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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군림 1

절대군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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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24g | 128*188*30mm
ISBN13 9788925116525
ISBN10 892511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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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능소화가 유난히 흐드러지던 그해 여름, 큰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 정마대전이 발발했다.
중원 곳곳의 정도맹 산하 스물두 개 지단과 일백스물아홉 분타가 동시에 공격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싸움이 무려 십삼 년이나 계속되리란 것을.
우리가 아는 모두를 잃는 싸움이 되리란 것을.
그것은 전쟁을 일으킨 천마신교조차 알지 못했다.
정마대전.
그 참혹했던 십삼 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선 언제나 붉은 눈이 내렸고, 바람은 함성을 질렀다.
절대 익숙해지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던 것들에 점점 익숙해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동료의 시체를 피의 강에 떠내려 보냈고, 피비린내 가득한 전장의 구석에서 이제는 헛구역질을 하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교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고, 정파의 저력은 엄청났다.
정파의 노고수들이 일제히 은거를 깼고, 천마동(天魔洞)의 마귀들이 봉인에서 풀려났다.
밀고 밀리고, 죽고 죽이는 전쟁은 그렇게 계속되었다.
친구도, 형제도, 동료도 모두 죽어갔다. 고수도 죽었고, 하수도 죽었다. 용감한 자도 죽었고, 비겁한 자도 죽었다. 협객도 죽었고, 마귀도 죽었다. 항복하자는 자도 죽었고, 끝까지 싸우자던 자도 죽었다.
칼 찬 자는 모두 죽어갔다.
소림삼신승과 백팔나한이 백 기의 신마기를 부수고 열반에 들었을 때 모든 정파인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사흘 밤낮의 혈투 끝에 권마와 동귀어진한 청성칠협의 산화에 모두들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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