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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무협사
진산 | 동문선 | 2000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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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153*224*30mm
ISBN13 9788980380060
ISBN10 898038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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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전문서평 위원 표정훈
무협하면 떠오르는 무협지. 고등학교 때 어느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당신이 국문과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무협지를 집필했고, 필명이 사마달이었다고 한다. 당신과 같은 출판사 소속으로 사마달 필명을 사용한 아르바이트생이 족히 10명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무협지들이 그런 식으로 '양산'되었다.
휘익~~, 으흑, 퍽, 아~~~! 이런 말 몇 마디로 한 페이지를 넘길 수도 있는 즐거운 아르바이트! 뻔한 스토리, 천편일률적인 인물 묘사와 성격 설정, 그러면서도 독자를 빨아들이는 그 기묘한 매력!

무협 또는 유협의 전통, 무협지 식으로 말하면 강호의 전통은 현재 영화나 무협지에만 남아있다. 하지만 그런 전통이 중국사의 전개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중국사의 밑바탕에 자리잡은 민간 전통으로서의 유협은, 혼란의 시기마다 표면으로 분출되어 역사의 방향을 트는 계기로 작용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촉한을 세운 유비 집단의 역정과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모택동 집단의 장정은 무척 유사한 맥락을 지닌다. 그들 집단의 내적 결속은 유협의 의리 정신에 가깝다.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면서 추진한 여러 정책들 가운데 유협 또는 임협 집단을 척결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사실상 국가의 통치권 혹은 법질서 바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 통일 제국을 수립한 진시황제의 입장에서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제국에 들어와서도 유협의 활동은 여전했다. 예컨대 삼국지의 관우를 들 수 있다. 그는 의협심에서 혹은 청탁을 받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등, 요즘말로 하면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결국 이리 저리 도망 다니다가 유비, 장비와 만나게 되는데, 소설 삼국지의 인물 설정과는 달리, 실제로는 장비가 삼형제 중에서 지식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여기 소개하는 책은 바로 중국의 무협 또는 유협 전통에 대한 상세한 서술을 자랑한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책이 아니라, 중국 문화 일반, 사상, 문학, 중국인의 심성, 중국사 일반 등의 광범위한 맥락 속에서 무협 전통을 논하는 보기 드문 책이다. 중국 고대의 상무(尙武) 습속에서부터 김용의 무협 소설에 이르는 긴 시간 축을 주제로 삼는다.

모든 장이 훌륭하지만, 특히 제7장 "협(俠)과 중국 문화정신" 부분이 백미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중국, 일본, 서양의 무협 전통, 그러니까 협사, 무사, 기사의 전통을 다각도로 비교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다.

'중국 문화의 협의(俠義) 전통과 서양의 기사 문화, 일본의 무사 문화의 성질은 모두 다르다. 서구의 기사 문화는 상층 사회의 귀족문화이며, 일본의 무사 문화는 상하층 사회의 중간에 위치하는 문화이다. 그리고 중국의 무협 문화는 거리나 마을에서 활약하며 초야에 몸을 숨긴 순수한 하층 사회 대중문화의 산물이다. 그들에게는 열정이 있었고, 신의를 중시했으며, 명리를 경시하고 의로운 기개를 중시했다.

서양 기사의 기사 정신은 의무를 가장 우위에 두는 가치관념이었다. 일본 무사의 가치관념은 특정 단체나 조직에 대한 강렬한 책임감으로 집중 표현되었다. 중국 무협의 가치관념은 순박성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 무협은 서구의 기사처럼 사회의 어떤 추상적인 종교 정신이나 진리 신조, 행위 규범에 대해 무슨 의무감이나 사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행위는 충동적인 것이어서, 자신의 이익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자신의 위에 군림하는 군주나 심신을 속박하는 집단을 위해 반드시 행해야 하는 중대한 직책이나 의무에서 기인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가치관념은 소박하고 우연적인 감정 요소 가운데 생성되었다." (이상 pp.341~349 일부)

중국에 남다른 관심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교양과 재미의 조화를 바로 이런 책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편 무협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무협소설이란 무엇인가>(예림기획)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협객의 칼끝에 천하가 춤춘다>(강효백 지음, 한길사)도 읽을 만 하다. 강효백의 책은 태평천국, 신해혁명, 인민공화국까지 포괄하여, 보다 넓은 시야에서 중국의 무협 전통을 역사적으로 개괄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둘은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손님이 말했다.

"저와 원수진 사람이 있었는데, 10년 동안 잡지 못하다가 오늘 밤에 잡았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손님은 이렇게 말한 후 주머니를 가르키며 말을 이었다.

"이것이 그자의 머리입니다. 술이 있습니까?"

장호는 술을 가지고 오도록 명한 후 함께 술을 마셨다. 손님이 말했다.

"앞으로 3리를 더 걸어가야 하는데 이곳에 의사가 계시다 하여 알려드리고 싶어 찾아온 것입니다. 저의 평생에 맺힌 원한은 이제 다 끝났습니다. 듣자하니 공께서는 기개가 있으시다니 제게 10만 민을 빌려주시면 조속한 시일 안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앞으로는 펄펄 끓는 솥에 들어가는 개나 닭이 된다 해도 두려울 바가 없을 것입니다."

장호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매우 기뻐하며 등불 아래 주머니를 비춰 보고 돈궤에서 돈을 꺼낸 후 건네 주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제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손님은 원수의 잘린 머리가 들어 있다는 주머니를 남기고 길을 떠나며,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약조를 했다. 하지만 약조한 기한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이 오지 않았다. 장호는 사건이 드러나면 자신도 연루될 것이 분명하며, 또 끝까지 손님이 오지 않으면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게 될 것이라 여겨 사람을 시켜 주머니를 묻어 버리려 했다. 장호가 주머니를 열어보니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사람의 머리가 아닌 돼지머리였다. 장호는 그제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를 깨닫고 탄식하여 말했다.

"헛된 명성이 있을 뿐 내실이 없구나. 사람을 속이는 일을 보고도 사실이라 생각했으니 어찌 경계하지 않았던고!"

호협의 기계는 이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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