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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자의 독백

어느 여행자의 독백

: 오늘도 길 위를 걷고 있을 나그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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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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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64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2609868
ISBN10 8962609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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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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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에서 처음 만난 김수진 대표는 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해 두고 있었다. 회의에 연결된 식사 자리에서, ‘사실은 핸드폰 번호를 따 놓았는데, 앞으로 같이 놀자고 전화 하려던 참이었다’고 자백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늑대소년」의 한 씬짜리 한의사역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다. 싼 맛에 팔리는 배우이지만 나름 역할을 고르는 편이나,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대종상 ‘신인상’ 받게 해 줄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일행 중 누구인가가 출연작이 3편을 넘어가면 신인상 요건이 안 된다고 김을 뺐다.
성공한 상업영화는 반응이 달랐다. ‘그 한의사가 윗집 아저씨다, 아니다’로 아파트 아랫집 모녀 사이에 극장에서 설전이 있었다고도 하고, 하루에 몇 건씩 문자가 들어왔다. 저예산영화, 예술영화와의 차이를 절감했다. … 묵은 희망인 ‘광대의 꿈’은 언제나 실현될지, B급 배우는 오늘도 한 줄 대사를 떨치고 촬영 현장의 중심에 서고 싶다. --- p.26~28

감독에게는 비밀이었지만, 영화는 망해도 나는 애잔한 연기 인생에 전기를 이루겠다는 의지였다. 투자자가 변변치 않아 난항을 겪으면서 내 촬영 스케줄이 몇 번 미뤄졌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전해 오는 촬영장 분위기는 흉흉했다. 「연평해전」 제작비가 바닥났다는 「조선일보」 칼럼이 상황을 바꿨다. 성금이 모이고, 대형 배급사가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스태프로부터 인사 전화가 왔다. --- p.38

공권력이 영화 상영을 말리고, 말을 안 들었다고 영화제 예산을 깎는 것이 과연 ‘표현의 자유’ 침해일까? 실제로 그렇게 볼 수 있는 선례는 차고 넘친다. 1999년 뉴욕 시장 쥴리아니와 브루클린 미술관이 거칠게 붙었었다. 데미언 허스트, 크리스 오필리 따위 현대 미술가들의 기획전 “Sensation”을 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논란의 핵심은 오필리의 꼴라쥬 작픔 「성모 마리아The Holy Virgin Mary」였다. 코끼리 똥에 안료를 섞어 만든 도발적 작품으로 거룩한 마리아를 흑인으로 바꾸고 배경에는 엉덩이와 여성 생식기까지 깔았다. “Sensation”은 1997년 영국 로열 아카데미 전시에서 논쟁을 부르고 항의 시위꾼들까지 등장한 덕분에 엄청난 관람객을 동원하였었다. 브루클린 미술관장은 런던에서 전시회를 보고 뉴욕 기획전을 결심했다고 했다. 뉴욕 전시회 이후에는 베를린, 동경 전시가 잡혀 있었다. 관장은, 뉴욕시장도 당연직 이사인 미술관 이사회에서 전시계획을 설명했다지만, 쥴리아니 시장이 반상회급인 이사회에 출석 할 리는 없었다. 「뉴욕타임스」도 영국에서 논란을 일으킨 전시가 뉴욕으로 온다는 기사를 실었고, 뉴욕시 예술국장도 호의적이었다. 그런데 쥴리아니가 공개적으로 전시회를 비난하고 나왔다. 종교를 모멸하는 이따위 전시회를 강행한다면 시는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불량 전시회에 시민의 세금을 쓸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 p.56~57

방송 프로그램 제목이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사 혹은 제작사가 활발하게 제목을 상표등록 하고 있다(엄격히 말하면 ‘서비스표’ 등록’이나 ‘상표’ 등록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문화방송은 오래전부터 적극적으로 상표등록을 해 온 것으로 안다. 상표를 등록한 상표권자는 등록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면서 침해자에 대해 민사적, 형사적 수단을 동원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 p.119

저작권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문화의 향상발전에 있다. 저작권법은 ‘권리자 보호’와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의 균형을 통해 문화의 향상발전을 꾀하기를 요구한다(저작권법 제1조). 그 균형이란 그 시대 그 정부의 저작권 정책에 따라 이루어질 것인데, 정부의 성격에 따라 권리자의 이익이 강조될 수도 있고, 저작물의 이용확대에 무게가 놓일 수도 있겠다. 참여정부는 우호세력인 네티즌의 눈치를 살피느라, 인터넷상의 불법복제에 대한 대처에 태만했고 결국 영화시장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는 우를 범했다. 새 정부가 등장하면서 불법복제에 대한 대응의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지만, 시장은 너무도 심하게 망가져 버렸다. --- p.125

그리스에서는 배우가 죽으면 국장(國葬)을 한단다. 정치적 실세도, 재계의 거물도 죽으면 조용히 가족 품에 안기고 말지만, 배우는 시민의 애도를 뒤로 하고 장중하게 하늘로 떠나가는 것이다. 배우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배우가 경제적 보상에 연연하지 않고 의연하게 영혼을 정화하는 작업에 정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우들이 느끼는 자부(自負)에 더해 그들에게 요구되는 책임감도 상당할 듯 싶었다. ‘미스 그리스’ 선발대회 참가자에게 적어도 3년간의 배우 수업을 요구한다는 참가요건도 그러한 배경에서 이해가 되었다.
21세기 대학로에서 ‘문화산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연극인들은 관(官)이 예술인들에게 ‘산업’ 타령을 한다고 불평을 하고, 정책당국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에 자꾸 지원금 달라고 칭얼댄다’며 짜증이다.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고, 일자리 창출이 과제가 된 현실에서 당국의 태도도 무리는 아니다. --- p.196

굳이 나의 일상을 고백하자면, 토요일에도 거의 사무실에 나오고, 혹서(酷暑)나 혹한(酷寒)으로 버티기가 힘들 때가 아니면 일요일에도 오후에는 사무실에 나온다. 저녁식사 이후 전화가 뜸해지고 내방객이 잦아든 후에나 집중해 기록을 검토하고 서면을 작성할 수 있으니,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밤 10시 이전에 사무실을 나서는 일은 손꼽을 만하다. 알만한 친구들은 웬만하면 술자리에 부르지도 않고, TV 드라마에 나오는 연애질은 시간이 없어서도 못한다.--- p.267

인터넷 실명제 강화에 말들이 많다. 익명의 팸플릿, 당대의 불온서적이 역사 발전을 이루어 냈듯이, 탄압받는 집단이 권력을 비판하려면 익명성 뒤에 숨지 않을 수 없었다. 2001년 익명의 실험실로 시작한 ‘위키피디아’는 2006년 이미 최다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웹사이트가 되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악성 정보를 확인한 ‘존 자이겐텔러’가 드세게 항의를 하면서 ‘위키피디아’는 익명성을 포기하고 사용자 ‘등록’을 요구 하게 된다. ‘알바’를 고용해 자기 항목을 부풀리려던 잘난 정치인을 적발한 후에는 아예 의회 IP주소를 통한 접근조차 막았다. 블로깅의 시대, 디지털의 시대에, 익명성의 폐해는 너무나도 절절하다. ‘표현의 자유’에 목숨을 걸었던 결연함의 효용이 소진한 2008년, 누가 익명의 뒤에 숨는지는 자명한 이치이다.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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