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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한국 종교문화사에 대한 여성주의적 탐구
제2부 조선시대 유교 종교성의 실례와 현대 여성주의적 조명 제3부 탈 세속화 시대에서의 유교와 유교 종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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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서 조선 여성들의 삶의 유교 종법의 경직화가 가져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의 상승과 함께 독서 인구가 확대되고 실용저인 학분의 확장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단순히 세속적인 문명화 과정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유교 여성들의 성화(聖化)의 과정으로 보고자 한다. 즉 여기에서야말로 진정으로 조선시대 유교 영성과 종교성이 잘 드러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 pp.82~83
종교의 궁극적 지향점이 이렇게 자아를 극복하고 세계와 하나가 되고 궁극 안에서 자기를 포기하는 일이라면 여기에 유교 여성들의 봉제사 접빈객의 영성이야말로 그것과 다르지 않다. (중략) 이렇게 극진히 봉제사와 접빈객을 실천하면서 닦아온 유교 여성들의 공경심과 성실성은 삶의 전 영역으로 파급되었고, 이것은 곧 삶의 전 과정을 성화하려는 노력이 되엇 어느 남성 선비의 그것보다도 더 진실되게 유교 종교성을 진실하게 실현시킨 모습으로 보아야 한다. --- p.186 오늘날과 같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 이기적 현세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유교는 우리에게 가장 실감나게 다시 자신의 근원과 토대를 생각케 하고, 몸을 쓰게 하며, 자기를 넘어서서 함께함을 생각하도록 하는 전통이다. (중략) 한국 기독교회는 유교 예배의 전통을 받아들여서 최고 궁극자인 하느님에 대한 예배와 더불어 구체적인 몸의 조상에 대해서도 추모하고 감사하며, 정성을 다해 기리도록 할 수 있다. --- p.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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Ι.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졌다. 제1부 “한국 종교문화사에 대한 여성주의적 탐구”는 먼저 한국에서의 여성들의 삶이 종교문화사적으로는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일별한다. 본격적으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에 끼친 유교 종교성의 특질을 살피고 여성들에게 체화된 유교 예(禮) 실행의 종교적 의미를 밝힌다. 제2부 “조선시대 유교 종교성의 실례와 현대 여성주의적 조명”에서는 1부에서 총론적으로 살펴본 유교 종교성과 여성의 연관성을 18세기의 두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명한다. 이 두 ‘여성선비’는 제한적이나마 여성들에게도 허용되었던 교육을 바탕으로 유교적 도와 예 실행의 일 주체로 나서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성리 철학과 도학’을 사고하고 자신들의 삶에서 실행하였음을 보였다. 제3부 “탈 세속화 시대에서의 유교와 유교 종교성”은 유교 전통과 기독교 신앙의 만남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제시해 줄 수 있는지를 탐색해 본 글들이다. 이는 저자가 현실에서 부닥치는 여러 상황들, 예컨대 호주제 폐지와 부부생활, 명절의 제사 지내기와 여성의 입장, 죽음에 대한 유교적 이해 등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유교의 종교성, 기독교와 유교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Ⅱ. 이 책은 ‘유교의 르네상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학(儒學)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 조선의 유교, 유학이 오늘날 진정으로 의미 있는 학문, 종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유교와 기독교, 유교와 여성과의 대화는 필수사항이라는 저자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문제에 답하기 위하여 두 ‘여성선비’의 삶과 사상을 통해 유교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고 있다. ‘여성선비’라는 말은 모순형용처럼 들린다. ‘선비’는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을 말하고, 또한 그 유교의 정통은 가부장주의라는 남성 위주의 사회 체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로 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조선시대의 실제 역사 속에서 두 명의 여성선비를 발굴해 내고 그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서 유교가 여성에게 있어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가치 체계요 사상으로서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한 ‘여성성’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를 저자는 ‘유교의 세간적 초월의식’에서 찾아 내고, 그것이 ‘유교의 종교성’이라고 규정한다. 이는 종교성의 최소화와 궁극성과 초월성에 대한 갈구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유교가 기여할 수 있는 바라고 주장한다. Ⅲ. 저자는 여성의 몸이 ‘생산’에 매인 시대로부터 해방되고, ‘성’의 차에 따른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없어지는 지금이야말로 “유교적 예화와 성화에 대한 자각을 서구적 주체성의 의식과 여성주의로 다듬어서 삶의 전 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성찰의 힘으로 넓혀 나갈(205쪽)” 때라고 말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삶이 더 추락할 수 없을 것 같은 물질주의의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고, “그래서 모든 존재가 단지 교환가치로 전환되고 찰나적인 것으로 화해 버리는” 이 시대에 ‘유교적 여성’의 성실성과 공경의 영성이 우리에게 다시 믿음과 희망의 근거를 제시해 준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