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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2g | 124*208*20mm
ISBN13 9788990492692
ISBN10 899049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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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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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현絃

남고비 모래언덕 앞에서
낙타와 마두금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새끼를 낳은 낙타는
출산의 고통을 가져다 준 제 새끼가 미워
젖도 안 먹이고 발로 차버린다는데

그러다 마두금 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면
굵은 눈물 뚝뚝 흘리며
비로소 제 새끼를 찾아 젖을 물린다는데

남고비 모래언덕 앞에서
스르륵 스르륵
모래 흘러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끊어진 마두금 줄 같은 내 시를 생각한다.

--- p.71


푸른 정거장에서 놀다

푸른 정거장에서 어슬렁거리는
소 한 마리
굴레와 고삐를 벗어버리고
등에 태우고 갈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신을 찾아 나선 그이가
어느 정거장쯤 오고 있는지
먼 지평선을 바라보는 동안
오래된 세월처럼
침 한 줄기
입가에 길게 늘어져 있고

우우우 함성으로 뭉쳐진 무리에 이어
삼보일배, 오체투지의 행렬까지
크고 선한 눈망울에 비친
그 모든 풍경을 새김질하며
소는 지금
자신이 놀고 있는 푸른 정거장을
무장 넓혀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밤하늘에 푸른 별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발목마다 푸른 안개를 감고
새벽까지 찬 이슬 맞을 준비를 하는
소의 나라, 푸른 정거장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슬픔이 없는 나라로 가는 통로인지도 모른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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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21세기 문명의 주인인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그것은 타자에 대한 가여워하는 마음일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가여워하며 살기에는 너무 바쁘고 복잡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내가 바로 가여운 놈인데 무엇을 가여워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누구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타자를 가여워하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존재와 삶의 본질에 닿아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박일환의 이 시집에는 온통 자신의 눈에 들어온 모든 세상 것들에 대한 그 가여워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역전 쓰레기통에 짓이겨 놓은 담배꽁초나, 재개발 지구의 버려진 복숭아나무, 해고된 공장노동자, 닥트공 최씨, 엄마 따라 방글라데시로 쫓겨난 모루, 개코막걸리집의 사람들……. 그는 자신보다 이 가여운 것들을 우선하여 노래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시조차도 타자를 가여워하는 마음의 또 다른 변주로 들린다.
박두규(시인)
그의 시는 얕은 듯 깊고 낮은 듯 높다. 부드러운 듯 강직하고 어설픈 듯 찬찬하다. 그는 차분하게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는데, 그의 시안詩眼이 이르는 곳마다 문득 환해진다. 마치 어둔 곳을 질러가는 한 줄기 불빛 같다. 나는 그 불빛에서 현실 너머를 읽어내는 혜안을 본다.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예감하는 직관을 본다. 그 혜안과 직관으로 그는 세상을 따스하게 보듬는다. 고통과 절망조차 내치지 않고 끌어안아 다독거린다. 누구나 아프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이처럼 다감하게 위무하기는 쉽지 않다. 작고 하찮은 것들에 스며 있는 거룩한 애정이 경이롭다.
정우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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