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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들려주는 유쾌한 인생강의 20

아버지가 들려주는 유쾌한 인생강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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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519g | 153*224*20mm
ISBN13 9788950916909
ISBN10 8950916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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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브라이언 색
배우 겸 자유기고가이며, 활발한 블로거이기도 하다. 그는 CNN 헤드라인 뉴스의 글렌 백 쇼에 ‘퍼블릭 뷰어’로 출연 중이고 Radar, The Independent, Cracked, Glamour, Fusion, McSweeney's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그의 블로그 banterist.com은 수많은 인터넷과 미디어 아울렛에 소개되고 있으며, 2003년 말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당분간은 입을 엄두가 안 나는 분홍색 카디건과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www.briansack.com에서 저자를 만나볼 수 있다.
역자 : 윤미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출판번역 및 기획 그룹인 바른번역 회원이며 번역가 커뮤니티 왓북의 공동 운영자다. 주요 역서로 『설득의 심리학 2』『위키노믹스』『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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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동시에, ‘인생’이라는 이름의 대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어. 이 학교의 커리큘럼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이고, 끝없이 넓은 캠퍼스로 유명한 곳이지. 문제는 여기 입학 허가 정책이 정말 최악이라는 거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 학교를 다녀야 하거든. 어떻게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일단 이 학교에 등록하면, 적어도 침팬지보다 똑똑하다는 것은 확실해. 하지만 얼마나 더 똑똑한데?
아빤 널 도와주고 싶구나.
아빠는 세상에서 내 자식이 최고이고, 제일 똑똑하고, 대단하면 좋겠어. 이 책은 네가 그 모든 최상급이 될 수 있게 돕고 싶은 아빠의 진실한 마음이란다. 한 마디로 네가 인생 대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단 말씀이지. 네가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지식과 지혜를 몇 가지 알려주려고 해. 내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교훈을 가르쳐준 그런 지식과 지혜 덕분에 이 아빠는 좀 더 나은 학생이 될 수 있었단다. 물론 학교 성적 면에서 그랬다는 얘기가 아니라, 인생살이 면에서 그랬다는 얘기야. 사실 아빤 지지리 공부를 못했거든. --- p.12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능력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 않아. 오히려 ‘희망주의’ 사회에 산다고 할까. 요즘 세상에서는 음악적 훈련을 전혀 하지 않고 기량도 부족할 뿐 아니라, 음색을 들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 제2의 데이비드 보위가 될 거라고 예상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단지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지. 나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매 시즌마다 재능이라곤 지지리 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얼마 전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못 꿨을 자리에 서기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어떻게 몸무게가 400파운드나 나가는 여자가 말보로에 찌든 후두를 가지고, 가사도 제대로 맞지 않게 흥얼거리는 노래를 온 세상이 듣고 싶어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 돼. 하지만 브리트니의 히트곡을 더듬거리며 부르는 새된 목소리가 3,800만 명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었다는 점을 발견하고서 충격과 당황스러움을 표현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더구나. --- pp.33~34

관계도 일종의 투자란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한 이불을 덮고 싶은 사람의 재무 건전성이나 경제적 이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거야. 그리고 그 미래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안 맞는 것들이 있지는 않을지 어떨지를 논하는 거지. 결혼을 하면 배우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 배우자의 직계 가족들도 얻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려무나. 그들은 네가 찾아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여행을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한 집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할지도 모르고 부탁을 할 수도 있어. 네 수염이나 종교를 미워할 수 있고, 혹은 종교가 없다고 미워할지도 몰라. 그들은 너의 부모 자질이 건설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평가할지도 몰라. 혹은 아주 솜씨 좋게 네 휴가를 일보다 더 피곤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어. 고대하던 연휴를 망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고대하던 연휴를 망치기에 더 좋은 방법은 없단다. --- p.166

하지만 아이가 인생에 들어오면, 갑자기 배설물에 대한 혐오를 잊게 된단다. 내 장담하는데 아이는 꿈틀거리고 똥 묻은 기저귀는 굴러다니고 거기에 반쯤 정신 나간 상태가 합쳐지면, 너는 부모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반드시 똥을 만지게 될 거야. 똥을 만진 너는 일단 그것을 닦아내고 할 일을 마친 후 그제야 손을 씻게 될 거야. 완벽하게 조준된 오줌 줄기가 얼굴에 발사되었을 때, 나는 너를 떨어뜨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단다. 그 대신 소리를 지르면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너를 건네주었지. 침을 뱉고 여러 번 기침을 하고 「데이트라인 NBC」가 나오는 내내 입을 헹구었어.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오줌 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얼굴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어쨌든 살아남았고 지금 나는 여기 있잖니. 그리고 내 아들의 코딱지를 제거해주기 위해 녀석의 코를 손가락으로 후비고 있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건 몇 주 동안 악몽에 시달릴 만한 일들이었어. 그렇지만 지금은 그저 내가 새로 얻은 직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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