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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상)

사기열전 (상)

: 사람에게 비추어 시대를 말하다

사마천 원저 | 천지인 | 2009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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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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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86쪽 | 1218g | 148*210*40mm
ISBN13 9788995998977
ISBN10 8995998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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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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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인호李寅浩
1958년 전남 장성 출생.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이동향 선생의 추천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했다. 궁형을 당하고도 묵묵히 참으며 『사기』를 완성했던 사마천을 존경하여 사마천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졸업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립대만대학에서 양영무 교수 지도하에 「사마천의 유도법 사상 연구司馬遷之儒道法思想硏究」로 석사 학위(1986년)를,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이선 교수의 지도하에 「사기의 문학 가치와 문장 신탐史記文學價値與文章新探」으로 박사 학위(1991년)를 받았다. 1994년부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중국학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기 본기』, 『사기-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인트로 차이나』, 『논어 30구』, 『장자 30구』 등의 저서와 논문 4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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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열전」을 열전의 첫 편으로 삼은 이유
「백이열전」은 열전의 첫 편이므로 예전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중국인들의 저술에서 첫 편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논어』의 첫 편은 「학이」편이며 그 첫 구절은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로 시작한다. “배운 것을 그때그때 실생활에 적용하여 실습하면…….” 현실적이고도 실용적인 학풍을 주장했던 중국 역사상 최초의 사립대학 총장 공자의 말씀답지 않은가? 『맹자』의 첫 편 「양혜왕장구상梁惠王章句上」에서 맹자가 양혜왕에게 힐난한 “하필왈리(何必曰利, 하필 이익이십니까)”는 이익보다는 인격을 중시했던 맹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있다. 또한 『순자』의 첫 편은 「권학勸學」편인데 후천적인 노력을 중시했던 순자의 전체 주장이 요약되어 있다.
어디 그뿐이랴. 『시경詩經』의 첫 편 「관저關雎」는 요조숙녀와 군자로부터 시작하는데, 온유하고도 돈후한 품성을 주장했던 『시경』의 전통적 취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또한 『문심조룡文心雕龍』의 첫 편 「원도原道」편은 문학의 원류부터 밝혔고, 『노자』는 도가답게 도道에 대하여 첫 마디를 꺼냈으며, 『장자』는 초월적인 이미지를 거대한 붕새로부터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위에서 거론한 저작들이 설령 후학들에 의해 편찬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의미를 부여하여 편집했다는 데는 역시 변함이 없다. 이렇듯 과거 중국인들의 저서는 첫 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사마천이 열전의 첫 편으로 백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p.41, 제1강의 「백이열전」 중에서

노자 사상과 법가 사상의 연관성
무릇 노련한 통치자는 노자 사상과 법가 사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노자 사상을 한 꺼풀 벗기면 법가 사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의 아들 효문제는 역사상 유명한 현군이었는데 ‘겸손함’과 ‘잔인함’을 동시에 능란하게 구사하였다. ‘겸손함’은 노자의 수단이고, ‘잔인함’은 법가의 수단이다. 말하자면 겉으로는 도가 사상을 표방하면서 속으로는 법가 사상으로 다스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불리할 때는 어떤 수모라도 꾹 참으며 내색하지 않지만, 일단 득세하면 인정사정없이 적대 세력을 제거해버린다. 노자 사상의 신봉자였다는 효문제를 예로 들어본다.
효문제가 황제에 등극하던 해 황태자를 내정하자는 대신들의 건의가 들어왔다. 효문제는 겸손하게 사양했다. (……) 정말 이렇게 겸손할 수 있을까? 기타 제후왕들이 듣기에 자기들도 언젠가 황제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지 않겠는가. 공신들이 듣기에도 효문제가 붕어하면 자기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지 않겠는가. 모두들 효문제에게 잘 보이려고 몸을 낮추지 않겠는가. 여태후 일족이 제거되고 정국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즉위한 효문제로서는 지존의 황제였지만 바닥을 기는 듯한 ‘수렴하는 겸손한 태도’로써 뒤숭숭한 정국을 안정시켰던 것이다. 노자가 권유했다시피 “받기 위해 먼저 주었던 것이다.” --- pp.128~130, 제3강의 「노자한비열전」 중에서

사마천의 군사학
「태사공자서」에서 사마천은 자신의 조상 내력을 쭉 서술하고 있는데, (……) 사마천까지 쭉 서술된 내력을 살피면 물론 야철을 담당한 관리도 있고 저자거리를 감독한 관리도 있고 심지어 매관하여 오대부 벼슬을 한 조상도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조들은 대부분 군대를 통솔한 장군이다. 사마천의 DNA 유전자 속에는 검술을 논하고 작전을 펼치던 장군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마천이 문관에 속하는 태사령太史令이나 중서령中書令에 근무했다 하여 유순한 지식인으로만 볼 수 있을까. 사마천이 27세 전후에 황제 비서관 낭중郎中에 임명된 이후 35세 전후에 첫 번째 임무를 받아 정벌대에 참여한다.
(……) 이상을 총괄하여 고려한다면 사마천은 문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마천의 조상 중에 크게 성공했거나 명성을 날린 분들은 대부분 무관 및 장군들이었다. 이런 혈통의 사마천이므로 병법가와 장군들을 범상하게 대했을 리 없다. 그러므로 『사기』에 등장하는 병법가와 장군들, 이를테면 사마양저, 손무, 손빈, 오기, 백기, 왕전, 이목, 조사, 전단을 비롯하여 항우, 유방, 진섭, 장이, 진여, 장량, 진평, 주발, 주아부, 위표, 팽월, 경포, 한신, 이광, 위청, 곽거병 등을 기록하면서 그들만의 고유색을 부각시키고 아울러 그들의 역사적 공과도 냉정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사기』 곳곳에 등장하는 각종 전투를 생동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던 실력 역시 사마천의 병법 및 군사학 지식이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항우와 유방의 치열하고도 지루한 공방전을 묘사할 때는 정밀한 지도를 펼쳐놓고 조감하듯 동서남북 전후좌우를 손금 보듯 능란하게 묘사했지 않은가. 그러므로 청나라 때의 대학자 고염무顧炎武는 “자고로 군대 이동 및 전투 지역을 상세하게 묘사한 역사책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능가한 것이 없을 듯하다. 사마천의 가슴 속에는 틀림없이 천하 형세도가 그려져 있는 바 후세 역사가들은 따라갈 수 없다”고 경탄했다. 아닌 게 아니라 한신의 전투를 기록할 때도 다양한 전략과 진출 노선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눈앞에 선하도록 묘사해내는 수완이 남다르다. --- pp.194~198, 제5강의「손자오기열전」 중에서

