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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메이드 2

퍼펙트 메이드 2

장은빛 저 | 마술램프(시공사) | 2002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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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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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08g | 153*225*30mm
ISBN13 9788952731005
ISBN10 8952731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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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은빛
1974년 겨울생. 1997년 서울대 졸업. 2000년 나우누리에서 연재 시작. 2001년 『창조신의 파업일기』6권 완결. 2002년 『The perfect maid』연재. 현재 인터넷 통신상에서 『여신의 기사』『장군일기』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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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 숲의 마물들을 토벌하지 않는 거죠? 그렇게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히 길을 오갈 수 있을 텐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클레이브는 루데릭에게로 똑바로 시선을 맞췄다. 소년의 눈에는 정의감 같은 빛이 어려 있었다. 루데릭은 감탄했다는 듯 눈을 빛냈다.

"그렇게 하고 싶죠. 하지만 이 부근은 국경지대랍니다. 잘못했다가는··········마물 토벌도 해보기 전에 전쟁이 일어나죠. 때문에 이숲에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괴물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가는 기사를 파견할 수 없습니다. 뭐, 현상금 사냥꾼 정도로 멸족될 만큼 마물들이 만만한 것도 아니니까요."
--- pp.220~221
그의 손에 들린 이 액자 속의 여인이 정말 어머니일까?

'어머니········.'

후작은 어린 아들을 위해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여기저기 작은 초상화들이 클레이브를 위해 걸렸다. 그러면서도 정작 후작은 단 한 번도 초상화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여기에 살아 있기 때문이란다.>

어느 날 그가 물어보았을 때, 후작은 자상하게 웃으며 그의 가슴에 살며시 손을 얹었었다.

<그림은 ········사실적으로 네 어머니와 똑같이 그렸을 테지. 하지만 그건 화가의 눈에 비친 얼굴이지 내 마음속의 모습은 아니란다.>

단지 너무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은 클레이브를 위해 그림을 남겨놓았을 뿐이었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 후작부인의 초상화는 아니었다. 화가는 그림을 잘 그릴 뿐인 낯선 사람이었으므로. 클레이브는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어머니가 정말 초상화 속의 인물과 같은 느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이제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여기저기에 자리한 초상화들은 별 소용이 없었다. 어느 저택에서인가 보았던 화려하게 치장된 초상화와 그다지 다른 느낌을 주지 않는다.
---pp. 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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