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새로운 이야기가 찾아올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집 한 채를 짓는 것처럼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지만, 그 과정들은 무척 흥분되고 신난답니다. 요샌 새로운 이야기가 자주 찾아와 줘서 행복한 시간도 늘었습니다. 2008년에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서 이듬해 목포문학상을 받았고, 2011년에 광주문화재단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아 첫 책 《진짜 거짓말》을 출간했습니다. 그 외에 쓴 책으로 《열두 살의 모나리자》, 《마루타 소년》, 《가족 선언문》이 있습니다.
그림 : 이예숙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고,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는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빠가 만든 행복 레시피》, 《참 괜찮은 나》, 《이해력 쑥쑥 교과서 관용구 100》, 《코끼리, 달아나다》 등이 있습니다.
4학년 2반에서 반장 선거가 열렸습니다. 후보에 오른 아이들은 모두 다섯 명. 아빠가 국회의원이라고 뻐기는 왕재수 왕미나와 3년 내내 반장을 해 온 당선 유력자 김지훈, 춤 잘 추는 인기맨 강우현, 내로라하는 모범생 모태욱, 엉겁결에 추천을 받은 한여름까지 다섯 후보들은 일주일 동안 정정당당하게 선거 운동에 임해야 합니다. 그런데 치열한 선거 운동을 앞두고 돌연 여름이가 후보 사퇴를 선언합니다. 반장이 되도록 도와주면 여름이네 가게 피자를 반 전체에 돌리겠다는 왕미나의 솔깃한 제안에 넘어간 것이지요. 여름이는 왕미나의 참모가 되어 적극 나서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거 운동은 점차 열기를 더해 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선거전은 점점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4학년 2반은 과연 반장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까요? 선생님의 바람대로 선거를 통해 민주 사회의 법과 질서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