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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영혼의 음악

뉴에이지 영혼의 음악

양한수 저 | 아침이슬 | 2002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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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top100 2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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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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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6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96324
ISBN10 898899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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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한수
양한수는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항상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결국에는 자신도 음악에 빠져 수십년 간 음악 듣기를 즐기다 결국에는 그 감상과 나름의 이론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게 되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후 22년 간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퇴직 후에는 음악 듣기에 더욱 몰두하게 되었다. 어느 한 장르에 치우치기보다는 여러 장르를 망라한 음악 감상을 즐기며, 이와 같은 음악 감상 방법이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이 자유로운 뉴에이지 음악을 평가?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며 졸다가도 부인이 오디오를 끄면 외려 화를 낼만큼 지독하게 음악 듣기를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리듬과 멜로디가 모두 있는 ?음악?을 초월하여 리듬만, 혹은 특정한 한 음만 들을 수 있는 ?소리?라 부르는 것까지도 듣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만의 음악 감상을 ?소리 듣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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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렉트로-엠비언트를 포함하는 ?뉴에이지 음악?이라는 어휘는 대단히 개괄적이고 유보적인 뜻으로 사용되고 있고, 차츰 정체성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결론을 얻는 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다. 속 깊은 감상을 표현하고 자연환경을 묘사 대상으로 삼는가 하면 거대한 바다의 미지의 세계를 그려낸다. 나아가 우주의 경외감을 표현 대상으로 그 상상의 범위를 무한히 넓은 영역까지 확대한다. 전통음악에 비하여 주제나 소재가 아주 강한 원시지향적인 속성이 있고 아이러니한 첨단음향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선율간에 무한한 섞임이 있다. 때로는 음악 자체의 가치보다 단순히 기능성 음향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종교 관념과 상충하는 예술형태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현대음악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으나 그 주류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뉴에이지라는 현대음악의 불가사의한 윤곽이다.

--- p. 36

엠비언트 음악은 비교적 조용하고 온화하게 흐르는 특성이 있다. 강한 멜로디나 리듬을 배제하여 듣는 이가 거의 무의식적인 상황에서 작지만 지속적으로 감정에 자극을 받도록 하고 있다. 엠비언트 음악의 개념을 창조한 브라이언 이노의 음악 중 《Music For Airports》는 공항의 대합실에 발라놓은 벽지와 흡사한 음향을 구사한다. 차임벨과 피아노, 또는 목소리에 의해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일정한 소절의 음을 반복하여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연주한다.…(중략)…미술관에서 배경음향으로 활용할 경우 주변의 산만함을 차단시켜 작품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보기도 한다. 혹자는 엠비언트 음악을 일컬어 ?산업음악(Industrial Music)?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홍보 이미지의 효과 음향, 혹은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응용이나 공공장소의 어색한 공간을 음향으로 만회하고자 하는 강한 기능성을 표현하려는 뜻이다.

--- pp. 66~67

앙드레 가뇽의 음악에는 색다른 향취가 배어 있다. 상투적인 달콤함이나 뉴에이지 음악가들이 가끔 보여주는 진부한 서정성으로 포장된 피상적인 어투를 거부하는 모습이다. 뚜렷한 주제가 있고 수다스럽지 않고 따뜻한 어조로 아름다운 정서를 차근차근 이야기하듯 이어간다. 과장되지 않고 소박한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는 듣는 이 자신에 관한 것이 되어 스스로 한 걸음 더 음악에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 이 연륜 지긋한 음악가는 이제, 단순히 건반 위에서의 기교가 낳은 사운드가 아니라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그 감상을 다시 피아노 선율을 통하여 그려내고 있다.

--- p. 119

반젤리스는 미생물의 작은 움직임과 우주를 노래했고 인간의 정서를 노래했고 사회적인 사건에 담긴 거리의 함성을 노래했다. 물리학적인 힘의 작용이나 과학적인 이미지를 노래했다. 그의 음악은 한 단어로 설명하기 무척 어려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그레시브 록인가 싶으면 회색의 엠비언트를 들려주고, 네오-클래시컬 음악인가 싶으면 스페이스 뮤직을 듣게 된다. 그의 음악은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업 포드나 도요타 등에서 상업 광고음악으로 사용했는데, 그것은 반젤리스의 음악이 그 어느 음악보다 새로운 상품의 외형적인 형상에 관한 이미지 형성에 부합하도록 음향적인 조형성에 충실하게 제작되어 있는 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p. 196

뉴에이지 음악은 다양한 종족의 독특한 정서를 통해 주제를 찾고 이를 표현하려는 시도에 매우 적극적이다. 첨단 전자악기의 풍부한 음색 표현력은 전통적인 서양음악의 음역 체계와 다른 음향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었다. ?선?사상을 소재로 하는 기타로의 음악이 서양에 유입되었고, 카를로스 나카이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원시적인 형태의 종족의식에서 발생한 선율과 인디오 플루트에 의한 전통음악을 구사하였다.…(중략)…이와 같은 음악 현상들을 일컬어 에스닉 퓨전이라는 큰 범주에 의하여 구분하고 있다. 중세 성당의 그레고리아 성가나 이교도의 기도 소리를 자신의 클럽 댄스 비트 음악에 사용하여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유럽의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니그마의 특이한 시도 또한 같은 음악 영역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종족의 정서를 담고 있는 전통 악기가 컴퓨터에 의하여 합성된 음향으로 표현되기에 이른다. 이것은 종래의 서양악기 사운드가 들려주는 진부함을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도, 중국, 아라비아, 일본 등지의 전통 악기가 그들의 종족색을 그리는 도구가 된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다른 민족의 가락 구조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 pp. 207~208

수세기 동안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향을 통해 정신과 육신의 합일체에 이르는 방법에 관한 오래된 일반 원리가 이어져 내려왔다. ?마음과 몸은 빠르고 큰 음향에 강한 자극을 받지만 느리고 조용한 음향은 안정을 유지하게 한다. 그리고 매우 느리고 낮은 음향을 통하여 마음과 육신의 평온함과 균형 있는 의식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는 원리가 그것이다. 음악을 도구로 하여 명상에 이르고 다시금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는 이론이다.

--- p. 236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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