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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법사 달벤

위대한 마법사 달벤

: 그리고 프리데인의 다른 이야기들

문지아이들-9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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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432g | 155*217*20mm
ISBN13 9788932019079
ISBN10 89320190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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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로이드 알렉산더
성인 소설을 몇 권 쓰기도 했지만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을 썼다. 어린이 문학에서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프리데인 연대기'를 쓴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시리즈의 하나인 『고귀한 왕』으로 뉴베리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내셔널 북 어워드'와 '아메리칸 북 어워드'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림 : 강성모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으며, 틀에 박힌 그림보다는 새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사물을 새롭게 창조해 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크게 보면 커다란 천에 얽혀 있는 실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따로 떼어 읽어도 좋다. 나는 또 프리데인의 역사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다루려고 애썼다. ‘프리데인 연대기’는 원래 웨일스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어도 나한테는 신화보다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작가의 말」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운 아이」
버들가지로 만든 바구니에 담겨 모르바 늪에 버려진 갓난아기 달벤이 마녀 할멈들 손에 구해져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나 마법과 지혜를 얻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세 마녀 할멈들의 재미있는 캐릭터와 가볍게 던지는 잠언과도 같은 말들이 재미와 깨달음을 전해 준다.

*「마법의 돌」
나무 밑에 깔린 난쟁이 ‘공명정대족(族)’ 돌리를 구해 준 농부 마이본이 생명을 구해 준 대가로 영원히 늙지 않는 돌을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소동이 재미나게 그려진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마이본만 늙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자라지 않고, 암탉도 알을 낳지 않는 등 모든 시간이 멈춰 버린 것이다. 돌리를 졸라서 겨우겨우 받아낸 돌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마이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보여 준다.

*「진정한 마법사」
고매한 마법사 가문의 딸이라는 이유로 반드시 마법사와 결혼해야만 하는 앙하라드 공주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총명하고 심지가 굳은 공주의 모습과 갖가지 마법으로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마법사들의 자기 과신이 대조를 이루며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또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보게도 한다.

*「망나니 까마귀」
동물의 수호자이자 보호자인 메드윈은 숲 속 동물들에게 긴급한 전갈을 보낸다. 죽음의 땅의 제왕인 아론이 동물들을 모조리 노예로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모두들 대책을 세우는데 까마귀 카드위르는 다른 동물들을 무시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입을 나불대던 카드위르가 사냥꾼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업신여김을 당하던 동물들은 온힘을 다해 까마귀를 돕는다. 끝까지 인내심과 동정심을 잃지 않은 동물들과 메드윈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위대한 검」
고귀한 가치를 지닌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명검 ‘디른윈’을 손에 넣게 된 리타 왕의 몰락을 그린 이야기로, 디른윈으로 여러 사람의 목숨을 빼앗자 칼에서는 피가 흐르고 피 자국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결국 잘못된 과욕으로 점점 홀로 고립되어 가던 리타 왕은 아무도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만든 미로 같은 성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인간의 과욕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다.

*「대장장이, 직조공 그리고 하프 연주자」
대장장이 이스코반, 직조공 폴린, 음유 시인 멘위는 자기들이 가진 망치나 실을 잣는 북, 하프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진 죽음의 제왕에게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대장장이와 직조공은 오랫동안 쓰던 망치와 북을 죽음의 제왕이 가지고 있던 새것과 금세 바꾸지만 곧 후회를 하고 만다. 그것들은 모두 가짜였으니까. 음유 시인 멘위만이 오랜 시간 자신과 함께한 하프를 간직한다. 죽음의 제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멘위의 모습은 고귀해 보이기까지 한다.

*「정직한 하프」
아주 조그만 왕국을 다스리는 플루두르 플람 왕은 누구보다도 하프 연주를 잘해서 멋진 음유 시인이 되고 싶어 ‘최고 음유 시인 협회’를 찾아 길을 나선다. 그 도중에 플람 왕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만나 갖가지 허풍을 떨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가 허풍을 떨 때마다 하프 줄이 하나씩 끊어진다는 것이다. 플람 왕의 음악에 대한 열정, 남을 돕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은 그의 허풍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콜과 흰 돼지」
흰 돼지 ‘헨 웬’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농사꾼 콜에 관한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제왕에게 납치된 ‘헨 웬’을 구하러 나서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동물들의 도움으로 결국 콜은 흰 돼지를 되찾는다. 돼지를 구하러 가면서도 농사꾼답게 농장의 순무를 걱정하는 콜의 모습에는 정감이 가득하다.

모든 이야기마다 죽음의 제왕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선한 무리들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하고 여리고 선하기 그지없다.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악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어쩌면 순수함,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이토록 재치 있고 위트 넘치게 풀어낸 작가의 넉넉하고도 풍부한 상상력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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