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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녀교육에서 인생을 배웠다

나는 자녀교육에서 인생을 배웠다

마빈 토케이어 저 / 김선영 역 | 민중출판사 | 2003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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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8871058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342g | 148*210*20mm
ISBN13 9788988710584
ISBN10 898871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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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어떤 벌을 줄 것인가? 이것은 가정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다시 말하면 어떤 벌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주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자녀가 관계해서는 안 될 일에 관계했을 때 “관계해선 안된다고 말했었지.” 라며 말로 꾸짖을 경우도 있겠꼬, 손으로 때리면서 금지시키는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즉 자녀가 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벌주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잘하지 않으면 엄마의 중의나 경고는 자녀에게 아무런 강제력도 없는 것이 되어 버려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일 자랄 것은 뻔한 노릇이다.

이와 같은 사정은 어느 사회에서나 똑같겠는데 유태인의 엄마들도 자녀에게 벌을 주는 방법 때문에 여간한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남에게 되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밖에서 돌아온 자녀가 문을 열고 코트를 밧은 다음 그 코트를 팽개치기라도 하면 큰소리로 떠들게 된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면 엉덩이를 때리거나 따귀를 때리는 것도 서습니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위에 한술 더 뜬 특수한 벌로서 침묵이란 무기를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아직 세살 밖에 안 된 딸이 어떤 친구에게 선물 받은 글라스를 들고 다니는 것을 발견한 일이 있다. “깨뜨리지 말고 엄마에게 줘요.” 라고 했더나 딸은 “안깨뜨려요.” 라고 말하며 내놓지 않는다. 나는 단념하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더니 몇 분 후에 쨍그렁, 마루에 떨어뜨려서 박살을 내고 말았다. 나는 화를 냈다. “그것 봐, 엄마가 말했잖아. 너하고는 이제 말하지 않겠어. 너도 엄마에게 말을 걸지 마라.” 그로부터 30분 동안 나는 계속 침묵을 지켰다. 어머니와 자녀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대화를 끊는 것은 자녀에대한 최고, 최악의 벌이라고 생각을 한다. 침묵하고 있는 동안만은 자녀와의 교류를 일시적으로
끊임으로서 자녀를 아주 무시하고 마는 것이 되므로 이것만큼 무서운 벌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엉덩이를 때리는 것보다 훨씬 아이들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벌이 된다. 아이들은 허둥대고 의아해 하면서 자신이 범한 잘못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므로 언제나 사용하는 수단은 아니다. 앞서의 예처럼 이미 말로 타이른 것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그 결과 최악의 사태를 초래한 경우, 또는 부모를 모욕하는 언동을 했을 경우 등 가정교육의 뿌리에 해당될 경우에만 하용하는 '무기'인 셈이다.
--- pp.12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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