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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 양장 ]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07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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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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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2280432
ISBN10 896228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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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라르 드 네르발
프랑스 남부 출신의 한 남자가, 북부로부터 와서 발루아 지방에 정착한 가문의 처녀와 결혼하여 이듬해 한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아이를 발루아 지방의 어느 유모에게 맡기고 나폴레옹을 따라 전장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 아이는 1808년 5월 22일 파리의 생마르탱 가 96번지에서 태어났고, 1855년 2월 26일 새벽 파리의 으슥한 골목에서 목매어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죽은 후 오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20세기 초가 되자 그의 작품 속에서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18세기 유럽의 내면을 흐르던 온갖 기원의 신비주의가 있고, 괴테의 『파우스트』와 실러의 『군도』, 호프만의 『악마의 정수』,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가, 하이네의 『아타 트롤』과 같은 독일의 낭만주의가 배어 있고, 보들레르와 파르나스 시파와 상징주의의 싹이 있으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축소판이, 초현실주의자들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자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구자로 지목할 수밖에 없었던 초현실의 세계가 또한 있었다.
그가 광증에 시달리는 고난의 삶을 살았고 그로 인하여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비극의 주인공으로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판도라>나 <오렐리아> 같은 작품은 이해할 수 없는 광증의 발로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잘못 판단되었던 것이다.
20세기에 와서 그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의 모든 작품은 논리를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192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네르발에 관한 연구가 있었고, 1950년대 이후 특히 1960∼1970년대에 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프랑스 사람들은 네르발을 ‘가장 프랑스적인 서정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고 있다.
역자 : 이준섭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 후 도불해 파리4대학에서 프랑스 낭만주의와 제라르 드 네르발 연구로 문학석사 및 박사학위(1980년) 를 취득했다. 1981년부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7년에 정년퇴임한 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2002년에는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랑스 문학사(I)』(세손출판사, 1993), 『제라르 드 네르발의 삶과 죽음의 강박관념』(고려대출판부, 1994), 『프랑스 문학사(II)』(세손출판사, 2002), 『고대신화와 프랑스문학』(고려대출판부, 2004) 『프랑스 문학과 신비주의 세계』(고려대출판부, 2005) 등이 있고, 역서로는 『불의 딸들』(아르테, 2007)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18세기 프랑스 신비주의와 G. de Nerval>, <테오필 고티에와 환상문학>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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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조들의 성스러운 망령들이여! 오, 두발가인, 나의 아버지! 당신은 나를 속이지 않았군요! 발키스, 빛의 정령, 나의 누이, 나의 신부, 드디어 내가 당신을 찾게 되었군요! 우리가 비롯한 불의 정령들의 날개 달린 이 사자使者를 통솔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상에서 오직 당신과 나뿐입니다.”741

“Ombres sacrees de mes ance?tres! o? Tubal-Kain, mon pere! vous ne m'avait point trompe! Balkis, esprit de lumiere, ma soeur, mon epouse, enfin je vous ai trouvee! Seuls sur la terre vous et moi, nous commandons a ce messager aile des genies du feu dont nous sommes descendus.”

발키스는 더할 수 없을 만큼 차분했다. 아도니람을 언뜻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정력적이고 위압적이며 오만한 이 사내는 창백해지고 공손해지며 힘이 빠져서 입술에 죽음의 그림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고 감동과 행복에 젖어 몸을 떨면서, 이 세상이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이 처녀 여왕은 더듬거리며 말했다. “오호라! 나 역시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구나.”

Balkis n'etait guere mieux assuree; un coup d'oeil furtif sur Adoniram montra cet homme si energique, si puissant et si fier, pa?le, respectueux, sans force, et la mort sur les levres. Victorieuse et touchee, heureuse et tremblante, le monde disparut a ses yeux. “Helas! balbutia celle fille royal, moi non plus, je n'ai jamais aime.”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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