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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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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

: 말 못 한 상처와 숨겨둔 본심에 관한 심리학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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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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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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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상담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삶이 ‘재미있다’는 명제보다는 ‘재미없다’는 명제에 고요히 공감하는 남자들을 주로 만났다. 그리고 그런 아들 때문에, 그런 남편 때문에, 그런 남자 친구 때문에, 그런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답답하고 힘들다고 호소하는 여자들 또한 많이 만났다. 이런 ‘노잼’ 현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변에서 살 만해지는 지위에 올랐다고 여기는 남자일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그들의 표정에서 재미나 감탄이 띄는 일은 별로 없다. 그들은 항상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분석했고 틈만 나면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려 했으며 음률이 거의 동일한 표현과 최소한의 제스처를 사용했다. 생활은 사족이 붙지 않는 효율성을 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았고 누군가의 장황한 묘사 앞에서 “그래서 핵심이 뭔데?”라고 뾰족하게 응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공통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혼자 있고 싶어 했고, 그럼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외롭게 했다. ---「시작하며」중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들은 모두, 소년을 지나 남자가 되어가는 길목에서 여자를 둘러싼 분열감을 느낀다. 분열의 정도는 얼마나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서로 소통하는 부모님(남녀 관계)을 보고 자랐는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에는 엄마의 요구와 기대를 다 맞출 수 없고, 커서는 여자 친구의 요구와 기대를 다 맞출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 남자들이라면 거의 모두 여자들 앞에서 조금씩 분열감을 느낀다.
그래서 결국 남자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리기도 하고 의식적, 전략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하기도 한다. 남자는 비난과 평가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내적 검열을 충분히 거친 후에야 자신을 펼쳐 보인다.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 말할 수 있는 대상과 말할 수 없는 대상을 철저히 가르고 표현을 최소화한다. ---「1장 中 남자는 침묵으로 말한다」중에서

또 어린 시절 섣불리 독립하게 되면서 얻은 상처 때문에 진정 독립을 해야 할 부모님에 대한 마음 역시 복잡하고 모순적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그전까지는 남자의 마음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결혼을 기점으로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압력이 만성화된 결과 자신의 심리적 불안과 미숙함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결혼한 남자들은 예전 가정에서 받았던 상처와 혼란에 여전히 매몰되어 있다. 결혼 전에는 원 가족에게 무심하던 남편이 결혼을 한 뒤에 갑자기 효자가 되는 이유는, 남자 스스로 인식하고 인정하지 않을 뿐, 그가 아직 독립을 하지 못했고 해결하지 못한 마음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은 독립도 쉽게 한다. 제대로 품어지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했기에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이든 상징적이든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얻기 위해 부모 주변을 맴돈다.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조건적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지 않았던 바로 그 대상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인정에 오히려 더 얽매인다. 자신에게 결핍감을 준 바로 그 대상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자신의 결핍감이 해소될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1장 中 남자의 가짜 독립」중에서

한편으로 남자는 남자대로 이미 결혼한 남자 선배들의 푸념과 자신이 자라면서 봐왔던 가장의 무게에 눌린 아버지 세대의 외롭고 불안정한 노후를 지켜보며 불안해진다. ‘돈 버는 기계’로서의 기능만 수행하다 결국엔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퇴출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다름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게다가 여자 친구의 애정 욕구와 감정 폭발에 대해 계속해서 확신을 줘야 하는 부담감이 점점 일상화되면서 결혼에 진입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고 만다. 혹시 결혼이라는 관계 헌신에 대한 약속을 통해 ‘불공정 거래’에 사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움츠러들기도 한다.
그런 저울질 속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남자는 결국 ‘외로운 자유’가 ‘함께의 압박’보다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조금씩 갖게 된다. 그럴 때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고 단단한 남자라면 더 분명하고 담담하게 ‘(그러니까) 이별 선언’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헌신’ 중 하나를 택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남자들은 둘 사이를 어정쩡하게 오가며 ‘잠적’과 ‘귀환’을 되풀이한다. 여자의 전 남자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1장 中 썸만 타고 잠적하는 남자」중에서

능력주의 역시 그에게 중요한 관념이었다. 그는 자기계발을 중요시했고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실하고 체계적인 노력을 쏟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한편으로는 자기 능력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억울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기댈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므로 억울하더라도 더 노력해야 결과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곤 했다.
남자에게 성취의 실패는 곧 자신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고 불합리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조차, 더 노력하지 않고 능력을 키우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사회적 구조를 탓하기에 그는 이미 그 구조에 너무 익숙했고 여전히 그 속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것이다. ---「3장 中 실패할까 봐 불안한 남성」중에서

현대의 아빠들이 이처럼 딸에게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이 시대의 남성들이 마음 놓고 애정을 쏟을 대상이 없음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이런 현상은 스스로를 ‘삼촌 팬’이라 칭하며 아이돌에 열광하거나 애완견에 집착하는 중년 남성들의 모습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과거 남성들은 ‘작은’ 여성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시선을 통해 기사도를 확인하고 스스로를 강하게 느꼈다. 이와 달리, 현대 남성들은 자신과 대등해지거나 때로는 더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현대 여성들의 모습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럴수록 그들은 더 작은 존재, 더 여린 존재와의 관계에서 비교적 큰 자신을 되찾고 싶어 한다. 아빠들의 딸 바보 실천에 이런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이들의 사랑은 순수한 딸 사랑을 빗겨간다. 여기에는 상대가 자신보다 더 작게 느껴야 맘 놓고 사랑할 수 있고, 사랑을 동등한 소통이 아닌 보호나 통제로 여기는 가부장적 사랑의 전형과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3장 中 왜곡된 딸 바보 아빠」중에서

반면 아버지에 대한 애증은 다르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속으로라도 읊어본 적이 없고, 표현할 수 없기에 화석처럼 굳어져 있다. 어머니 때문에 받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실제적이든, 상징적이든 쉽게 소환이 가능하지만 아버지는 다르다. 소환하기도 쉽지 않고 소환하고 나서도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머니에게 받았다고 생각하는 상처에 대해서는 “왜 그러셨어요?”라고 따져볼 만한 질문거리가 풍성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상처들을 헤치고 살피는 과정에서는 말수가 준다. 모든 질문의 본질이 “왜 그러셨어요?”가 아닌 “왜 안 그러셨어요?”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안 한 것을 따져 묻는 일은 한 것을 따져 묻는 일보다 어렵다. 결국 어머니에 대한 상처와 애증의 감정이 ‘과잉과 오바’에서 나온 것이라면 아버지에 대한 상처와 애증의 감정은 ‘결핍과 무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옆에 가까이 붙어 있었기에 입은 상처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감정과 욕구를 꺼내보지도 못한 데서 입은 상처는 사실 더 깊고 근본적이다.
---「4장 中 나는 아버지를 모른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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