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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허난설헌

: 세상의 모든 비난을 헤치고 나라 밖에서 더욱 빛나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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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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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322g | 120*187*30mm
ISBN13 9788971075043
ISBN10 89710750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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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혜숙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시인이자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일탈 큰탈 해탈』등 세 권의 시집을 비롯하여 『백석』, 『한국문학의 비평적 성찰』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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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이 삼한三恨을 가슴에 안고 스물일곱 살의 나이로 요절했다는 내용은 못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왜 하필이면 여자로 태어났을까, 많은 남자들 중에 하필이면 왜 김성립의 아내가 되었을까, 또 조선이라는 작은 천지에 태어나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지 못할까라는 난설헌의 한은 설령 후대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라 해도 가슴 속에 박힌 긴 못처럼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우리 국문학사에 이름조차 한 귀퉁이 차지하지 못한 이 여성이 천여 편이 넘는 시를 썼고, 중국에서 이름을 드날렸던 국제적인 시인이었다는 사실로도 허난설헌이 왜 그런 한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의 생은 꽃다운 나이에 다했어도 그가 남긴 시들은 중국으로 건너가 일대 돌풍을 일으켰다. 난설헌이 죽은 후 조선의 고루한 선비들이 여성이 시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화살을 죽은 이의 무덥 위에 꽂을 때, 중국에서는 난설헌의 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시집과 시선집이 여러 차례 간행되었던 것이다. 난설헌은 그렇게 부활했다. 그리고 40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서도 허난설헌의 문학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 허난설헌의 문학이 우리 문학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할 때가 온 것이다. --- 본문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

표절인가-아닌가-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표절 시비에 휩싸였던 허난설헌의 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러한 시비는 우선 허난설헌이 여성이라는 점과, 남편이나 시어머니와 원만하지 못했다는 평판과 무엇보다도 동생 허균의 모반죄로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했다는 사실이 맞물려 허난설헌을 불리하게 만든다. 거기다가 시대적으로는 조선 중후기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옥죄어 오던 여성에 대한 고루한 봉건의식과 같은 요인은 난설헌의 문학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배경을 만들었다. 앞서 보았듯이 이백이나 두보, 혹은 한유와 같은 수많은 시인들이 앞선 세대의 문헌이나 시구를 끌어다 시를 짓는 것이 다반사였다면 다른 시인들은 또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허난설헌의 시에 전고(典故)가 많은 것은 난설헌의 독서가 그만큼 풍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며, 선대의 시들을 끌어다 쓴 구절들이 많다면 그가 읽어 왔던 시 또한 얼마나 많은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난설헌이 학당시인 이달에게 시를 배웠다는 것은 당시(唐詩)에 대한 풍부한 독서 경험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조당의 ?소유선시?는 당나라 때의 작품이기 때문에 난설헌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독서량으로 난설헌의 진가를 재려는 것이 아닌 난설헌의 시로 그 문학을 평가해야 될 것이지만, 논란이 되었던 ?유선사? 같은 시들은 단순한 모방이 아닌 한시에서 말하는 용사(用事)나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시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 p.61

허난설헌의 세 가지 한
김태준은 그의 조선한문학사에서 허난설헌이 평생의 한으로 여겼던 세 가지를 조선이라는 소천지(小天地)에 여성으로 태어나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이라고 했지만 어찌 보면 너무나 당당한 말이고, 또 어찌 보면 측은한 이 말의 배경은 무엇일까.
당대의 문장가였던 아버지 초당을 비롯한 두 오빠의 학문 연찬은 난설헌에게도 많은 자극을 주어 이미 나이 다섯 살에 글을 읽고 여덟 살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과 같은 훌륭한 글을 지을 수 있는 재원으로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오빠 허봉은 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누구보다도 그 재능을 키워주고 싶어 했다. 하곡집에 실려 있는 허난설헌을 위해서 지은 시에는 허봉의 그런 자상한 마음이 잘 담겨 있다. --- p.121

허난설헌 문학의 전파와 허경란의 『경란집』
난설헌의 시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과정에서 특별히 난설헌을 경모했던 한 여성 시인을 만나게 된다. 그 이름도 허난설헌을 경모(景慕)한다 하여 지었다는 경란(景蘭)이며, 스스로 자신의 호를 작은 난설헌이라는 뜻으로 소설헌(小雪軒)이라 했다. 난설헌의 시집이 명나라에서 출판되고 인기를 얻는 가운데 경란도 난설헌의 시에 심취하게 되었는데 난설헌의 시가 너무 좋아서 그 이름까지도 경란 소설헌이라고 지었던 것이다. 소설헌의 시들은 전당(錢塘) 양백아(梁伯雅)가 편찬했다고 전하며, 해동란(海東蘭)이라고 시집에 이름을 붙였는데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한다.
난설헌의 시들을 일일이 차운하여 지은 허경란의 『경란집』은 1913년 서울에서 난설헌의 시집과 합쳐서 간행되었는데 책의 제목을 『부인난설헌집 부경란집』라고 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헌 경란을 조선의 역관 허순과 명나라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중국 여성 오자혜(吳自惠)의 발문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당시 출간된 후 매일신보에 광고가 나올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오자혜는 ?문에서 그의 둘째 아들이 조선에서 돌아와 허씨양란집의 발문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조선 사람들이 두 사람의 시집을 한데 묶어 내면서 규방인의 발문을 싣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모두 신선 세계의 말들이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양란(兩蘭: 난설헌과 경란)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생긴다고 썼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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