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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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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6g | 153*224*20mm
ISBN13 9788961221351
ISBN10 8961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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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 속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던 프랑스군들은 갑작스럽게 울리는 폭음에 놀라 잠을 깨었다.
“맙소사, 저긴 우리 포병대가 있는 방향인데… 비상이다, 비상! 적이 쳐들어오려고 한다. 모두 전차 시동을 걸어 탑승하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적을 맞이할 준비를 해라.”
전차 중대장 베르나르 대위는 재빨리 부하들에게 전투 준비를 할 것을 명령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하늘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적, 청, 백색의 깜빡거리는 불빛이 보였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불빛들 가운데 불꽃이 보인다고 생각한 순간 ‘드르르르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중대 5호 전차가 굉음과 함께 포탑이 튀어 오르며 순식간에 뒤집혀버렸다. 베르나르 대위는 목청껏 소리쳤다.
“모두 산개해! 저 불꽃에 맞으면 죽는다. 빨리 산개하란 말이야.”
영국제 크루세이더 전차가 느린 속도로 엉금엉금 숲 속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놈들, 웃기는 짓을 하는데요. 방향을 우측으로 조금 돌려주십시오.”
“총알이 부족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저따위 장갑차보다 못한 전차에 헬파이어를 쏘기에는 헬파이어가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그냥 70mm 하이드라 로켓이랑 25mm 체인건만으로 잡는 데까지 잡고 빠져야죠.”
SH-64D 씨아파치 조종사인 한기철 소령과 포수 이진규 중위는 지금의 전투가 전혀 긴장되지가 않았다. 웃기게도 21세기에는 전차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헬기에 미사일을 쏜다. 보병들도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로 자신들을 노린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물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여유롭게 게임을 하듯이 조이스틱을 이리저리 돌리며 트리거를 당겼다. 아파치 특유의 체인건 발사 진동이 느껴지는 듯했다.
“기수 3시 방향 적 전차. 선회해주십시오. 로켓탄으로 요리해야겠습니다.”
“오~우 케이. 생각보다 많은데? 우리가 받은 정보로는 100여 대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게 두 배는 되는 듯한 느낌이야.”
“100여 대보다 많은 것은 확실해도 두 배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장착된 병기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이지요.”
“그런가? 어찌 되었던 저 아래 양아치 애들, 오늘 지옥을 구경하겠구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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