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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보는 논리

사회를 보는 논리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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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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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12g | 148*210*20mm
ISBN13 9788932019321
ISBN10 89320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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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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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個人’은 근대의 발명품이다. 이성理性이 사회의 중심 원리로 자리를 잡으면서, 집단의 규율과 전통의 구속에서 풀려난 개인들이 자유롭게 존재 방식을 선택하고 삶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개인적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사회적 계약과 그에 근거한 합리적인 정치 체제를 수립해야 했다. 그러니까 자유로운 개인은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수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처럼 후발 산업국가의 경우에는 그러한 시민의 성장을 토대로 경제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민’ 대신 ‘국민’의 창출이 우선이었고, 민족주의적인 응집을 토대로 재빨리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결실이 소비문화로 향유되는 단계에 이르러 집단적인 정체성은 희박해지면서 개인의 욕망이 부각된다. 게다가 근대 이전의 시대부터 길게 이어져오던 공동체적인 심성도 급격하게 퇴화하면서, 타인과의 유대가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화폐와 권력을 위해서 벌이는 각개전투가 치열해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의 안녕을 찾기 위한 심리학적 처방이나 자기 개발의 붐이 일고 있다.
지금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는 가운데 한국은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올인’했건만, 주식과 펀드는 반 토막 나버렸고 부동산 경기는 맥없이 추락한다.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국가도 경제 살리기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과 예산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경제의 동력이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근원적인 한계가 있다. 제아무리 훌륭한 정치인과 관료들이 백방으로 뛰어도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파고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우리의 의식과 감성이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동안,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삶은 예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상호 연관성의 틀 속으로 깊숙하게 편입되어왔다. 골치 아픈 정치나 거창한 사회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나와 가족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소박하게 살려 하는데, 느닷없이 회사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자녀가 먹는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다. 나의 편안한 노후를 설계하려 하는데, 인구 구조는 엄청난 속도로 고령 사회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금 닥친 경제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식품에 대한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핵심은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마음이 시장에 먹구름을 불러들인다.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사라져 생명을 해치는 음식을 버젓이 만들어낸다. 노년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는 풍토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가 균열되고 저마다 뿔뿔이 자기만의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는 상황에서는, 경제의 풍요도 안정된 일상도 불가능하다. 사회를 건실하게 재건하고 그 토대 위에 개인의 삶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

지금 한국 사회는 시스템의 위기와 함께 동기 부여의 위기가 중첩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은 궁극적으로 언어의 위기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 즉 우리의 사회와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가 급격하게 고갈되어가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통신의 회로가 급속히 확장되고 엄청난 정보가 그 안에서 흘러다니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그리고 영역과 영역 사이의 단절은 점점 심각해져만 간다. 한편으로 단편적인 데이터나 선정적인 자극의 망망대해에서 주책없이 유랑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 지식들이 지극히 난해한 용어와 함께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 정보 사회의 모습이다. 온갖 언어들이 섬광으로 명멸하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여러 차원에서 중층적으로 가로놓여 있는 경계들을 넘어 미래의 좌표를 함께 짚으면서 그 청사진을 그려가는 소통의 광장은 어디에 있는가.
새로운 공공 문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면을 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의미에 대한 갈증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날로 번창하는 문화 산업이라는 것도 많은 부분 재미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으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나온다. 거기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통신 기기를 통해 유통된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둘러앉아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는 누구나 반기는 시공간이다. 그런데 그러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의미의 소통은 ‘사회’에 대한 논의와 점점 괴리가 깊어지는 듯하다. 텔레비전의 예를 들자면 시사 토론 프로그램 시청자와 연예인 토크쇼 프로그램 시청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둘 사이를 매개하는 언어는 너무나 빈약하다. 소비문화를 통해 날로 갱신되는 욕망의 언어와 사회적인 비전을 모색하는 당위의 언어 사이의 괴리는 점점 벌어져간다.
한국 교육의 위기도 언어의 문제라고 본다. 청소년들 사이에 오가는 정보는 좀처럼 지식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그런 반면 교과서에 실린 지식은 의미 있는 정보로 살아 움직이지 못한다. 지식과 소통 사이의 그러한 단절을 메우면서 우리의 사유와 삶을 풍요롭게 가꿔주는 새로운 정보 세계를 개척하는 데서 교육을 살리는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도 결국 그러한 언어를 재건하는 방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문제 인식 위에서 씌어졌다. 삶을 이야기하면서 사회를 발견하고 사회를 탐구하면서 자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의 모색,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지향이다.
--- 「초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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