난세에 오히려 기회가 많다
주위 사람들은 동방삭을 비꼬았다. “사람들은 당신이 튀는 행동을 해대서 미쳤다고 하는데 아시는지? 당신은 박학다식하고 그렇게도 재주 많은 사람인데 어찌 이리 말단에서 고생하시오? 전국시대 소진과 장의는 타고난 달변으로 6개국의 재상을 거머쥐었는데 당신은 제자백가에 통달하고 학문이 당대 무쌍이라 떠들면서도 고작 차지한 자리는 말단에 끼니까지 걱정하다니 무슨 할 말이 있소이까?”
이에 동방삭은 다음과 같이 대꾸했다. “맹꽁이들.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 것이야. 시대가 달라요. 소진ㆍ장의 시절은 전국시대예요. 정신적 지주가 있던 때도 아니었고 누구나 존경하고 따르는 그런 원로도 없던 때라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국력을 강성하게 해야 할 때였기에 소진·장의 같은 허접한 녀석들이 얼마든지 자신의 포부를 펼쳤어요. 그런데 지금은? 위로는 영명한 지도자 한무제가 계시고, 천하는 통일되어 상하질서가 잘 잡혀 있다구. 백성들은 그저 정해진 룰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시절인데 여기서 튀어봐야 튈 방도가 없는 것이에요. 소진·장의가 나랑 같은 시대에 살았다면, 그놈들은 말단관리는커녕 아마도 밥 굶어 죽었을 거요. 요컨대 시대가 다르다오.”
무슨 뜻인가? 한무제 당시는 천하가 이미 통일되었고 제도 또한 나름대로 잡혀 있어서 동방삭의 재주를 가진 사람은 많았겠지만 어지간해서는 한무제의 주목을 받지 못할 뿐더러 대성하기도 무척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시대는 그렇지 않았다. 제후국들은 약육강식의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국강병을 추구했고 그 과정에서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적극 영입했으므로 그만큼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침에는 농사를 짓다가 저녁에는 승상의 위치에 오를 수도 있었다. 앞서 나왔던 「소진열전」의 소진, 소대는 물론이고 「장의열전」의 장의, 진진, 공손연, 「저리자감무열전」의 감무와 감라 등이 모두 그러한 시대배경에서 출세했던 것이다. 사마천을 비롯한 한나라 때 지식인들이 기회의 시대 전국시대를 은근히 그리워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맥락을 동방삭은 그답게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pp.410~412, 제11강의 「저리자감무열전」 중에서

저술에 집착하는 사마천, 그 이면에 담긴 중국인의 영생 관념
정자산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하게 된다. “하늘의 길은 멀고, 인간의 길은 가깝다.”
하늘의 길이 멀다니? 따지자면 한이 없고 종잡을 수가 없어 깊이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인간의 길이 가깝다니?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는 코앞에 닥친 문제이므로 인간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는 뜻이다. 확실하고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면 중국인들은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 이런 사유방식이 바로 중국인의 전통적인 관행이었다.
한편 정자산이 귀신 문제를 언급하기 14년 전 노魯나라의 숙손표叔孫豹란 사람이 진晉나라에 들어갔다. 진晉나라 범선자范宣子가 물었다. “불후不朽란 무엇입니까?” (……) 숙손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건 당신 집안의 부귀영화가 끊이지 않는 것이지 인간의 영생은 아닙니다. 내가 들은 바로는, 인격과 덕망이 최고의 영생이요[立德], 공적을 세워 인간세상을 좋게 만드는 것이 그 다음 영생이요[立功], 훌륭한 저서를 써서 인간들에게 정신의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그 다음 영생입니다[立言]. 이 세 가지는 세월이 지나도 계속 이 세상에 존재하므로 영생이라 합니다.”
(……) 중국 역대의 허다한 인물들이 처음에는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 성현의 책을 읽으며 수양을 했고, 이어서 정치를 했다가 그마저도 여의치 않자 작품을 남기며 저술에 매진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이해가 되는가? 중국인들은 숙손표가 제시한 대로 인간은 살아 있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영생永生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입덕立德이니 입공立功이니 입언立言은 모두 인간 세상에서 하는 일이고 그 결과는 당대와 후대의 인간 세상의 사람들 마음속에 대를 이어가며 반복해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의 부활 아니고 무엇이랴. 영원히 계속 그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쾴 영생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 영생의 활동 공간은 저기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숨 쉬는 이 인간 땅이다.
--- 600~601, 제16강의 「평원군우경열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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