 흥미로운 달팽이를 통해 아이들은 편식 이야기를 재미있게 접하게 될 것이다. 또 엄마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어른들은, 엄마 달팽이처럼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주고 충분히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03 『나 먼저 나 먼저』_ 차례 지키기
아이 스스로 규칙을 생각하고 따를 수 있게 해 주세요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생활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규칙'은 지키기 어려운 일이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아이들은 더불어 사는 것이라든가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친구들과의 다툼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례와 같은 규칙은 꼭 배워야 하는 항목이다. 징징이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차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모른다. 그래서 그네도 먼저 타고, 물도 먼저 먹는다. 징징이와 달리 친구들은 그네가 타고 싶어도 참았다 순서대로 타고, 목이 말라도 참았다 순서대로 물을 마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징징이는 돌다리도 먼저 건너려다 그만 물에 빠진다. 위기의 순간,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해 징징이를 구해 준다. 그때 친구들에게 미안해하는 징징이 앞에 사과 하나가 뚝 떨어지고, 징징이는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먼저 먹으라며 사과를 내민다. 자기밖에 모르던 징징이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남을 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은 징징이를 보며 순서를 지키지 않았을 때 친구들의 마음이 어떨지, 또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될 것이다.
04 『내가 안 그랬어』_ 거짓말 안 하기
혼내기 전에 속마음을 읽어 주세요
아이들은 누가 보기에도 뻔한 거짓말을 하곤 한다. 관심 받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또 혼이 날까 봐 그러기도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습관이 되기 쉽기 때문에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토토는 실수로 화분을 깨고, 또 사탕을 한 봉지 다 먹어 버리고는 엄마에게 혼날까 봐 동생이 그랬다고 거짓말을 한다. 또 엄마가 동생을 안아 주자, 샘이 나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토토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가슴도 콩콩 뛰고, 자꾸 몸이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토는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른다. 그때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 오고, 아프다고 거짓말을 한 토토는 먹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그러다 토토는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는다. 바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혼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달리 아빠는 오히려 토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토토는 편한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거짓말을 해 본 아이라면 누구나 쉽게 토토에게 감정이입을 할 것이다. 그리고 왜 거짓말을 했는지, 거짓말을 하면 왜 마음이 편치 않은지, 또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엄마 아빠도 아이를 혼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보다 먼저 왜 그랬을지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05 『정리하기 싫어』_ 정리 정돈 잘하기
칭찬을 하며 아이와 함께 방 정리를 해 보세요
신 나게 놀다 보면 방이 어질러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노는 중간에 치우라고 잔소리를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놀이하면서 배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이가 끝난 뒤, 정리 정돈은 꼭 필요한 시간이다. 『정리하기 싫어』의 여우도 정리 정돈은 싫어한다. 대신 몸치장은 열심이다. 오소리의 생일잔치 시간이 다 되어가자 여우는 서둘러 준비를 마친다. 그런데 카드와 꽃다발, 선물 상자가 보이지 않는다. 난장판인 방을 뒤져, 겨우 카드와 꽃다발은 찾았는데, 선물 상자는 통 보이지 않자 여우는 울상이다. 혼자서 방 정리를 하기에는 벅차고, 생일잔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그때 친구들이 찾아와 정리 정돈을 제안하고, 여우는 친구들과 함께 방 정리를 하다 선물 상자를 발견한다. 깨끗하게 정리된 방을 보며 뿌듯해하기도 한다. 여우처럼 곤란했던 적이 있는 아이들이나 아직 경험이 없는 아이들 모두 여우를 보며 정리의 필요성에 대해 배울 것이다.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여우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정리를 하듯, 아이와 서로 도우면서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물건이 있던 곳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아이가 행동으로 바로 옮길 수 있게 하고, 아낌없이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기쁘게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