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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과학

해리포터의 과학

이한음 | 해냄 | 2002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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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62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374946
ISBN10 89733749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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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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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저 하이필드
런던에 살면서 <데일리 텔레그래프> 과학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과학 저술상을 수상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옥스퍼드 대학 화학과 자문위원, 왕립협회 과학과 사회 위원회 위원이다.
저서로는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된 베스트셀러 『시간의 화살』을 비롯하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사생활』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예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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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세계의 세세한 사항들을 누락시킬 뿐 아니라, 환상과 환각과 환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수면 마비가 일어나면, 악마, 마귀할멈, 마녀 등 기이한 인물들과 생물들이 떼지어 등장한다. 그들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당사자는 이런 환영들을 보고, 듣고, 심지어 느낄 수도 있다.

시각이 퇴화함으로써 일어나는 환각은 특이한 생물들을 불러내거나, 대상을 보이지 않게 만들거나, 눈앞을 새들로 가득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여읜 사람들은 그 사람의 환영까지 만들어냄으로써 신경계가 사랑의 힘까지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이제 수천 년 동안 보아온 그 기이한 현상과 광경들이 머글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상해 보자. 머글들은 그것들을 통해 용과 늑대인간과 거인 같은 것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그 정신이 탄생시킨 것이 바로 신화이다.
---pp. 222~223
해그리드는 술집에서 만난 그리스 녀석에게 미친 듯이 눈을 굴리는 머리가 셋인 괴물 개를 샀다. 이 설정은 아마 플러피가 그리스 신화의 케르베로스에서 따온 것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케르베로스는 지하 세계를 지키는 머리가 셋인 개이며, 오르페우스는 리라를 연주해 이 개를 온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거대한 사냥개를 만드는 방법을 다루었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영국 암 연구소의 짐 스미스의 말에 따르면, 머리를 여분으로 덧붙이는 일은 '별 것 아니다'. 돌연변이 때문인지 자연에서도 머리가 더 달린 생물들이 가끔 나타난다. 최근에 스페인 연구자들은 머리가 둘 달린 사다리무늬뱀을 발견하고 흥분했다.

고인이 된 한스 스페만은 새로은 머리를 만드는실험 방생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미세 수술의 대가였던 그는 1924년 힐데 만골트와 함께 크기가 큰 야서류의 알을 연구하던 중 형성체라는 조직을 발견했다. 만골트는 한 개구리의 배아의 형성체를 떼어내 다른 개구리의 배아에 이식했다. 그러자 머리가 두 개인 올챙이가 생겼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이 형성체가 작동시키는 유전자 몇 개를 발견했고, 그 중 하나에는 '케르베로스(Cerberu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미스는 예상과 달리 케르베로스 유전자가 몸에 있는 세포들에게 머리를 만들라고 구체적인 명령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대로 그 유전자는 몸퉁이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머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p.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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