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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골때리는 아줌씨들 지구 道 찾기

외계에서 온 골때리는 아줌씨들 지구 道 찾기

꼴甲 | 2016년 09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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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64g | 150*210*20mm
ISBN13 9791195872701
ISBN10 11958727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손나경
196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경북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신문사, 출판사 등에서 커피 식을 시간도 안 되게 근무했다. 2001년 『거울아, 거울아』로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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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리를 견디지 못하거나
다른 인간들은 알아묵는데
지만 몬 알아처묵고
까막사니처럼 앉아있으마
죽을지경이 된다.

쥐약 묵고 죽는 게 편타.

자존심이 행주에서 걸레가 된다.

쪽팔리고
머저리등신같고
왜 사나싶다가
내가 와 여서
이래 모욕을 넘어
능욕을 당하나 싶다가
여 아이믄 내가 몬사나 싶다가
결국 나간다.
-인생막장 『다구리당당』


광오의 저줏발은 죽인다.
뭐 잘되는 건 참말로 모하는데
안되게 하는 건 백발백중이다.

살 날리는디는 명수다.
저줏발의 당수다.
검은에너지의 고수다.

제사장으로 지낼띠도
하늘에 공물로 바치는 처자들을
지가 먼저 까잡숫고

제단으로 올라가는
까마득히 높은 돌계단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디졌다.

지금도 광오는
경사좀있는 계단은
네발로 벌벌기매 내려온다.

중세 마녀사냥때도
잔다르크처럼 무고히 마녀로 몰려
죄읎는 사람들이 마니 죽었는디
광오는 진짜 마녀라서
불싸질러졋다.
-『흑마늘 까는 마술사』


절에서도
엄청나게 보시허고
열심다니매

행자들 술퍼묵이고
스님 괴기국 끓이고
회 아가리에 처넣어드림서
머무는바엄시 무주상공덕을 행햇다.

학승들 꼬셔갖고
처자보살들허고
눈맞춰주는디 총력을 다혔다.

‘이래도 안 넘어가나?
저래도 안 넘어가나!’

똥구녕에 지폐다발을 쑤셔넣고
아가리엔 몸보신하람서
온갖 물짐승, 날짐승, 네발달린 짐승을
사시사철 처넣어드릿다.

그카고 또 받아묵으믄
뒤에서 욕을 바가지로 혔다.

‘아이고오, 똥구멍 살살 간질러도
안 넘어가야쥐, 그기 진짜 수행자지~’ 함서
불법파괴의 선봉에 섯다.

그카다 복자도
절에서 쫒기낫다.
-『인자 어데로 가끄나』


도닦는길에는스승이전부라는디뭐시저카는기잇노
스승이란기이래야되고저래야되지
뭐시저렇노내가잘온기맞나눈까리바로본기맞나
어문데와갖꼬인생조지고헛고상만하다가는거아이가
넘사시러버가어데가도스승이라모카겟다

어느날
스승에 대한 상이 많다며
똥닦는 휴지말이에다 스승!이라고 써서
만재 머리에 올려주셨다.

일주일내내 만재는
화장실휴지를
머리에 이고 다닛다.
-『똥닦는 휴지가 스승이라꼬』


만재가 물었다.
“뭔일 생겨요?”

“문이 열려있어요.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에요.”

“뭐시가 들와여?”

“복자 그분, 무당이 된다고요.
신 받게 생겼다고요.”
-『무당이 된다꼬요?!』


니는인상쫌피고다니라이마주름쫌피라카이.
와늘성을내고다니노그런눈까리로사람좀보지마라.
쫌긍정적으로다밝게살아바라아가와그래부정적이고
뭐슬잘몬무가니는그래벨이꼬잇노남편이속썩이나딸레미가속썩이나
남들다니헌티잘해주는디뭐시가그래불만이라입주디가튀나왓노
니보다모한사람들천지삣가리다머든지조은쪽으로봐야지안그라마몬산다.
조케긍정적으루생각하다보믄조케풀린다아이가

만재는 그런 복자를 두고
속으로 시부릿다.
‘니나 잘해라 이년아~’
-『정신병원 함만 가봐라』


선생님은
쉬고싶다믄
죽어쉬라셨지
넘자고싶다믄
죽어자라셨지.
이번생은
기냥죽었다생각하라셨지
-『우주노숙자』


“출산률이 엄청 떨어졌죠.
그게 겉으로 보면
다른 이유로 보이겠지만

외계에서
영혼들이 지구로
지원하지 않고 있어요.
그게 진짜 이유에요.”
-『우짜믄 우주뉴스를 듣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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